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 팀이름 "서울 FC" 검토

2004. 2. 2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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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양 LG가 서울 입성이 확정되면 구단명칭을 "서울 LG"가 아닌 "서울 FC"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양은 서울 FC를 새로운 구단명으로 정하고 해외에 나갈 경우 LG를 덧붙이는 방안을 그룹 고위층에 보고, 재가를 얻어낼 방침이다.

안양이 자금의 젖줄인 LG를 뺀 구단명칭을 정하려는 이유는 서울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명실상부한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을 연고로 사용하면서 기업명 LG를 사용할 경우 한 국가의 대표구단 이미지가 퇴색될 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축구팬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FC"라는 신생구단이 생길 경우에는 "서울"이라는 대표성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기업명 제외는 축구단 자립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구단운영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유도해 모기업의 재정적인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뜻이다. 수도 서울을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모기업에 의존하는 기존의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미래형 자립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수도를 연고지로 한 해외구단은 거의 대부분 기업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토튼햄 핫스퍼, 아스날, 첼시, 풀햄(이상 잉글랜드), AS 로마(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FC 도쿄(일본), 헤르타 베를린(독일) 등이 좋은 예다.

sport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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