KBO "빈볼 엄중징계" 강력 단속 나섰다

2007. 7. 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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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빈볼 투구 단속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난무하고 있는 빈볼 투구 단속에 나섰다.

KBO는 27일 신상우 총재 명의로 8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앞으로 발생하는 빈볼 투구에 대해서 엄중 징계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KBO는 '최근 경기장에서 일부 투수들의 수위를 넘는 감정 투구로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채, 상대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위협구를 던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공문은 이어 '빈볼 투구는 또 다른 보복의 빌미가 돼 경기장 질서문란 행위로 이어지고 양팀 선수들이 충돌, 부상 선수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폐해로 연결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고 강조했다.

KBO는 '따라서 이와 같은 빈볼 투구가 발생하면 야구 규칙 8.02(d)항과 대회 요강 벌칙 내규 제4항을 적용, 해당 선수는 물론 책임 있는 당사자에게도 엄중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수 금지 사항을 명시한 야구 규칙 8.02(d)는 '고의적으로 타자를 맞히는 투구를 할 경우 심판은 그 투수 또는 투수와 감독을 한꺼번에 퇴장시키거나 그 투수(또는 그 투수를 구원 등판한 투수)와 양팀 감독에게 이 같은 투구가 다시 나올 경우 그 투수와 감독이 퇴장 당한다는 요지의 경고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회 요강 벌칙 내규 제 4항은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빈볼과 폭행 등의 스포츠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을 때 제재금 200만원 이하와 출장 정지 10게임 이하'의 징계를 명시하고 있다.

올시즌 빈볼과 관련된 퇴장은 4차례나 나왔다. 지난 4월18일 현대 캘러웨이(두산전)를 시작으로 5월4일 LG 봉중근과 두산 안경현, 7월14일 SK 김원형(롯데전), 7월22일 롯데 손민한(SK전)이 퇴장을 당했다. 특히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고의성 빈볼' 시비에 휘말리며 다른 팀들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김성근 SK 감독은 KBO 공문을 받아본 후 "우리 프로야구는 빈볼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다. 일본에서는 타자가 번트를 대려고 해도 투수가 몸쪽으로 공을 던진다"며 "직접 타자를 맞히려고 해도 생각 보다 쉽지가 않다. 고의성 보다는 제구가 안돼 맞히는 경우가 많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전=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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