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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경의 포토카툰] 사진으로 돌아보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의 순간순간

조회수 2016. 10. 21. 08: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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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가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FC서울과 동아시아 지구 준결승에서 만난 전북은 9월28일 전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고 10월19일 상암벌에서 열린 2차전에서 1-2로 패해 합계 5-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아시아의 최강자를 겨루는 자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K리그의 두 팀은 구단 엠블럼에 태극기까지 달고 180분 동안 뜨거운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 역사적이고 영광스러운 시간을 사진으로 돌아본다.


#전북이 펼친 무려 7번의 세리머니

쉽사리 승리를 예견할 수 없었던 만남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결판은 쉽게 났다. 전북은 1차전에서만 무려 4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희망을 무참히 꺾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단 1% 가능성이 있어도 포기 않고 해야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비췄지만 전북이 가진 99%의 확신을 꺾기는 힘들었다. 전북은 이번 준결승에서만 총 5골을 넣었고, 1·2차전 각각 승리와 결승 진출을 자축하는 오오렐레까지 무려 7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1차전에서 김신욱이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향한 행보의 시작을 열은 레오나르도
전주성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번째 골을 넣은 로페즈가 팬들을 향해 더 큰 응원을 유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1차전 승리의 공신 김신욱, 레오나르도, 로페즈는 골이 터질 때마다 동그랗게 모여 함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레오나르도가 3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팬들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전북 선수단 모두가 함께한 승리의 세리머니 
1차전 모든 골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끈 김신욱은 마지막 쐐기골을 넣은 뒤 팬들 앞에서 멋진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연이어 터지는 골 폭풍에 전북 서포터석에서는 골을 넣었을 때 부르는 노래가 돌림 노래처럼 이어지기도 했다.
"오오렐레~ 오오렐레~♪"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함께한 오오렐레
2차전이 종료된 후 상암벌에서도 어김없이 오오렐레가 흘러나왔다. 비록 이날 경기에는 패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한 것에 대한 기쁨의 세리머니 였다.
늘 일관된 표정을 보이는 최강희 감독도 이날 만큼은 기쁨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최강희 감독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서로에게 축하를 건네는 전북 선수들
1·2차전에서 모두 골을 터트리며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한 로페즈
결승 진출을 자축하며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전북 선수단. 많은 원정팬으로 마치 전주성을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비록 패했지만 박수가 아깝지 않았던 FC서울

1차전 뼈아픈 패배에도 '희망'을 외쳤던 서울은 더 이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보이는 시간까지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차전 후반 추가시간의 득점은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인 경기를 펼친 FC서울 
1차전의 뼈아픈 패배만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비록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홈팬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끝내 조연으로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FC서울의 투지는 박수받아 마땅했다. 리그를 위해 체력을 비축할 수도 있었지만 서울 사전에 포기는 없었다.​​

교체로 나온 뒤 괴로운 모습을 보였던 김남춘은 이후 두 손을 꼭 모은채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끝내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도전은 꺾였지만 그들의 프로다운 모습은 경기 종료 후에도 볼 수 있었다. 2차전에서 전북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악바리 같은 수비를 보인 곽태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전북 선수들을 먼저 챙기는 매너있는 모습을 보였다.

권순태 골키퍼에게 다가가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곽태휘 
곽태휘와 주세종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전북 선수들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FC서울 선수들은 휘슬이 울린 뒤 적이 아닌  동료의 마음으로 축하를 전했다.  

서울의 매너남은 또 있었다. 이날 교체로 투입돼 경기를 뛰었던 이규로는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조용히 전북 진영을 찾았다. 옛 스승 최강희 감독과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였다.

최강희 감독과 인사를 나눈 뒤 팬들에게 달려오는 이규로
올 시즌 서울 이랜드로 이적하면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없었던 이규로는 이날 경기를 통해 전북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013년 부터 3년간 전북에 몸 담았던 이규로는 올시즌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고, 지난 7월 서울 이랜드에서 FC서울로 완전 이적했다.

글 사진=구윤경 기자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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