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다이제스트]파죽지세 주타누간, 벌써 시즌 5번째 우승 달성

정미예 2016. 8. 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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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캐디 아버지 실수 딛고 생일에 생애 첫 우승컵
패트릭 리드가 우승을 확정지은 후 아내와 키스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PGA 더 바클레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의 막이 올랐다. 페덱스랭킹 125위 안에 들어간 선수들이 벌이는 첫 번째 플레이오프 ‘더 바클레이스’의 우승자는 패트릭 리드(미국)였다.

리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골프장 블랙코스(파71, 7468야드)에서 열린 더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션 오헤어(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는 1타 차다. 리드의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약 17억2000만원)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 만큼이나 다음 대회인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진출 자격을 누가 얻었느냐가 관심사다.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더 바클레이스에는 페덱스랭킹 기준 상위 125명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는 상위 100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와 김시우가 모두 이번 대회 컷 탈락했지만, 페덱스랭킹 각 83위와 21위를 기록하며 다음 대회에 진출하게 됐다. 페덱스랭킹 122위로 이번 대회 막차를 탔던 강성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러 순위를 88위까지 끌어올렸다.


<승부의 순간>

한국 팬들이 정말 재미있게 본 건 강성훈의 반전 드라마였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7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2, 3라운드에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고, 3라운드에서도 4오버파를 쳐서 순위는 공동 67위까지 떨어졌다. 강성훈은 더 바클레이스에서 유일한 한국인 컷 통과자였지만, 이대로 라면 다음 대회 진출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강성훈은 마지막 날 거짓말처럼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까지 뛰어오른 강성훈은 페덱스랭킹 역시 88위로 점프했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강성훈의 서바이벌 드라마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주타누간의 호쾌한 드라이브샷 모습. 사진=마니아리포트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

불과 일주일 전에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던 선수가 맞나 싶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29일 오전(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주타누간은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즈 골프장(파72, 6681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주타누간은 지난 주말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왼쪽 무릎 부상 통증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주타누간은 부상 부위에 테이프를 감고 나왔지만, 완벽한 플레이에서는 부상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1라운드에서 최운정이 깜짝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김세영과 전인지가 맹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김세영이 19언더파로 4타 차 2위, 전인지는 18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최운정은 13언더파 공동 7위다.

<승부의 순간>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는 주타누간-김세영-전인지로 이뤄졌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주타누간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났다. 주타누간은 4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적중률 94.4%의 정교한 샷을 자랑했다. 4라운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73야드로, 김세영과 전인지가 드라이버로 티샷을 할 때 주타누간은 2번 아이언이나 3번 우드로 그에 뒤지지 않는 거리를 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타누간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주타누간은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리디아 고(4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준성이 우승 확정 순간 환호하고 있다.

KPGA선수권대회

김준성(25)이 ‘56전57기’ 드라마를 쓰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성은 28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 701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59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김준성은 프로 데뷔 5년 만에, 그리고 참가 대회 57번째 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 봤다. 그는 지난해 절박함에 김휘수에서 김준성으로 개명까지 했다.

이번 대회 4라운드 동안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의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1라운드 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마지막 4라운드 때는 강풍에 비까지 내렸다. 승부도 드라마틱했다. 김준성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써내려 가며 우승 상금 2억원을 가져갔다.

<승부의 순간>

김준성은 4라운드를 박준섭(24)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시작했다. 우승 원동력은 몰아치기였다. 김준성은 5번 홀(파4)부터 10번 홀(파4)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날 김준성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마지막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김준성이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반면 박준섭이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4). 김준성이 먼저 파로 이 홀을 마무리했고, 박준섭의 결과에 따라 우승 향방이 갈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준섭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티샷을 해저드로 보냈다. 박준섭이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은 1타 차로 김준성에게 돌아갔다.


김예진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마니아리포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김예진(21)이 자신의 생일에 생애 첫 우승을 맛 봤다. 28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63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김예진은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 김해림을 2타 차로 제쳤다.

이 대회 전까지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이어갔던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친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캐디의 발목 부상까지 겹쳐 중도 기권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고진영은 4라운드에서 최악의 플레이로 무너졌다. 다승 1위(박성현)와 다승 공동 2위(고진영)가 무너지는 가운데 김예진은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면서 5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의 순간>

김예진은 4라운드를 고진영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챔피언조에서 라운드한 이들 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악천후 속에서 김예진이 2오버파로 방어에 성공한 반면, 고진영은 1번 홀(파4)에서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김예진에게도 위기는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7번 홀(파4)에서 김예진이 파 퍼트를 할 때, 캐디를 보던 아버지가 우산을 계속 씌워주고 있다가 규정위반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김예진은 2벌타를 받았고, 이 순간 2위 김해림이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라운드에서 김예진이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한 반면, 김해림이 보기를 연발해 스스로 무너졌다. 김예진은 우승 확정 후 “아버지가 실수 때문에 부담을 가질 까봐 더 열심히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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