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MLB리포트]AL MVP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조회수 2016. 8. 24.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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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베, 오티스, 트라웃, 도널드슨, 베츠 등 유독 많은 스타들이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여

메이저리그의 페넌트 레이스가 이제 팀 당 40경기를 채 안 남겨 막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각 조의 우승 다툼과 와일드카드 쟁탈전도 갈수록 불을 뿜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다른 해보다 조금 일찍부터 개인상 중 최고인 리그 MVP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AL과 NL에서 올해 최고의 활약으로 가장 존재 가치가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상을 누가 수상할지를 놓고 벌써부터 팬들과 언론에서 설왕설래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1,2편으로 나눠 각 리그의 MVP 후보들의 면면과 예상을 펼쳐봅니다. 1편은 AL의 MVP 후보들입니다.

AL MVP 후보 첫 손에 꼽히는 선수는 바로 지난주에 '민기자 MLB리포트'에서 소개한 MLB 최단신 선수 호세 알투베입니다. (지난 기사 보러가기) 그러나 전년도 MVP인 토론토의 조시 도날드슨, 다시 한 번 MVP를 노리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 그리고 다수의 후보를 내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레드삭스에는 은퇴를 앞 둔 데이빗 오티스와 떠오르는 신성 무키 베츠, 잰더 보거츠 등이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만만치 않게 후보가 많습니다.


MLB 최단신 알투베는 눈부신 활약으로 강력한 AL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휴스턴SNS


★호세 알투베 (26·휴스턴 2루수 .362/.424/.572, 20홈런 82타점 90득점 26도루)

- 2회말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 쓸어담는 알투베


165cm 최단신 선수인 알투베는 신장 1m90-2m가 넘는 선수들을 압도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선 3할6푼2리의 타율은 AL은 물론이고 MLB 전체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놀라운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데이빗 오티스가 2위로 올라섰는데 3할2푼2리, 4푼 차이가 납니다. 현재 추세로 간다면 알투베는 26홈런-105타점-116득점에 230안타를 기록하게 됩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에 10경기에서 9경기 안타를 칠 정도로 기세는 꾸준하고 뜨겁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실망적인 시즌을 보내며 자칫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밀릴 지경에 처한 것이 약간 불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팀 승리 기여도를 따지는 WAR(이하 베이스볼레퍼런스)에서도 트라웃에만 근소한 차로 뒤진 7.5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수비까지 이제 알투베는 애스트로스에서 대체 불가 선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최단신으로 인상적으로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가산점을 얻을 만합니다. 현재 타율 1위, 장타율 OPS 2위, 도루 3위, 득점 6위, 타점 9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습니다.



★무키 베츠 (23·보스턴 우익수 .313/.354/.556, 28홈런 89타점 99득점 20도루)

- 8/17 볼티모어전 ㅣ'오늘 득점은 내가 한다' 베츠 좌월 투런포


레드삭스 전 회장 래리 루치노는 ‘베츠가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되리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베츠가 발군의 선수가 될 것은 물론 사랑받는 스타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이 없었다. 다만 이렇게 빨리 그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답했습니다. 절묘한 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잠재력에서는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베츠지만 만 23세의 나이에 이미 레드삭스 팬들은 물론 MLB에서도 인기가 폭등하는 스타덤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애리조나 전에서는 3타석 연속 홈런을 쳤고 조우승을 다투는 볼티모어전에서는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 등 계속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주가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수비와 송구도 정상급으로 5툴 플레이어의 전형인데다, 성격과 팬 서비스까지 최고라서 6툴, 7툴 플레이어라는 호평을 듣습니다. 주로 1번 타자로 뛰다가 요즘은 4번을 칠 정도로 다재다능합니다. 득점 1위, 장타율 3위, 도루 4위, 타율, 타점 5위, OPS 7위, 홈런 10위가 그의 재능을 보여줍니다. WAR은 6.9로 3위입니다.


빅파피 오티스는 은퇴를 선언한 마지막 시즌에서 전성기 못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며 생애 첫 MVP를 노립니다. @레드삭스SNS



★데이빗 오티스 (40·보스턴 DH .321/.412/.633 29홈런 98타점)

- 5/31 볼티모어전 ㅣ 명불허전 오티즈, 시원한 우월 솔로 홈런 작렬 


MLB 역사상 최고의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티스는 갈수록 맹위를 떨치며 점점 MVP 강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의 기록을 보면 은퇴를 번복하라는 레드삭스 팬들의 성화가 이해가 갑니다. 우선 장타율과 OPS에서 각각 리그 1위에 올랐고 타율마저 최근 2위가 됐습니다. 타점 역시 2위입니다. 또한 홈런과 볼넷도 7위에 올라 여전히 상대 타자들의 공포의 대상입니다. 역대 MVP 투표에서 2위, 3위, 4위 두 번 등을 차지한 경우가 있는 오티스가 이제 녹색 다이아몬드를 떠난다는 점에서 투표인단의 동정표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점쳐집니다. 만약 MVP를 차지하고 은퇴한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 됩니다.



★조시 도널드슨 (30·토론토 3루수 .289/.403/.553, 28홈런 81타점 97득점) + 에드윈 엔카나시온

- 5/21 미네소타전ㅣ경기를 뒤집은 도널드손의 역전 투런 홈런


디펜딩 MVP 도널드슨은 2015시즌보다 더 높은 OPS를 과시하며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WAR도 6.4로 AL 4위이며 팀이 1위 다툼을 벌이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타자에게 그다지 유리하지 않은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뛴다는 것도 전문가들은 감안할 수 있습니다. 24일 현재 득점 볼넷 2위, OPS 4위, 장타율 5위, 타점 10위 등 팀 기여 부문 상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좀 주춤하고 있습니다, 만약 페이스가 계속 떨어진다면 MVP 레이스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도널드슨이 약간 주춤한 반면 동료 에드윈 엔카나시온(33·DH .269/.358/.555 35홈런 101타점)이 기세를 올리며 MVP 후보에 명함을 내밀고 있습니다. 최근 중요한 휴스턴전에서 2타점, 양키즈전에서 3타점 등을 올리며 팀이 다시 1위로 치고 올라가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팀이 눈독을 들일 정도의 성적으로 FA 겨울을 기다리고 있는 엔카나시온은 현재 타점 1위, 홈런 2위, 장타율 4위, OPS 7위, 볼넷 4위 등 뛰어난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트라웃 (25·LA 에인절스 중견수 .309/.427/.543, 23홈런 77타점 94득점 21도루)

트라웃이 오티스의 에인절스 스타디움 마지막 경기에서 '빅파피'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맹타는 이어집니다. @LAA SNS

- 8/4 오클랜드전ㅣ트라웃, 승리에 대한 집념 보여주는 주루플레이 


이 선수를 빼놓고 AL MVP를 이야기하기는 힘듭니다. 2014시즌 23세에 이미 MVP를 수상했고 지난 4년간 MVP 투표에서 2-2-1-2위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도 WAR 7.9로 AL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성적도 물론 준수합니다. 볼넷 1위, 득점 OPS 3위, 도루 4위, 타율 7위, 장타율 9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입니다.

그런데 팀 기여도가 대단히 중요한 MVP 투표에서 팀이 리그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는 것은 조금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알투베와 비교를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타율, 장타율, 도루, OPS 등에서 모두 알투베가 앞서갑니다. 후반기에 기세도 조금 수그러든 분위기가 현재의 추세라면 MVP 투표에서 트라웃이 조금 밀릴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도전자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도 다른 후보자들이 있습니다.

매니 마차도(24·3루수 .301/.356/.549 24홈런 74타점 85득점)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활약을 공수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WAR 5.5는 리그 8위입니다. 3루와 유격수를 오가면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작년 MVP 투표 4위 정도의 활약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친 7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한 마크 트럼보(30·우익수 38홈런 98타점)은 리그 홈런 1위로 50홈런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8세이브에 0.53의 보고도 믿기 어려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마무리 잭 브리튼 역시 MVP 후보로 이름을 올릴 만합니다. 블론 세이브가 하나도 없고 마지막 구원 투수 MVP 데니스 에커슬리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워낙 치열한 경쟁에다 후보도 난립하고 있어 올 AL MVP는 예측을 불허합니다. 남은 시즌 개인 성적 + 팀 성적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 어떤 시즌보다 치열한 경쟁의 열기가 막판까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minkiza.com, ESPN.com, MLB.com, baseballreference.com, fangraphs.com, Wikipedia, CBSSports.com 등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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