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대기록 브레이커, 차세대 '비더레전드'는 누구?

조회수 2016. 4. 11. 11: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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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대기록들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자.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은 홈런 하나 하나가 새로운 역사가 된다. 4월 11일 현재 통산 418홈런으로 역대 1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은 홈런 하나를 쏘아올릴 때마다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처럼 역대 최다홈런 기록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2017시즌까지 계속 경신될 전망이지만  최다안타(양준혁 2318안타), 최다도루(전준호 550도루), 최다승(송진우 210승), 최다삼진(송진우 2048삼진), 최다세이브(오승환 277세이브)기록은 마치 박제라도 된 것 마냥 그 자리에 멈춰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이란 세상에 없는 법. 범접조차 어려울 듯한 이 기록들을 뛰어 넘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차곡차곡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레전드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은 누구일까?  부문별 도전자들을 살펴보기 위해 빌 제임스가 제안한 기록달성 가능성 계량화 툴인 “Favorite Toy”를 활용해 봤다.

계산의 정확성을 위해 직전 3시즌(2013~2015) 동안 1군 기록이 있는 선수들로 대상을 한정했다. (이 기준에 따라 테임즈, 박해민, 윤석민, 임창용, 장원준 등 그간 뛰어난 성적을 남긴 선수들이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군입대, 해외진출, 부상 등으로 인한 커리어 단절은 고려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각 선수들의 통산 기록은 계산의 편의를 위해 2015시즌까지의 누적 기록을 기준으로 계산하였다. 이하에서 언급되는 기록들은 모두 2015시즌까지의 누적 기록이다.

# “Favorite Toy”란?
세이버메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가 초창기 저서 'Baseball Abstract' 제안한 기록달성 가능성 계산 툴이다. 선수의 나이를 이용해 잔여 시즌을 예측하며, 이전 3시즌 기록을 가중평균해 기대 평균기록을 예측한다. 잔여 시즌과 기대 평균기록 등을 활용해 기록 달성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계량화 툴이다. 예측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계량화가 가능하고 야구를 다양한 관점에서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계산 방식이다. 


최다안타 ( 양준혁 2318안타)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인포그래픽: 강지웅 기자 

'양신' 양준혁의 최다안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7세, 1874안타, 39.2%)이다.  그 다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겨울 아픔을 겪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롯데 손아섭(1002안타,33.8%).

한화 김태균(1635안타 28.6%)과 롯데 황재균(1024안타 26.3%)은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진못했지만 상당한 가능성을 보였다. 그 밖에 나성범(439안타 14.1%), 김상수(715안타 10.9%), 정수빈(639안타 10.5%) 등 젊은 선수들도 10% 이상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최다 홈런 (450홈런)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인포그래픽: 강지웅 기자  

 리빙 레전드 이승엽(416홈런)은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450홈런을 달성할 것이 거의 확실시(98%)된다. 하지만 그의 뒤를 이어 450홈런 고지를 밟을 선수는 꽤 오랜 시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203홈런, 7.7%), 나성범(72홈런, 2.2%)만이 가능성을 보이지만 미미한 수치에서 드러나듯 기록 경신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기준을 300홈런으로 낮춰도 달성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채 10명이 되지 않는다.(이범호, 김태균, 최형우, 강민호, 최정, 박석민, 나성범, 최준석, 황재균 순) 박병호(통산 210홈런), 김현수(142홈런) 등 슈퍼스타들이 떠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최다 도루 (전준호 550도루)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인포그래픽: 강지웅 기자  

 “슈퍼소닉” 이대형(445도루, 83.6%)이 현재 페이스대로만 간다면 대도의 역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차세대 대도 박민우(105도루, 38%) 역시 상당히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준을 400도루로 낮추면 10명의 선수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박민우, 정근우, 김상수, 김주찬, 오재원, 이용규, 오지환, 정수빈, 서건창, 김종호)


최다승( 송진우 210승)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인포그래픽: 강지웅 기자  

단 3명의 선수만이 송진우의 210승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공교롭게도 가능성을 가진 3명 모두, 원기록 보유자인 송진우와 마찬가지로 좌완이다. 이 중 김광현(97승, 30.5%), 양현종(77승, 25.4%)은 올 시즌 이후 진로 선택에 따라 도전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을 150승으로 낮추면 9명의 선수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김광현, 양현종,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유희관, 이재학, 차우찬, 우규민)


최다 삼진(송진우 2048삼진)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인포그래픽: 강지웅 기자  

최다 삼진 부문도 역시 좌완이 강세였다. 1위 김광현(1030K,50%) , 2위 양현종(905K,41.5%) , 3위 차우찬(813K, 24.6%)까지 모두 좌완이었다. 소사(522K, 2.3%)는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기록 달성 가능성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역시 1~3위 도전자의 올시즌 이후 진로에 따라 도전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1800삼진으로 기준을 낮추면 총 9명의 투수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이재학, 윤성환, 소사, 배영수, 장원삼, 이민호)


최다 세이브 (오승환 277세이브)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인포그래픽: 강지웅 기자  

부침이 심한 마무리 업계에서는 손승락(177세이브, 69.3%) 단 1명 만이 오승환의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준을 150세이브로 낮춰도 3명의 투수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임창민, 정재훈, 김진성)

현재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한 봉중근(109세이브 97%)은 150세이브 달성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나왔지만 올시즌 다시 선발로 전환되었기에 본 순위에서는 제외되었다. 해외 원정도박 문제로 징계를 받은 임창용은 통산 232세이브를 기록 중이지만  2013시즌 KBO리그 기록이 없는 관계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여러가지 정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전설의 등장이 가능해 보이는 부문은 도루와 세이브 정도이다. 하지만 야구공은 둥글고 예상은 종종 빗나가기에 더 큰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불가능에 가까운 가능성을 뚫고 새로운 전설을 남길 영웅들의 등장을 기대해 보도록 하자. 

 

[기록 및 사진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스탯티즈, KBO 각 구단]


길준영 기자 (kbr@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편집팀*썩빡꾸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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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홈페이지][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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