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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경의 포토카툰] 큰형처럼 푸근한, 안팎으로 든든한 소나무 이동국

조회수 2016. 5.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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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이 지난 4월30일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올 시즌 4호골이자 개인통산 184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과 함께 이동국은 250 공격 포인트도 달성했다. 그야말로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대표 골잡이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의 주인공이라는 기록이 입증하는 사실이다. 3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많은 공격수들이 새로 가세했지만 여전히 전북현대의 간판 스트라이커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의 가장 큰 임무는 골을 넣는 것이다. 하지만 이동국의 역할은 단순히 골을 넣는 공격수에 그치지 않는다. 팀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은 그의 또 다른 존재가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을 종종 '소나무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다.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잘한다는 뜻도 있으나 후배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나무 같다는 의미도 포함된 칭찬이다. 

골을 넣고 후보 선수들에게 달려가 고마움을 표하는 이동국

경기중에는 물론이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더 적극적이다. 그때는 골을 사냥하는 라이언킹이 아닌, 편안하고 푸근한 큰형 이동국으로 변신한다.



↓2016.4.2 경기 종료 후 후배들을 격려하는 이동국

멋쩍어 할수록 더 거친 손길로 다가간다.

머리 '툭', 엉덩이 '툭' 애정이 듬뿍 담겼다. 때로는 어깨를 두드리는 무심한 손길이 백마디 말보다 더 크게 와닿을 때가 있다. 잘한 날은 잘한대로, 못한 날은 못한대로 위로가 된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이동국은 경기가 끝나면 한 명 한 명 빠짐없이 애정어린 손길로 후배들을 다독인다. 올해 뿐만 아니라 매년 그래왔다.


↓2014.10.26 경기 종료 후  

K리그의 다양한 역사를 새로 쓰며 여러가지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의 지금을 만든 노력은 비단 그라운드 안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어느 곳 하나 소홀함 없는 성실함, 그것이야말로 서른일곱 큰형 이동국의 장수비결이 아닐까. 

글 사진=구윤경 기자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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