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애리조나 - 그레인키와 밀러의 부활이 열쇠다

조회수 2017. 1. 20. 15: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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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프리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그레인키와 밀러의 부활이 열쇠다

● 2016시즌 : 69승 83패

은퇴한 토니 라루사 전감독을 팀운영 총책을 맡기고 자신의 인물인 데이브 스튜어트를 단장으로 임명하며 화려한 재기를 꿈꿨지만 처절한 실패로 막을 내리며 단장이과 칩 헤일 감도이 바뀌고 말았다. 잭 그레인키와의 대형 계약과 셸비 밀러를 트레이드하며 태풍의 눈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시범 경기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이 돌입하며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4월26일이 마지막 5할 승률이었다. 특히 7월 7승 17패로 3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시즌을 포기해야 했다

잭 그레인키

이런 침몰의 큰 원인 제공은 마운드였다. 5.09의 평균 자책점은 30개 팀중에 가장 높았다. 선발, 불펜 가리지 않았다. 선발 평균 자책점은 29위, 불펜은 27위다. 경기당 실점이 5.49점으로 공동 29위, 이 정도면 붕괴 수준이다. 일단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4.37의 기대에 한참 못미친 성적을 냈고 밀러는 6점대 평균 자책점에 6주나 마이너에 내려갔었다. 주요 선발 투수 6명 가운데 2명은 4점대 3명은 5점대 한명은 6점대였다. 마무리 브래드 지글러가 트레이드된 후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갔다. 믿었던 대니얼 허드슨, 랜달 델가도 등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반면 타자들은 선방했다. 타율은 전체 7위, 득점 11위, 도루 3위, OPS 11위등으로 역할을 다했다. 팀 간판 폴 골드슈미트가 여전히 역할을 다했고 새롭게 합류한 진 세구라가 맹활약을 했다. 그 외 제이크 램과 브랜든 드루리와 같은 젊은 선수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야스마니 토마스도 가능성을 높였다. 결론적으로 마운드의 붕괴가 전체적인 팀 성적 하락의 가장 큰 책임이었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타이완 워커, 페르난도 로드니, JJ 후버, 크리스 아이아네타, 켄텔 마르테, 제프 마티스, 후안 그레스테롤, 제레미 헤즐베커, 키비우스 샘슨, 오스왈도 아르시아, 그레고 블랑코

- 평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진 세구라가 상한가를 칠 때 발 빠르게 움직여 시애틀의 기대주 워커와 유격수 마르테를 데려왔다. 비어있는 마무리 자리는 베테랑 로드니 영입으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포수 자리는 베테랑 마티스와 그레스테롤을 영입했는데 최근 아이아네타와 1년 계약을 맺으며 주전 자리를 주었다. 그러면서 졸지에 포수 후보군이 넘쳐나며 기존의 크리스 허맨과 짝을 지어 주었다. 최근 부진했지만 신시내티 셋업 출신 후버에게 기회를 주었다. 한방있는 아르시아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불펜 강화를 위해 샘슨도 데려왔다. 헤즐베커는 외야 백업 요원이 가능하다. 스피드가 있는 블랑코 역시 충분히 백업 외야수 경쟁에 뛰어들 것이다. 2년 연속 활발하게 움직이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불펜 강화가 필요하다. 워커 영입이 신의 한수가 될 수 있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잭 그레인키(33세) - 188/88 26경기 13승7패 4.37 158.2이닝 134K/41BB 1.27WHIP

FA 시장의 최대어로 6년간 2억6백만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와 같은 지구 팀인 애리조나로 이적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적 첫 해 결과는 처절했다. 시즌 출발부터 비틀대더니 옆구리와 어깨 부상까지 겹쳤다. 2015년 1.66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투수는 보이지 않았다. 9년 연속 두자리 승을 거두었지만 신인급이었던 2005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특유의 핀포인트 컨트롤이 흔들렸다. 홈런 허용도 ‘11시즌 이후 처음으로 9이닝당 1개 이상 허용을 했다.

잔루율도 86.5%에서 71.9%로 뚝 떨어졌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다저스 시절 톡톡히 재미를 봤던 체인지업이 아직 위력적이지만 빠른 볼 컨트롤이 흔들리며 위력이 반감됐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이지만 평균 구속은 91마일을 약간 넘는 정도다. 그런 공의 컨트롤이 흔들리면 천하의 그레인키도 버티지 못한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이렇게 물러설 선수는 아니다. 평균 자책점이 3점대 초중반만 되도 충분히 15승급 투수로 다시 설 수 있다.

2선발: 로비 레이(26세) - 188/88 32경기 8승15패 4.90 174.1이닝 218K/71BB 1.47WHIP

‘15시즌 별 특징 없었던 커브가 날카로워지고 구속이 2마일 정도 빨라지며 충분히 3선발급 선수로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롤러코스터 시즌이었다. 컨디션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편차가 너무 심했다.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주 메뉴는 포심과 슬라이더이다. 구속은 더 빨라져 최고 구속이 98마일에 달했다. 평균 구속도 94마일이 넘는다. 탈삼진율도 11.25나 됐다.

문제는 아직 기복이 심한 컨트롤이다. 가진 구위에 비해 좌타자 상대 전적은 평범한 수준이다. 볼배합이 단순해 타순이 반복될수록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FIP가 3.76으로 적절한 수비 도움과 타선 지원이 있다면 충분히 두자리 승수와 3점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선수이다.

3선발: 타이완 워커(25세) - 193/106 25경기 8승11패 4.22 134.1이닝 119K/37BB 1.24WHIP

마침내 시애틀에서 그를 과감히 포기했다. 마이너 시절부터 워작 주목을 받던 유망주였고 지난해 4월까지 평균 자책점이 1.44였지만 5월부터 널뛰기 투구가 시작됐다. 좋은 체격 조건과 98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은 상당히 위력적이다. 스플리터, 커브, 커터를 구사하는데 문제는 변화구 컨트롤이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충분히 던지지 못해 타자들이 변화구는 버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컨트롤의 문제라기 보다는 커맨드에 문제가 있다. 아직 젊은 선수이고 성장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4선발: 셸비 밀러(26세) - 190/102 20경기 3승12패 6.15 101이닝 70K/42BB 1.67WHIP

도대체 밀러의 문제는 무엇일까? ‘15시즌 당시 최악의 팀 애틀란타에서 3.02라는 평균 자책점에도 6승17패를 기록하며  24경기 연속 승을 못 챙기는 불운에도 이를 버텨냈다. 하지만 지난해 2014년 컨트롤 문제가 다시 대두되며 처절하게 무너져 내렸다. 데뷔 당시 포심,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빠른 볼에 의존도가 컸지만 지금은 투심과 커터 그리고 낙차가 좋은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하지만 그의 주무기는 역시 빠른 볼이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충분히 던지지 못했을 때 결과는 처절했다. 결국 마이너로의 강등까지 감수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컨트롤이 안되니 구속도 떨어뜨렸다. 최고 구속은 97마일이지만 평균 구속이 93.2로 1마일 가량 떨어졌다. 이번 오프 시즌에 구슬땀을 흘린다니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5선발: 아치 브래들리(25세) - 193/106 26경기 8승9패 5.02 141.2이닝 143K/67BB 1.56WHIP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아직 컨트롤이 불안하다. 9이닝 볼넷 허용이 4.26개나 됐다. 삼진도 많이 잡아 이닝보다 삼진이 많다. 빠른 볼과 커브를 주무기로 하며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데뷔 당시보다는 빠른 볼을 던진다. 97마일까지 최고 구속이 나오지만 아직 불안한 컨트롤 때문에 마음놓고 던지지는 못하며 평균 구속은 92마일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또한 아직 체인지업이 약해 좌타자에게 약점을 노출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확실히 컨트롤이 나아졌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 평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로테이션이다. 지난해 본인들의 기준으로 거의 최악의 투구를 했던 그레인키나 밀러가 2년 연속 그런 성적을 보일 것이라 믿기 어렵다. 이들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 믿을만한 원투 펀치가 만들어진다. 레이, 워커, 브래들리 모두 성장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한걸음씩만 전진해 주면 이들 모두 두자리 승이 가능한 투수가 될 것이다. 이들 모두는 평균 이상의 구위를 갖춘 선수들이다. 또한 베테랑 그레인키를 제외하면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젊은 선수들이 실패하면 뒤를 받치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아직 타미존 수술 이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패트릭 코빈도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선을 보인 브래든 쉬플리도 유망주이다. 잭 고들리도 기회가 있다. 이들이 기대치를 충족 시킨다면 애리조나는 다크호스로 급부상 할 수 있다.

● 불펜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40세) - 180/102 67경기 2승4패 25세이브 3.44 65.1이닝 74K/37BB 1.39WHIP

로드니 특유의 기복이 나타났다. 샌디에이고 시절 17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0.31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이후 8세이브만 더해졌고 평균 자책점은 5.89로 치솟아 올랐다. 그의 투구 패턴은 거의 변화가 없다. 빠른 볼과 체인지업의 조화이다. 작년에는 특히 체인지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무려 42.4%의 비율이었다. 본인 최고치이다. 체인지업을 던져서 타자가 속지 않으면 볼넷으로 연결된다. 늘 볼넷 수치가 높지만 지난해 9이닝당 5개 허용은 너무 했다.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 구속은 98마일이고 평균 구속이 94마일을 넘나든다. 하지만 탐파베이 시절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빠른 볼을 믿지 못한다. 하지한 현재 상황에서 젊은 투수가 성장하지 않는 한 대안은 없다.

불펜 투수들:

랜달 델가도, 에리케 부르고스, 제이크 바렛, 패트릭 코빈, JJ 후버, 앤드류 셰이핀, 스티브 해서웨이, 타일러 존스, 실베리노 브라코, 잭 고들리, 에반 마샬, 매트 코치

- 평가

마무리 요원 로드니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움직임이 없다. 물론 아직 시즌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실질적으로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는 한정적이다. 지금 분위기라면 자체 젊은 선수 성장에 기대를 건다고 밖에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우선 베테랑 델가도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와야 하고 기대를 받는 선수는 빠른 볼을 던지는 바렛과 부르고스이다. 후버가 2년전 모습만 되찾아 준다면 아직 불확실한 우완 셋업맨 고민을 풀 수 있다. 좌완 셋업맨은 셰이핀이 맡아야 한다. 그 뒤를 해서웨이가 받칠 것이다. 룰5 선수 존스도 지켜볼 선수이다. 롱맨은 선발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코빈이나 고들리, 코치중에서 한 명 정도가 기용될 전망이다. 구단의 계산대로 젊은 투수들이 반드시 성장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난해와 같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 아직 두터움이 아쉽다.

● 선발 라인업

1번: AJ 폴락(29세) CF – 185/88 12경기 .244 2홈런 4타점 4도루 5BB/8K .716OPS

2015년 최고의 한해를 만들며 기대를 한몸에 모으던 폴락은 시즌 초반 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고 부상을 당하며 허무하게 작년 한해를 허송세월 하고 말았다. 수준급의 수비와 주루 플레이, 거기에 부쩍 좋아진 장타력등 꿈의 외야수로의 첫발을 띈 선수였기에 지난해 부상이 더욱 아쉬웠다. 올해 이런 부상을 멀리할 수 있다면 15개 이상의 홈런과 20개 이상의 도루 그리고 준수한 타율이 기대된다.

2번: 브랜든 드루리(25세) 2B – 185/97 134경기 .282 16홈런 53타점 1도루 31BB/100K .786OPS

작년 데뷔하자마자 꾸준한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꿰찮다. 이번 오프 시즌에 케텔 마르테의 영입과 기존의 크리스 오잉스, 닉 아메드등 포지션이 중복되는 여러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신임 마이크 해이즌 단장은 최고의 선수에게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한다며 그도 이런 선수 중 하나다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예전 저스틴 업튼 트레이드로 넘어온 선수들 대부분이 실망스러웠는데 드루리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였다. 마이너 시절 뚜렷한 강점이 없지만 또한 뚜렷한 단점도 없다라는 평가였다. 물론 파워에 대한 잠재력은 인정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나타냈다. 수비는 가장 적합한 자리는 3루수였지만 제이크 램이 있어 2루수로 귀결되고 있다. 좌우 투수 모두 고르게 공략하는 것은 자랑거리이다. 스피드는 상당히 떨어진다.

3번: 폴 골드슈미트(30세) 1B – 193/111 158경기 .297 24홈런 95타점 32도루 110BB/150K .899OPS

매년 MVP 후보로 거론되는 스타이다. 재미있는 것은 짝수 해는 홈런 수치가 떨어진다. 데뷔해서 6년간 통산 타율이 .299 출루율이 .398 140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놀라운 기록은 도루를 무려 32개를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큰 체격을 감안할 때 잘 뛰지 않을 것 같지만 공격적으로 도루를 시도한다. 실패는 5번밖에 없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프리미어 타자이다. 3할 전후한 타율과 25개 이상의 홈런 100타점을 자연스럽게 기대 하게끔 하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이다.

4번: 데이비스 페랄타(30세) RF - 185/97 48경기 .251 4홈런 15타점 2도루 8BB/42K .728OPS

별 볼일 없는 투수에서 야수로 완벽히 변신했다. 수비나 주루에서 강점을 찾긴 어렵다. 하지만 방망이 재능은 있다. 어느 정도의 장타력과 정확도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의 성장성에 대한 한계치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재작년 정도의 성적은 부상만 멀리하면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다. 15개 정도의 홈런과 준수한 타율을 기대할 수 있다. 조금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좌투수 상대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한다. 통산 상대 타율도 .222이고 홈런도 2개밖에 없다.

5번: 야스마니 토마스(26세) LF – 188/115 140경기 .272 31홈런 83타점 2도루 31BB/136K .820OPS

쿠바 출신이고 6년간 6천8백만달러의 계약을 생각하면 재작년 9개 홈런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단순히 신인 선수로 접근하면 준수한 데뷔였다. 그리고 작년 바로 파워 잠재력을 폭발 시켰다. 이런 모습은 향후 골드슈미트와 막강 파워 듀오를 이룰 수 있는 검증이었다. 올해 다시 30홈런을 칠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20개 이상은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한다. 그는 쳐야 한다. 그의 재앙과 같은 외야 수비를 감안하면 방망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공격적이고 주루가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좌투수 상대 통산 .325로 절대적인 강점을 보인다.

6번: 제이크 램(27세) 3B – 190/99 151경기 .249 29홈런 91타점 6도루 64BB/154K .840OPS

작년 드루리, 토마스의 성장과 함께 또 다른 기쁨을 준 선수이다. 토마스와의 3루수 경쟁에서 뛰어난 수비 범위를 앞세워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지난해는 그 역시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며 주전을 굳혔다. 아쉬운 점은 수비 실책이 20개로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그는 토마스의 정반대 수치를 가지고 있다. 바로 좌투수에 대해 지나치게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64 4홈런이 전부이다. 이 점을 극복해야 진정한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할 중반대 타율과 20개 이상 홈런을 역시 기대한다.

7번: 크리스 아이아네타(34세) C – 180/102 94경기 .210 7홈런 24타점 0도루 38BB/83K .631OPS

작년 시애틀에서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시즌이 흘러가며 점점 성적은 하락했고 결국 마이크 주니노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시즌의 활약만으로 허먼에게 맡기기는 부담이 됐던 것이다. 또한 방망이가 지나치게 약한 매티스도 마찬가지 이다. 냉정하게 지난 2년간 아이아네타는 공격적 측면에서 최악을 경험하고 있다. 고타율과는 거리가 멀지만 간간히 터지는 한방과 타석에서의 참을성이 강점이었지만 한계치는 있기 마련이다. 다행인 것은 아직 포수로서 수비가 견고하다는 것이다. 1년 계약으로 일단 실업자 위기는 면했다.

8번: 크리스 오잉스(26세) SS – 178/86 119경기 .277 5홈런 49타점 21도루 20BB/87K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 커버도 가능한 선수이다. 이 선수를 두고 유틸리티 타입이냐 주전 내야수로 괜찮다란 평가는 아직도 엇갈린다. 2할6푼대 타율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보지만 홈런은 한 시즌에 서너개 수준에 그친다.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할 수 있지만 출루율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그래도 재작년 무려 26.1%의 삼진율을 18.7%로 많이 줄였다. 그의 타격 스타일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많은 삼진을 당했었는데 이는 고무적이다. 수비는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닉 아메드, 케텔 마르테가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상할 정도로 약했던 좌투수 공략도 작년 3할을 넘어섰다.

- 평가

작년에도 타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고 올 시즌 진일보한 모습을 기대한다. 보증 수표 골드슈미트를 토마스와 램등이 받쳐 주고 올해 풀파워도 돌아올 폴락등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면 당연한 기대이다. 드루리, 램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주춤하면 안된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빠졌던 폴락, 페랄타가 꾸준히 출장하면 더 짜임새가 생긴다. 세구라가 빠져 나가며 스피드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팀의 약점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방망이에 있어서는 상대 마운드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는 힘이 느껴진다. 아쉬운 점은 하위 타선이다. 아이아네타와 오잉스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가 전체적인 타선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2차 관문인 꾸준함을 검증해야 한다.

● 벤치

크리스 허먼, 제프 마티스, 닉 아메드, 케텔 마르테, 필 고셀린, 제레미 해즐베이커, 소크라테스 브리토, 리키 윅스, 오스왈도 아르시아, 그레고 블랑코

- 평가

일단 수비가 워낙 뛰어난 마티스의 영입은 좋은 움직임이다. 물론 그에게 큰 공격력 기여는 기대하기 어렵다. 허먼과 자리 다툼이 있을 수 있다. 내야 자리 경쟁이 흥미롭다. 작년 시애틀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던 마르테의 활용도가 관심거리이다. 마르테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외야 백업 기용도 생각하며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 있다. 수비에 비해 방망이가 약한 아메드도 백업 내야 요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외야 백업으로는 해즐베이커가 가장 가능성이 높고 브리토, 윅스와 아르시아도 이번 봄에 쉽지 않은 기회를 살릴지가 관심거리이다. 스피디한 블랑코도 외야 두터움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앤소니 밴다, 잭 라인하이머, 지미 셸피, 매트 코치, 자레드 밀러

- 평가

부드러운 투구폼에 커맨드가 눈에 띄게 좋아진 밴다를 올시즌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상위 로테이션 스타일은 아니지만 안정적이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코치는 무거운 볼이 인상적이다. 슬라이더 이외에 변화구를 다듬으면 선발진 진입을 노릴만 하다. 셸피는 대학 시절부터 마무리로 뛰었고 97마일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향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 받고 있다. 밀러는 좌완으로 97마일의 공과 고속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고 지난 가을 리그에서 활약이 두드러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브리토는 좋은 수비와 강한 어깨 그리고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또한 타격도 갈수록 좋아져 팀내 넘버원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페랄타를 대체할 선수로 보고 있다. 분비는 내야에 가능성있는 선수로는 라인하이머가 꼽힌다. 파워는 보잘 것 없지만 컨택 능력이 있어 내야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브리토, 밴다, 셸피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선수들이다.

● 시즌 총평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해 보다는 확실히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 그 배경에는 로테이션이 중심이다. 그레인키와 밀러 두 명이 작년 최악의 수준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다. 그 외의 젊은 투수들도 잠재력이 충분하다. 불펜이 더 불안하다. 역시 젊은 기대주들이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이다. 타선은 부상 선수들의 가세로 역시 업그레이드를 그리고 있다. 새롭게 눈에 띄는 멤버는 없지만 힘이 있는 타선이다. 내야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내려갈 요소 보다는 올라갈 요인들이 훨씬 많아 보인다. 올 시즌 지켜볼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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