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강정호, "늘 생각했던 PNC 파크, 정말 행복하다"

조회수 2016. 5. 18. 15:43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PNC 파크를 찾은 관중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만석을 이루진 않았지만, 타석에 오른 피츠버그 파이러츠 27번 강정호에게 보낸 뜨거운 박수였습니다.

지난해 10월 8일(이하 한국 시간). 강정호는 휠체어를 탄 채로 팬들 앞에 섰습니다. 목발이 아닌 휠체어를 탄 모습에 많은 팬이 적지 않게 놀랐지만, 애써 웃음 지며 입장하는 그를 향해 힘찬 박수와 환호를 보냈었습니다. 쾌유를 바라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였습니다.

약 8개월이 지난 오늘. 강정호는 당당하게 타석에 올랐고, PNC 파크는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가을과는 다른 의미의 박수와 환호였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온 강정호가 반가웠고, 돌아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정호에게 보내는 찬사의 박수였습니다.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팬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다. 강정호는 “타석에 올랐을 때, 팬들의 기립박수 소리를 듣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8일 강정호는 휠체어를 탄 채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릎 수술을 한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 01. 8개월 만에 PNC 파크 타석에 선 강정호, “정말 행복하다.”

홈 팬들 앞에 8개월 만에 선 강정호는 5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습니다. 복귀 이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는데, 강정호는 “4번 타자의 역할을 너무 못했다. 주자 있을 때, 집중을 더 해야 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홈팬들의 환영에 “행복했다.”는 말을 거듭 전했습니다.

“8개월 전엔 휠체어를 타고 인사를 했었는데, 재활하면서 PNC 파크에서 뛰는 걸 늘 상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뛰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올 시즌은 다치지 않고, 잘하고 싶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많은 팬들로부터 사인공세를 받았습니다. 방송 카메라도 사진 기자들도 이런 강정호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홈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일도 오랜만입니다.

강정호는 최대한 많은 팬에게 사인을 해줬고, 이 순간을 즐겼습니다. “많은 팬이 좋아해 줘서 고맙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훈련을 하던 강정호가 팬들에게 사인한 뒤,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강정호의 절친한 동료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피츠버그와 3,100만 달러에 3년 연장 계약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에 강정호는 “예전부터 서벨리가 피츠버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었다. 조금 전에도 서벨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밥 먹으러 가면 이제부터 자기가 돈 내겠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 02. 강정호를 맞이하는 피츠버그 팬들, “경이롭다”

강정호는 지난 7일 복귀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끈 타구였고, 벅스 팬들은 ‘Kang Show’를 관람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많은 팬이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돌아온 강정호가 경이롭다.”라고.

“정말 보고 싶었다.”라고 말한 Jarrod Stegenga 씨는 “건강하게 돌아와 제자리를 찾고,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라며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다른 팬(Jeffrey Grzyb)은 “정말 대단하다. 올해는 강정호라는 선수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 될 거라 믿는다.”며 지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팬은 두 팔 벌려 강정호의 컴백을 축하했습니다. 대부분이 “놀랍다.”, “대단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큰 수술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온 것도 대단하지만, 이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ang Show’를 계속 보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팬들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해 ‘악’으로 버텼다는 강정호. 이제 준비는 마쳤습니다. 마음껏 ‘Kang Show’를 펼치면 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