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다이제스트]54홀 동안 보기 1개, '퍼팅 여제' 이승현 우승

정미예 입력 2016. 7. 25. 15:11 수정 2016. 7.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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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준우승 속 빛난 올림픽 에이스 김세영
이승현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직후 동료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마니아리포트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승현이 26개월 만에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이승현은 24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우승했다.

개인 통산 4승이자 2014년 5월 이후 26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승현은 대회 1라운드부터 내내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에서는 BMW오픈 우승자 고진영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승현은 ‘퍼팅의 달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확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버디 행진을 했다. 2라운드까지 기록한 15언더파는 KLPGA 36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며, 이번 대회에서 이승현은 3라운드까지 보기는 단 한 개, 버디는 19개를 잡아냈다. 이승현이 1라운드부터 독주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도전자들이 제대로 선두를 위협하지도 못한 채 이승현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부의 순간>

우승자 이승현은 2라운드까지 거침 없는 버디 행진을 펼쳤는데, 사실 3라운드 전반에는 기록이 주춤했다. 3라운드 4번 홀(파4)에서는 처음으로 보기를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번 홀(파4)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승현은 2위 정연주와 3타 차였다. 이 홀에서 정연주가 세컨드 샷 온그린에 실패하면서 파로 마무리한 반면, 이승현은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냈다. 이승현은 “12번 홀을 마치면서 2위와 격차가 4타 차로 벌어졌다. 남은 홀도 많지 않고, 격차가 4타가 되니까 남은 경기는 지키면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경기 모습. 사진=LPGA 제공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국가대항전에서 지켜내고자 했던 한국 여자골프. 그러나 올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결과는 준우승으로 끝났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리트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 싱글매치에서 한국은 2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의 승점은 12점이다. 결승에서 3승을 몰아친 미국이 승점 13점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방식은 이렇다. A, B조 각 4개팀씩 포볼 매치로 예선을 치른다. 이기면 승점 2점, 비기면 1점이 주어진다. 한국은 A조에서 중국(1승1패) 대만(1승1패) 호주(2승)를 상대로 승점 8점을 올려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각조 상위 2개팀과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5개팀이 겨룬다. A조의 한국과 대만, B조의 잉글랜드와 미국, 일본이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김세영과 유소연이 각각 찰리 헐(잉글랜드)과 렉시 톰슨(미국)을 꺾었다. 그러나 양희영은 노무라 하루(일본), 전인지는 테레사 루(대만)에 패했다.

<승부의 순간>

한국으로선 셋째 날 예선 호주전이 기상악화로 중단되면서 잔여 경기를 결승전 당일 새벽에 치르고 결승을 또 치른 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다. 예선에서 약체 중국, 대만에 1패씩을 기록한 것도 결과적으로 우승을 놓친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이 보여준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김세영은 3승1패로 이번 대회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찰리 헐과의 결승 싱글매치 14번 홀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면(김세영이 4홀 남기고 5홀 차로 승리)은 리우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캐나디언 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조나탄 베가스. 사진=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PGA투어 캐나디언 오픈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5년 5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베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캐나디언 오픈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베가스는 2011년 1월 밥호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오랜 기간 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주 바바솔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에서 60타를 치고도 3, 4라운드 뒷심부족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 반대였다. 베가스는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로 선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 5타 차로 뒤진 공동 15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몰아쳤다. 그는 베가스는 더스틴 존슨(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의 순간>

우승 비결은 베가스의 무서운 몰아치기였다. 그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후 6번 홀(파4)까지 5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 초반에 잠시 주춤했지만, 13번 홀에 이어 16, 17, 18번 홀에서 또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베가스는 3라운드까지 선두권이 아니었기 때문에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라운드를 마치고 뒷조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스티브 윗크로프트(미국, 공동 5위), 마르틴 레어드(스코틀랜드, 공동 2위) 등 추격 기회를 잡았던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컵은 베가스의 품에 안겼다.


센추리 21 레이디스에서 타이틀을 방어한 안선주. 사진=JLPGA 홈페이지 캡처.

JLPGA투어 센추리21 레이디스

안선주가 오랜만에 반가운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안선주는 24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오히토CC (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센추리21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다. 안선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

안선주는 지난해 11월 토토재팬클래식 이후 약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JLPGA투어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안선주는 지난 4월 열린 산케이 레이디스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이후 2달 여 동안 슬럼프가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JLPG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산케이 레이디스 이후 골프 치는 것이 싫어졌다. 하지만 US여자오픈 때 강풍 속에서 경기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이번 센추리21 레이디스 대회 때는 한 샷 한 샷 소중하게 쳤다. 골프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승부의 순간>

안선주의 뚝심 있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안선주는 1라운드를 1오버파로 출발했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마지막 날 안선주는 선두 키도 메구미(일본)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안선주는 3라운드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불을 댕겼다. 이후 안선주와 키도 메구미, 기쿠치 에리카와의 접전이 펼쳐졌다.

기쿠치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키도는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전반 라운드 기세가 좋았지만 보기도 2개를 기록했고, 15번 홀(파4) 더블보기를 하며 무너졌다. 안선주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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