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팀 승리 이끈 강정호, "운이 좀 따라줬던 것 같다. 생일이라고.. (웃음)"

조회수 2016. 5. 12. 12: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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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시즌 3호 홈런 후, 인터뷰

“운이 좀 따라줬던 것 같다. 생일이라고.. (웃음)”

이러니 다들 킹캉, 킹캉 하나 봅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피츠버그 강정호는 시원하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날렸습니다. 게다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내야안타까지 날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정호는 역전 득점까지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시즌 타율은 0.333. 기록만 봐도 역시 킹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사진=동영상 캡처

경기 후, 만난 강정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합니다. “운이 좀 따라줬던 것 같아요. 생일이라고.. 하하하”

이날은 강정호의 음력 생일입니다.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는 강정호는 경기에 앞서 “동료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고, 그 좋은 기분이 경기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허들 감독도 강정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허들 감독은 이미 지난 4월 5일에 한 차례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힘든 재활을 하는 강정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었죠. 하지만 “감독님, 진짜 생일은 5월입니다.”라는 강정호의 말에 멋쩍은 미소를 지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생일인 오늘 잊지 않고 다시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강정호는 생일 축하해준 감독과 동료들에게 답례라도 하듯 홈런 포함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었고, 환한 미소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진짜 축하는 우천 취소된 어제 동료들과 와인 한 잔씩 마시며 받았다고 귀띔했습니다. 

큰 수술이었기에 성공적인 복귀를 기대해도 될까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의 재활을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물론 취재진까지도 성실한 재활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 칭찬은 거짓이 아니었음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현재 15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인데, 그중 홈런이 3개 2루타 1개, 1루타 1개로 장타가 눈에 띄게 높습니다. 이에 강정호는 “재활 기간 동안 벌크업하고, 배트 무게와 길이를 늘인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력’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홈런을 넘긴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힘'을 강조했습니다. “커브가 배트 앞에 맞았는데, 힘이 뒷받침되어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힘이 있으므로 잘 이겨내고, 좋은 컨택도 나올 수 있다.”라고 말이죠. 

마지막 타석에선 분명 행운이 따라주기도 했습니다. 강정호의 말처럼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은 유난히 위험한 상황이 많이 연출됐습니다. 몸쪽 공을 피하다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뻔했던 서벨리도 있었고, 다음 타석에 오른 강정호는 강하게 맞았는데, 가드를 맞아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사구가 발생하면 경기 분위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연달아 발생할 땐, 더욱 그렇습니다. 이에 강정호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선수한테도, 팀에도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생일이라서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한 강정호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훈련할 때 홈런을 날렸는데, 감독이 경기에서도 치라고 하셨다. 근데 진짜 쳤다. 하하하”

이제 강정호는 시카고로 이동해 컵스와의 3연전을 치릅니다. 지난 9월 강정호가 부상을 당했던 경기입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떠냐”는 질문에 강정호는 “특별한 거 없다. 그냥 하던 대로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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