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오승환이 말하는 로젠탈, 로젠탈이 말하는 오승환.

조회수 2016. 5. 19. 14: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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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9경기에 출전해 20 ⅔ 이닝을 책임진 오승환은 ERA 1.31을 기록 중입니다. 아직 피홈런은 없으며, 탈삼진은 27개나 됩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76개로 메이저리그 상위에 랭크된 투수들과 비교해도 우월한 기록입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마운드 위에서의 투구뿐만이 아닙니다. 돌부처라 불리던 오승환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도 훈련 도중에도 동료들과 지내는 모습은 상상 이상입니다.

# 01. 오승환, “팀 분위기가 정말 최고다.”

오승환은 “아직도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많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정신없이 하루하루 하고 있다. (웃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덧붙입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일단 와서 부딪혀 보자는 생각이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고정관념 혹은 기준이 있었더라면 내가 생각하는 것(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과 다르다는 생각에 적응이 더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의 기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

오승환은 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경험했던 모든 곳의 팀 분위기가 좋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팀워크, 그리고 분위기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고참과 신인의 조화도 잘 이루어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다. 또한, 선수들 모두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 팀 워크가 좋은 것 같다. 정말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의 팀워크가 좋은 이유 중 하나를 고참과 신인의 조화라고 꼽았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슈퍼스타)도 있지만, 튀지 않고 잘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는 의미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두 번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대화를 많이 한다. 훈련하면서도 경기 중에 불펜에서 대기할 때도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간다.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의 생활과 문화를 많이 물어본다. 나는 영어를 물어보듯 동료들은 한국말을 많이 물어본다. 상당수가 한국말(단어)를 꽤 알고 있다.”

실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취재진에게 “안녕?”을 넘어선, 문장을 사용해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 어때?”라는 식의 문장 말입니다.


# 02. 오승환이 말하는 로젠탈, “그의 능력이 부럽다. 축복받은 투수다.”

오승환은 “나이가 어린 선수한테도 배울 건 배워야 한다.”라고 말하며, 동료 투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불펜에서 대기할 때, 투수들끼리 구종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각자 가장 잘 던지는 구질 등을 공유하는데, 나 역시도 배웠다. 타일러에게 슬라이더 던지는 그립을 물어봤고, 웨인라이트에게는 커브 그립을 배웠다. 선수들도 내 직구를 특이해 하면서 종종 물어본다. 궁금하면 서로가 망설임 없이 물어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투수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매력을 느낀 투수의 공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승환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같은 팀에 있는 로젠탈 선수라고 말합니다.

“물론 메이저리그 선수를 모두 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같은 팀 선수라 옆에서 지켜볼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로젠탈은 직구 하나만으로도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선수다. 투수 입장에서 이런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럽다. 축복받았다고 할 수 있다.”


#03. 로젠탈이 말하는 오승환, “강하면서도 날카롭게 던진다. 아주 잘한다.”

그렇다면 로젠탈이 생각하는 오승환은 어떨까. 로젠탈은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보는 게 즐겁다.”며 오승환의 투구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훌륭했던 거로 알고 있다. 그의 이력(기록)도 대단하다.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보는 게 흥미 있는데, 스타일이 매우 특이하다. 그런데 굉장히 잘한다. 타자들에게 공격적인 투구다. 제구도 좋고, 강한데 날카롭다. 그래서 그의 투구를 지켜보는 게 즐겁다. 아주 잘하고 있다.”

오승환은 정규리그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람대로 동료들이 오승환의 투구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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