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WBC] 한국, 2013 WBC 탈락을 기억한다면

조회수 2017. 3. 31.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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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 분석 : A조 (대한민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

대한민국 역대성적

1회: 4강 진출 2회: 준우승 3회: 1라운드 탈락    

전력 평가

투수력

지난 3회 대회 때와 전반적인 구성이 비슷하다. 과거에 비해 선발진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13명의 구성 중 8명이 불펜 투수이다. 선발쪽은 좌완의 활약이 필요하다.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이 그들이다.우완은 이대은과 우규민 정도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대표팀 마운드의 키워드는 3가지이다. 불펜, 좌완, 옆구리 투수가 이번 마운드의 특징인 것이다.

대한민국 선발 투수 양현종

 사이드암 혹은 언더 핸드 투수들의 대거 기용은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우규민, 임창용, 심창민, 원종현등이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역대 국가 대표팀을 살펴보면 이선희, 최동원, 선동렬, 김기범, 류현진, 김광현등 확실한 에이스를 중심으로 마운드가 짜여졌다. 이들 에이스를 받쳐주는 또 다른 투수들과의 조화로 호성적을 이끌어 냈었다. 에이스가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 투입하여 분위기를 가져오며 쉬어가는 경기와 전력을 투입하는 경기를 확실히 구분하며 대회에 임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 그런 에이스는 보이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벌떼 작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한경기를 확실히 맡아줄 에이스 없이 대회에 임한다는 것은 분명히 불안한 구석이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도 4번의 WBC에 모두 출전하는 오승환, 양현종, 임창용 정도이다. 


이들은 당연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줘야 되며 국가 대표로 처녀 출전하는 심창민, 원종현, 임창민, 장시환과 같이 구위는 받쳐주지만 자칫 긴장감이 흔들릴 수 있는 대표팀 신내기들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 이들 투수진의 운용, 즉 적절한 교체 타이밍과 상대 팀의 특징에 맞는 투입등이 아마 김인식 감독이 가장 고심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공격력

애초에 합류가 기대됐던 추신수, 강정호, 정근우, 김현수, 강민호등의 불참이 아쉬움을 남긴다. 이들의 대체 요원으로 출전하는 손아섭, 박건우, 김하성,허경민등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번 구성에 가장 큰 아쉬움은 아무래도 스피드적인 측면이 아닐까한다. 과거 이용규, 정근우, 이종욱등 발로 상대 내야를 휘저을 수 있는 선수들이 줄었다. 이용규가 출장하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더욱 그렇다. 이런 면을 서건창과 오재원같은 선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줘야 한다. 

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스피드있는 선수들이 발야구로 경기를 곧잘 풀어내곤 했기 때문에 더욱 스피드의 야구가 필요할 수 있다. WBC 4개 대회 모두 출전하는 김태균과 이대호의 리더 역할이 중요하다.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타선을 주도해줘야 한다. 이대호, 최형우, 박석민, 김태균이 중요 순간에 장타를 가동하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양의지는 타석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일천한 젊은 투수들을 얼마나 편하게 이끌어 주느냐도 관건이다. 

국내에서 가장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로 꼽혀 기대가 크다. 내야 수비도 중요하다. 서건창과 김재호 키스턴 컴비의 안정성이 필요하며 어이없는 실책을 피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있는 모습이 요구되는 이번 대회이다.

주목할 선수

양의지 – 두둑한 배짱으로 젊은 투수진을 얼마나 편하게 이끄느냐가 이 대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투수의 키 원종현과 대한민국의 포수 양의지

서건창 – 대표팀 붙박이 정근우의 공백을 공수주 모두에서 메워야 한다. 테이블 세터로 지속적인 출루가 요구된다.

김태균, 이대호, 오승환 – 이들은 필드에서 활약은 물론 경험이 가장 풍부한 동기 3인방으로 덕아웃 분위기를 최대한 띄워야 한다.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 – 좌완 선발 트리오 중 최소한 한 명은 향후 다가올 중요 경기에서 상대와의 선발 싸움에서 밀려서는 안된다.

심창민, 원종현, 우규민 – 이들 옆구리 투수 3인방은 자칫하면 우리 마운드의 마지막 보루가 될 수 있다. 대표팀 경험을 짧지만 이들에 대한 기대치는 결코 낮지 않다. 

네덜란드 역대 성적

1회: 1라운드 탈락 / 2회: 2라운드 탈락 / 3회: 4강

전력 평가

투수력

일단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두 명이다. 릭 반 덴 헐크와 디에고마르 마크웰이 그들이다. 반 덴 헐크야 삼성 라이온스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이고 현재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고 있는 강속구 투수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마크웰의 경우는 기억이 잘 안나신다면 3회 대회 우리와의 첫 경기에서 충격의 완봉패를 안긴 주인공이라면 생각이 나실 것이다. 

이들 외에 빅리그 경험을 갖춘 자이어 저젠스,샤리온 마티스등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의 투수들이 많다. 팀의 에이스는 역시 반 덴 헐크가 맡을 전망이며 우리팀과의 경기에 선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203cm의 장신 마이크 볼센브록도 2010년까지 필리스 마이너 싱글A에서 뛴 경험이 있다. 로비 콜데만스는 무려 43살의 나이로 대표팀 단골 손님이다.

2007년 대만에서 뛴 경험이 있다. 21살의 탐 데 블록은140km 후반대의 빠른 볼을 갖춘 MLB 유럽 아카데미 출신으로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라스 후이저는 시애틀 매리너스 하이 싱글A까지 뛰었고 탐 스투이프버겐 역시140km후반대 구속에 2회 WBC에서 강호 도미니카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대회에도 나왔던 JC 설바란은 신시내티와 캔자스시티 마이너를 거쳐 지난해는 세인트루이스 트리플A에서 뛰었다. 로엑 반 밀은 2007년부터 네델란드 대표팀을 맡고 있으며 미네소타,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마이너를 거쳐 2014년은 라쿠텐에서 뛰었다. 215cm의 이번 대회 최장신 선수로 150km 중후반의 빠른 볼을 앞세운다. 컨트롤 기복이 문제지만 큰 신장과 빠른 볼은 위압적이다. 여기에 만약 팀이 4강에 오를 경우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젠슨이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격력

이번 대회 모든 관심은 이들이 막강 내야진에 쏠리고 있다. 지난 3회 대회에서 홈런 2방을 포함 맹활약을 펼치고 2회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유격수 안들렐튼 시몬스를 필두로 지난해 21개의 홈런을 기록한 보스턴의 유격수, 하지만 이번 대회는 3루수 출장이 예상되는 젠더 보가츠, 작년 162경기 모두를 뛰며 25개 홈런을 기록한 2루수 조나단 스콥,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이자 지난해 역시 20개 홈런을 넘어선 디디 그레고리우스,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한 주릭슨 프로파가 버티고 있다. 

아직 잠재력을 꽃 피우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프로파를 제외하면 올스타급이다. 여기에 지난 2013년 한시즌 60개 홈런을 쳐내며 왕정치의 기록을 깨뜨린 울라디미르 발렌틴이 외야수로 출전한다. 이들 모두는 상위 타선에 포진될 전망이다. 게다가 공수를 겸비한 선수들이라 상대팀이 누구건 부담을 줄 것이다. 단 상하위 타선의 편차는 피하기 어려운 약점이 될 수 있다.

주목할 선수

릭 반 덴 헐크 –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150km 중후반의 빠른 볼이 건재하다. 국내 프로 야구 뛰던 당시 상대 타자들은 그의 공은 빠를 뿐 아니라 무겁기도 해 공이 뻗지 않는다고 실토할 정도였다.

디에고마르 마크웰 – 좌완으로 구위가 대단한 선수가 아니지만 우리에겐 악몽을 전져준 선수로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한다.

로엑 반 밀 – NBA 센터급 신장과 강속구만으로 위력적이다.

내야 전체 – 메이저 리그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인정 받고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다. 그야말로 공수를 겸비한 선수들이 부담스럽고 한방을 갖추고 있어 부담이 가중된다. 

 

이스라엘

역대 성적 첫 본선 진출

전력 평가

투수력

상대적으로 늦은 70년대에 야구가 도입됐고 현재 6팀으로 구성된 리그가 진행중이다. 아무래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팀의 주축을 이룬다. 무려 11명이 메이저 리그 혹은 마이너 경험이 있는데 현재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없다. 우리에게 알려진 투수로는 한때 빅리그 15승 투수 제이슨 마키를 비롯해 딜런 엑슬로드, 크레익 블레슬로, 대니 브라와, 조시 자이드같은 선수들이 있다. 

제이슨 마키 osen

일단 마키, 엑슬로드, 코리 베이커가 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력이 가장 화려한 마키는 2015년부터 메이저건 마이너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얼마나 과거의 싱커와 슬라이더를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오히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트리플A 소속으로 뛰어난 싱커의 소유자 베이커를 경계해야 한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함께 구사한다. 브레슬로는 워낙 노련한 좌투수이다. 제레미 블레이크는 과거 양키스에게 1.5라운드에 지명된 전력이 있다. 지난해는 독립 리그에서 뛰었다. 2013년 휴스턴에서 데뷔를 했던 자이드도 90마일 중반대의 빠른 볼의 소유자이다. 아무래도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마운드 구성이다. 만약 예상을 뒤엎고 호조를 보이면 스캇 펠드맨이 나중에 합류할 수 있다.

공격력

야수진도 메이저 리그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여럿 보인다. 주전 포수가 거의 확실한 라이언 라반웨이,한때 30홈런 타자였던 아이크 데이비스, 발 빠른 외야수 샘 풀드등이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아무래도 마이너등에서 뛰던 선수들이 많은데 아주 위협적인 선수들로 보이진 않는다.빅리그 경험이 8경기에 불과하지만 코디 데커는 1루수로 파워가 있는 선수라 경계가 필요하다. 이런 면은 같은 1루 요원 네이트 프라이맨도 마찬가지이다. 발 빠른 2루수 타일러 크리거는 센스가 좋지만 이제 싱글A에서 뛰는 선수이다. 풀드가 선두 타자로 테이블 세터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방망이 역시 마운드와 마찬가지로 아직 경험이 짧거나 편차가 심한 편이라 역시 강인한 이미지를 주지는 못하고 있다. 

주목할 선수제이슨 마키, 코리 베이커, 딜런 엑슬로드 – 이 3명을 중심으로 선발진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베이커의 싱커가 신경 쓰인다. 아이크 데이비스-2012년 뉴욕 메츠에서 32개의 홈런을 친 이력이 신경 쓰이는 선수이다. 타자 중 경계 대상 1호이다.샘 풀드 – 2011년 탐파베이에서 20개 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는 돋보이지 않지만 정확도와 스피드가 뛰어나다. 

대만 역대 성적

1회: 1라운드 탈락 2회: 2라운드 탈락 3회: 2라운드 탈락

전력 평가

투수력

대만의 국민 영웅 왕첸밍이 다시 마운드를 이끈다. 한때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한시즌 19승까지 거두며 아시안 투수 한시즌 최다승 보유자이다. 지난 3회 대회 호투로 다시 빅리그 복귀의 전환점을 만들기도 했다. 140km 중후반의 싱커가 주무기이다. 클리블랜드 마이너 동료 첸핑슈에와 치앙샤오칭이 가세하며 밀워키의 좌완 마이너 리거 왕웨이청도 힘을 보탠다. 

왕첸밍

이번 대회가 어려운 것은 대만 프로 리그 팀 중 최강으로 꼽히는 라미고 몽키스가 소속 선수들을 내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때 디트로이트에서 잠깐 모습을 보였던 니푸테가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인 투수진 평가는 두텁지 못하다이다. 과거 컵스 마이너 출신 첸헝웬, 일본 치바 롯데 말린스 소속의 천관위가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밖에 판웨이런, 차이밍친과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있는데 그리 위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공격력

라미고의 불참으로 대표팀 주축 선수 중 첸천쉬우, 린헝유, 왕포정등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 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쉽다. 치센영은 1회 대회부터 뛰었고 당시 2루타 부문 3위 그리고 대회 첫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추치헝은 대만리그 신인왕 출신이다. 한방이 있는 선수이다. 2루수 린치아셩은 스피드도 괜찮고 정확도가 돋보인다. 린이추안은 경계 대상이다. 대만 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차지했고 3번이나 MVP에 오른 선수이다. 지난 대회도 9타수 3안타였는데 3안타 모두 2루타였다. 대만을 대표하는 선수이다. 외야수 장쳉웨이는 스피드와 정확도가 돋보인다. 다저스와 뉴욕 메츠에서 뛰었고 우리에게 익숙한 후친렁은 이제 유격수가 아닌 외야수로 출전한다. 시애틀 마이너 출신 카오쿠오휘는 스피드가 좋다. 

주목할 선수

천관위와 왕첸밍 – 두 선수가 선발 마운드를 이끌 전망이다. 전성기는 이미 지났지만 왕첸밍의 경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니푸테 –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를 무너뜨리면 두텁지 않은 마운드가 흔들릴 것이다.린이추안 – 아마 협회와 프로 협회의 충돌로 옅어진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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