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트레이드 데드라인, 에이스를 영입하라

조회수 2016. 7. 25. 14: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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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면 소문이 무성하고 포스트 시즌을 노리는 팀들은 원하는 선수가 있는 팀으로 어드밴스드 스카우트를 보내 선수들을 체크하는데 여념이 없다. 늘 그렇지만 당장 남은 페넌트레이스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이스급 투수나 야수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좋은 투수 영입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있는 팀들 중 유난히 선발 투수에 목마른 팀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팀들의 현재 상황을 짚어보자.

우선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상위팀 3개는 모두 치열한 경쟁에 돌입해있다. 그중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에이스 크리스 틸맨을 제외하면 믿을 선발 투수가 없다. 최근 유망주 딜런 번디를 불펜에서 끌어 올리며 나름대로 호투하고 있지만 마이너 시절 잦은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어 시즌 막판까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머무를 가능성이 적다. 그리고 케빈 거즈맨이 뒤를 받치는 정도이다. 실제로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이 7월24일 현재 4.95로 25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구 라이벌팀 보스턴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드류 포메란츠를 트레이드해서 데이빗 프라이스, 릭 포셀로, 스티븐 라이트로 나름대로 구성했으니 마음이 더욱 급하다. 슬픈 현실은 선수들이 볼티모어를 회피한다는 소문이다. 실제로 2013년 이후 매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 투수 영입에 성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애런 산체스의 불어나는 이닝 때문에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에 머무르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있다. 물론 JA 햅, 마르코 에스트라다등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탑 유망주 한셀 로드리게스등을 포기하는데 망설이고 있다. 생각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애매한 위치의 디트로이트는 데이빗 프라이스가 떠난 자리를 FA 영입 선수 조던 짐머맨이 부상등으로 기대에는 약간 못미치고 있다. 만약 올해 포스트 시즌을 노린다면 분명히 선발 투수의 영입은 필요하다. 신인 마이클 풀머가 역투를 하고 있지만 대니엘 노리스와 매튜 보이드를 믿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은 아직 자제하고 있다.

작년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5할을 오르내리는 성적에 고민이 깊다. 강력한 불펜 야구를 보여줬지만 올해와 같이 선발진이 무너지면 고민이 된다. 선발진 평균 자책점이 4.93으로 25위권이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에딘슨 볼케즈와 이언 케네디의 부진이 크다. 대니 더피만이 분전하고 있다. 어빈 산타나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소문인데 과연 추격전에 성공할지 미지수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2.5경기차로 맹추격을 당하고 있는 서부 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도 마찬가지이다. 에이스 콜 해멀스외엔 내부 대안이 없다. 물론 기존의 에이스 다르비슈가 컴백했지만 아직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또한 전반기 선전했던 마틴 페레즈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부상중인 콜비 루이스와 데릭 홀랜드 복귀가 늦어지고 있어 선발 영입이 절실하다. 시즌 선발 평균 자책점은 4.20으로 11위지만 최근 한달간 평균 자책점은 6.49로 전체 꼴찌이다.

그리고 영입이 가장 급한 팀은 역시 LA 다저스다. 역시 시즌 초반부터 불안감을 노출 하더니 최근에는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허리 수술설에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이 단 한경기에 등판한 후 다시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초비상이 걸렸다. 올해 영입한 마에다 켄타와 최근 타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브랜든 매카시가 역투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스캇 카즈미어가 굴곡이 심하고 나머지 투수들은 그 때 그 때 메워저는 역할만 하고 있다. 알렉스 우드와 브렛 앤더슨이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하지만 이들에게 절대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 결국 선발 투수가 필요하단 결론이다. 시즌 평균 자책점 3.80은 현재로서 믿기 어렵다.

내셔널 리그 와일드 카드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도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는 위협적이고 젊은 아담 콘리가 성장하고 있지만 그 이외에는 믿을 투수가 없다. 기대를 가지고 영입했던 첸웨인이 부진한 점이 크다.

지난해를 살펴보면 에이스의 영입이 얼마나 페넌트레이스 막판 피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다. 추신수가 맹타를 휘두르고 제이크 디크맨, 샘 다이슨과 같은 불펜 투수의 공이 컸지만 다르비슈가 빠진 가운데 콜 해멀스 영입 없이 지구 1위로의 점프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트레이드 이후 12경기에 등판 7승1패를 거두며 팀을 지구 선두로 이끌었다. 토론토도 마찬가지이다. 데이빗 프라이스가 유니폼을 바꿔입자 9승1패 2.30의 성적으로 동부 지구를 호령할 수 있었다. 이들이 타겟으로 삼는 투수는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와 호세 퀸타나 그리고 제임스 쉴즈, 탐파베이 레이스의 크리스 아처, 매트 무어, 제이크 오도리지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미네소타 트윈스의 어빈 산타나와 리키 놀라스코 역시 마찬가지이다. 올해를 포기한다면 캔자스 시티는 에딘슨 볼케즈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앤드류 캐시너도 여러 팀들이 관찰하고 있는 선수이다. 여기에 오클랜드의 리치 힐과 소니 그레이, 필라델피아의 제레미 헬릭슨, 애틀란타의 훌리오 테에란, 피츠버그의 제프 로크와 존 니스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선 총알이 필요하다. 여기서의 총알은 바로 젊은 유망주들이다. 이 점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의 팀은 텍사스가 꼽히고 있다.

노말 마자라, 주릭슨 프로파, 조이 갈로, 루이스 브린슨과 같이 이미 메이저 리그에 선을 보인 젊은 유망주들이 타 팀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에 맞춘 트레이드는 분명히 위험 부담이 있다. 만약 새로운 선수 영입이 실패하면 팀의 미래인 젊은 선수만 내주고 얻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장의 정확한 현실 파악이 중요하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트레이드 전쟁의 승자가 누구일지 지켜보는 것도 후반기의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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