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로젠탈이 오승환에게 전해준 특별한 선물, '돌부처 티셔츠'

조회수 2016. 4. 19. 14: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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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로젠탈이 전해준 특별한 선물, ‘돌부처 티셔츠’

한국시각으로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기장에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온 오승환에게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선물이라며 무언가를 건넨 것입니다. 

“헤이! 오~ 너를 위한 선물이야. 우리 이웃에 사는 분이 팬이라며 전해 달래. 직접 만들었는데, 인증샷까지 찍어 보내주면 영광일 거라고. 우리 이 셔츠 입고, 사진 한번 찍을까?”

오승환은 “미국 팬에게 받은 첫 번째 선물이고, 직접 만들어서 주시니 좋다.”며 기뻐했습니다. 로젠탈은 오승환에게 “인증샷을 찍어서 그 팬에게 보내면 더 좋아할 거야”라고 말했고, 오승환은 흔쾌히 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승환 인스타그램. 로젠탈과 오승환이 돌부처 티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로젠탈 이웃은 추가 요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Stone Buddha(돌부처)’라는 오승환의 별명을 새겨 제작한 티셔츠를 오승환에게 전해주고, 로젠탈도 함께 셔츠를 입어 달라는 것. 어찌보면 로젠탈입장에선 반갑지 않을 수도 있는 일. 하지만 로젠탈은 선물을 전하는 건 물론, 함께 입어달라는 요청까지 흔쾌히 들어주었습니다. 특급 마무리는 팬서비스도 특급이었습니다. 

오승환은 “팬들이 세인트루이스에 잘 왔다며 반겨줄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오승환의 투구. 현지 언론의 찬사. 이에 따라 늘어나는 팬들.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느냐는 의구심을 날려버릴 만큼 출발이 좋습니다. 

#02. 돌부처 오승환을 웃게한 동료의 칭찬, "공 정말 좋다."

오승환은 언론에서 쏟아지는 긍정적인 평가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시즌 초반이라 지금 평가하기는 이른 것 같다. 시즌이 끝나갈 때도 이같이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이런 오승환도 입가에 미소 짓는 칭찬이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 

“몰리나와는 워낙 많은 대화를 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요. 도움도 많이 받고 있고요. 몰리나는 내 공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칭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팬이나 언론에서 좋은 이야기 나오는 것도 좋지만, 동료(야구선수)들이 내 공을 좋게 평가해 주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습니다. 선수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얼마전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브록스턴은 오승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승환의 공은 타자가 치기 힘든 것 같다.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면서 말이죠. 

그런데 실제 브록스턴이 오승환에게 다가와 “공 정말 좋다.”며 칭찬을 했다는 것입니다. 

동료들의 칭찬은 돌부처도 웃게한다. 

오승환은 “사실은 조금 놀랐다.”고 말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라커앞에 있는 오승환에게 직접 다가와 “공이 정말 좋다.”라는 말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그 말을 전하기 위해 오승환의 라커로 다가간 것입니다.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만큼 오승환의 공에 매력을 느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동료들의 칭찬.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 이를 두고 오승환은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는 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시즌 초반에 나왔던 기록들이 시즌 후반에도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길게 보고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와중에 “슬라이더에서 헛스윙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분석한다고 해서 내 투구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점을 파악해서 보완하긴 하겠지만, 내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그만큼 본인의 공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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