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의 하프타임] 나이키 아카데미에서 만난 사람들

조회수 2016. 4. 12. 17: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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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아카데미에서 만난 사람들 1부

이른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런던을 떠나 리치필드트렌트 벨리라는 생소한 이름의 역으로 향하였습니다. 1시간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역은 작은 시골역이었습니다. 내리자마자 역앞에 즐비하게 있는 택시를 타고 30여분을 더 달렸습니다.

그러자 눈 앞에는 수많은 경기장과 최신식 건물이 보였는데 이 곳이 우리에게 잉글랜드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잘 알려진 최종 목적지 세인트조지 파크였습니다. 바로 나이키 아카데미컵을 참관하기 위해 , 나이키 아카데미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그리고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를 만나보기 위해 방문하였어요.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이 벌어지는 주간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인 세인트조지 파크에서는 나이키 아카데미컵이 열렸습니다. 매년 나이키 주최로 치루어지는 이 대회는 나이키가 후원하는 프로팀 산하 U19팀을 초청해 경기를 치루는데 이번 대회는 홈팀 나이키 아카데미를 포함해 벨기에의 브뤼헤, 독일의 헤르타베를린, 프랑스의 AS모나코, 터키의 갈라타라사이 등 유럽팀을 포함해 남미 브라질의 코린티안스가 참가하였습니다. 총 6개의 팀이 6일에서 9일까지 총 4일간 대회를 치루었어요. 2016년 나이키 아카데미컵 4일간의 대장정은 클럽브뤼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어요.

홈팀 나이키 아카데미와 갈라타라사이의 개막 경기가 열리기 전에 선수들이 묵는 숙소 리셉션에서 선수들과 코치들을 만날수 있었어요. 브라질 코린디안스 팀의 카를로스코치는 “세이트조지 파크의 시설은 최고다. 이런 곳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아카데미 선수들에게는 축복이다.”며 나이키 아카데미의 시설을 칭찬하며 “요즘에는 유럽이나 남미나 유스 시스템이 많은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시설은 유럽이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15세까지는 테크닉 중심으로 훈련을 시키고 16-19세까지는 테크닉과 피지컬을 조화시키며 그 이후에는 피지컬 중심으로 훈련을 한다.”며 자신들의 기본적인 훈련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숙소주변을 돌아 보았는데 벽 주변에는 잉글랜드축구에 관련된 사진들이 걸려있었고, 유니폼들과 트로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아카데미컵에 출전하는 아카데미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의 모습도 보였고, 그 선수들 중에 아는 선수들의 모습도 보여서 반가웠네요.

숙소 건물을 나와서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가기 전에 렉윈스키 AS 모나코 아카데미 총감독을 만났어요. 그는 AS모나코 아카데미로 오기 전에 모나코, 릴등의 여러 성인팀에서 코치를 하였는데, 그와 아카데미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박주영 선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제게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묻는건데 박주영은 어디있니? 잉글랜드 아니면 스페인?”하고 묻길래 “한국 FC서울이라는 프로팀에서 뛰고 있다.”고 대답하였어요. 그러면서 “박주영은 모나코에 있을 때 훌륭한 플레이를 하였고, 최고 커리어였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팀은 강등되고 많은 팀에서 오퍼가 왔다는 것 안다. 그는 릴과 계약을 하기로 해 놓고 아스널로 갔는데 그 선택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릴에서 뛰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라며 박주영 선수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대화를 마치고 훌륭한 선수와 더불어 아쉬움을 남긴 선수로 기억되는 박주영 선수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경기장으로 향하였습니다.

개막 경기는 비가 오는 가운데 시작되었고, 나이키 아카데미가 2:1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결과보다 중요한 점은 22명의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 중에 한국 선수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김재헌 선수였어요.

경기를 마친 후에 리셉션에서 나이키 아카데미 담당자들을 만날수 있었어요. “초청해 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비가 오는데 경기보기 괜찮았냐? 제이(김제헌선수)의 경기 모습은 어땠냐?”며 안부인사를 물었어요.

그리고 헤드 매니저인 제니씨는 “나이키 아카데미는 2009년에 설립 되었으며 설립 목적은 이 땅의 많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기회를 주는 것이다. 각기 다른 상황, 다른 지역에 살아도 축구 실력과 열정이 있다면 이 곳에서 좋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와 PSG 등 세계적인 팀과 경기를 하며 좋은 경험을 쌓고, 직접 프로팀 스카우터들이 찾아 와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프로팀에 입단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며 나이키 아카데미의 설립목적에 대해 설명을 하였어요. 그러면서 “22자리 밖에 없는데 수 많은 나라에서 너무 많은 선수들이 입단 하기를 원하고 있어서 기회를 나누어 주도록 이벤트를 조직하는 것과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목적과 프로그램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인정을 받고 신뢰를 주는 것이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최고의 재능들을 찾아서 최상의 시설을 제공하여 최고의 선수들을 만들어 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비전이다.”며 포부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년에 2번씩 ‘모스트 원티드’라는 이름으로 이벤트가 열리고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며 최종적으로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입단 하기를 꿈꾸는 곳, 어린 나이에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해외진출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는 곳, 그렇기에 전 세계 40여개국의 많은 선수들이 입단하고 싶어하는 나이키 아카데미.

관련기사: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50412192306840

그들의 비전이 이 땅의 어린선수들에게 특별한 기회로 다가가길 바라며 그 선수들의 꿈으로 다가가는 멋진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키 아카데미에 속해서 뛰고 있는 김재헌 선수와 팀의 코치인 존굿맨을 인터뷰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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