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경의 포토카툰] 사진으로 돌아보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의 순간순간
전북현대가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FC서울과 동아시아 지구 준결승에서 만난 전북은 9월28일 전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고 10월19일 상암벌에서 열린 2차전에서 1-2로 패해 합계 5-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아시아의 최강자를 겨루는 자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K리그의 두 팀은 구단 엠블럼에 태극기까지 달고 180분 동안 뜨거운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 역사적이고 영광스러운 시간을 사진으로 돌아본다.
#전북이 펼친 무려 7번의 세리머니
쉽사리 승리를 예견할 수 없었던 만남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결판은 쉽게 났다. 전북은 1차전에서만 무려 4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희망을 무참히 꺾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단 1% 가능성이 있어도 포기 않고 해야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비췄지만 전북이 가진 99%의 확신을 꺾기는 힘들었다. 전북은 이번 준결승에서만 총 5골을 넣었고, 1·2차전 각각 승리와 결승 진출을 자축하는 오오렐레까지 무려 7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비록 패했지만 박수가 아깝지 않았던 FC서울
1차전 뼈아픈 패배에도 '희망'을 외쳤던 서울은 더 이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보이는 시간까지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차전 후반 추가시간의 득점은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끝내 조연으로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FC서울의 투지는 박수받아 마땅했다. 리그를 위해 체력을 비축할 수도 있었지만 서울 사전에 포기는 없었다.
끝내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도전은 꺾였지만 그들의 프로다운 모습은 경기 종료 후에도 볼 수 있었다. 2차전에서 전북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악바리 같은 수비를 보인 곽태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전북 선수들을 먼저 챙기는 매너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매너남은 또 있었다. 이날 교체로 투입돼 경기를 뛰었던 이규로는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조용히 전북 진영을 찾았다. 옛 스승 최강희 감독과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였다.
글 사진=구윤경 기자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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