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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 MLB프리뷰4]AL 각조의 챔피언은 누가 될까?

조회수 2016. 4. 6. 08: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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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의 각 조별 승자는 모두 예상 밖이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동부조에서는 큰 투자를 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중부조에서는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음에도 여전히 전문가들은 박한 점수를 줬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우승 후보라는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부조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예상은 다 빗나갔습니다. 동부조에서는 국경 너머 캐나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승하며 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했습니다. 중부조에서는 로열스가 보란 듯이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서부조에서는 전혀 예상 밖의 텍사스와 휴스턴이 접전을 벌이다가 텍사스 레인저스가 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와일드카드도 뉴욕 양키즈와 휴스턴이 가져가면서 그야말로 ‘이변의 시즌’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2016시즌은 어떨까요? 정규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된 가운데 minkiza.com도 올해 각조 우승팀을 점쳐보겠습니다.

서부조는 추신수의 텍사스가 휴스턴과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대호의 시애틀이 다크호스입니다. @OSEN


■서부조 - 텍사스 팀의 강세 

올해는 아예 예상부터 텍사스의 두 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패권 다툼을 예감케 하는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가 다크호스로 보입니다. 코리언 빅리거가 3명이나 뛰게된 지구인데 추신수의 레인저스와 이대호의 매리너스가 가능성이 보입니다. 최지만이 1루수 백업으로 들어갈 LA 에인절스는 조금은 부족해 보이고, 오클랜드 에이스는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애스트로스: 불과 2년 전까지도 3년 연속 100패 시즌을 보내던 애스트로스는 작년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댈러스 카이클과 신인왕 카를로스 코레아, 그리고 2014년 타격왕 호세 알투베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작년에 불펜이 조금 열세였는데 필라델피아에서 마무리를 하던 켄 자일스를 트레이드했고, 좌완 토니 십은 3년 $1800만 재계약으로 잡았습니다. 25세의 자일스는 1점대 평균자책점에 평균 156km의 강속구를 지닌 스타성이 넘치는 투수입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선발 요원 덕 피스터도 보강했습니다. 작년에 리그 홈런 2위, 도루 2위라는 매서운 조합을 지닌 이 팀은 마이너에도 기대주들이 줄줄이 대기하는 등 악몽의 시절은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레인저스: 그러나 휴스턴이 조 우승을 차지하려면 텍사스 주 라이벌 레인저스를 넘어야 합니다. 작년에 에이스 다르빗슈의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흡사 주전 대부분이 부상이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DL이 많았던 레인저스지만 결국은 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시즌 중반 좌완 에이스 콜 해멀스를 영입했고 추신수가 MVP급으로 살아나면서 끈끈함을 보여줬습니다. 다르빗슈가 다음 달 돌아올 선발진은 확실한 원-투 펀치에 홀랜드만 제 역할을 하면 밀릴 일이 없습니다. 불펜은 마무리 톨리슨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작년 중반 영입한 디크먼과 다이슨에 신예 키온 켈라까지 빈틈이 없습니다. 타선은 추신수와 아드리안 벨트레, 프린스 필더 등 주전들이 모두 부상없이 돌아왔고 좌익스 이언 데스몬드를 영입했으며 2루수 루그네르 오도어는 엘리트 선수로 급성장했습니다. 루키 감독 베니스터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레인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볼 정도의 전력으로 평가받습니다.


▲매리너스: 신임 단장 제리 디포토의 영입은 시애틀 변화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우선 감독을 스캇 서비스로 교체했고, 트레이드를 11건이나 시도하면서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 놓으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새 이름이 너무도 많아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지만 1루수에 애덤 린드와 이대호 좌우 콤비를, 외야에는 아오키와 레오니스 마틴을 영입했습니다. 다저스에서 거부당한 선발 이와쿠마와도 1년 재계약($1200만)을 했는데 가장 큰 변화는 불펜이었습니다. 마이애미 마무리였던 스티브 시섹(2년 $1000만)을 비롯해 요아킨 베노아, 라이언 쿡 등을 영입해 전면개편을 했습니다. 포수 아이아네타(1년 $425만)도 보강했습니다. 로빈슨 카노와 넬슨 크루스 등이 건재하고 이대호가 갈수록 자리를 잡게 되면 후반기에 이 팀은 더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 


▲에인절스: 최지만이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한 가운데 신임 단장 빌리 에플러는 수비를 강조했습니다. 그 상징으로 애틀랜타에서 안드렐턴 시몬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3루에는 유넬 에스코바를 데려갔습니다. 마이크 트라웃은 여전히 MVP급의 활약을 기대케 하지만 작년에 타율을 포기하고 40홈런에 95타점을 올린 푸홀스는 이제 만 36세가 됐습니다.  

에이스 개럿 리처즈는 2014시즌 2.61이던 평균자책점이 작년엔 3.65로 나빠졌습니다. 어깨가 아픈 좌완 C.J. 윌슨은 아직 로테이션에 돌아오지도 못했습니다. 휴스턴 스트릿과 조 스미스가 이끄는 불펜도 인상적인 구성은 아닙니다. 


▲어슬레틱스: 지난 시즌 94패의 오클랜드 에이스는 조용한 가운데도 꽤 알찬 겨울을 보냈습니다.

우선 불펜에 라이언 매드슨, 존 액스포드, 리암 헨드릭스, 좌완 마크 젭친스키 등을 보강했고 건강한 션 둘리틀이 다시 마무리로 돌아왔습니다. 35번이나 1점차 패배를 당한 악몽은 어느 정도 벗어날 가능성이 보입니다. 소니 그레이가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은 선발진은 제시 한이 뒤를 받치는데 그 뒤로는 불안합니다. 타선에는 돌아온 제드 라우리와 크리스 데이비스, 조시 레딕, 포수 스티븐 보트, 그리고 빌리 버틀러까지 화려하지 않아도 경쟁력은 있는 타선. 그러나 전체적인 무게감에서 서부조 바닥을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네소타에는 박병호를 비롯해 브라이언 벅스터와 호세 베리오스 등 신인왕 후보만 3명입니다. 그러나 중부조는 지옥의 레이스가 예상됩니다.


■중부조 - 도저히 예측 불허 

이렇게 예상이 다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2연패를 했음에도 여전히 캔자시스티를 뒷전에 밀어두는 전문가들이 있는가하면 로열스의 3연패를 점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조우승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몫이라는 의견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다시 올라올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진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느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박병호가 가세한 미네소타 트윈스를 우승 후보로 꼽는 이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로열스: 29년 만에 조 우승을 차지하더니 내친 김에 2연패와 함께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로열스는 이제 3연속 중부조 우승을 노립니다. 웨이드 데이비스가 이끄는 불펜이 여전히 강하고 중견수 로렌조 케인부터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까지 중앙 수비도 늘 견고하며 팀 스피드가 좋은 강점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러나 겨울 동안 손실도 있습니다. 작년 트레이드 후 좋은 활약을 펼친 벤 조브리스트와 선발 조니 쿠에토는 결국 떠났습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마무리 그렉 홀랜드도 방출했습니다. 그러나 FA가 된 알렉스 고든과는 4년 $7200만의 구단 사상 최고액을 안기고 재계약을 했고, 과거 뒷문을 지켰던 요아킴 소리아도 3년 $2500만에 친정을 돌아갔습니다. 그저그런 선발 이안 케네디에게 5년 $7000만 계약을 안기고, 에디슨 볼케스가 에이스 역할을 맡는 등 뭔가 불안한 구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로열스를 우승 후보에서 제외할 순 없습니다.


▲인디언스: 클루버-카라스코-살라자르의 막강 선발을 보유한 인디언스가 주목을 덜 받는 것은 좀 의외입니다. 트레버 바우어와 조시 톰린까지 중부조에서 가장 층이 깊은 로테이션을 보유했고 코디 앤더슨(7승3패 3.05) 같은 투수가 대기조에 들어가야 할 정도입니다. 작년 34세이브의 코디 알렌이 마무리를 맡는 불펜은 조바 챔벌린까지 가세하며 브라이언 쇼, 존 맥칼리스터 등으로 매우 견고한데 로스 데트와일러를 데려가지 않았으면 좌완이 하나도 없을뻔 했습니다. 

사실 인디언스의 약점은 공격인데 오프 시즌에 마이크 나폴리, 후안 유리베, 라자이 데이비스 등을 보강했습니다. 마이클 브랜틀리가 곧 다시 가세한다면 작년보다는 훨씬 짜임새가 있어 보입니다. 작년 신인왕 투표 2위인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는 풀타임 첫 해인 올해 수퍼스타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만약 클리블랜드가 박병호 영입에 성공했다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을 뻔 했습니다.


▲타이거즈: 3년 연속 지구 우승에서 꼴찌로 추락한 지난 시즌을 마치고 타이거즈는 다시 발동을 걸었습니다. 일리치 구단주는 다시 지갑을 열었고 단단한 선발 조던 짐머맨을 5년 $1억 이상을 주고 데려갔고 마이크 펠프리(2년 $1600만)도 로테이션에 보강했습니다. 불펜에는 마크 로와 계약했고 내야에 마이크 아빌레스를 포함시키더니 외야수 저스틴 업턴과 6년 $1억3275만이라는 엄청난 계약을 하면서 타선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내내 불안하던 마무리 자리는 베테랑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면서 방점을 찍었습니다. 만 34세가 됐지만 지난 2년간 82세이브를 거둔 K로드가 기대만큼 뒷문을 지켜준다면 타이거즈를 우승 후보에서 밀어내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물론, 주축 멤버들이 나이가 많다는 것은 큰 변수이긴 합니다.


▲화이트삭스: 토드 프레이저와 브렛 로우리를 라인업에 보강한 화이트삭스는 클린업 호세 아브레유를 도와줄 타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애덤 이튼이 리드오프의 자리를 확고히 한 가운데 베테랑 지미 롤린스도 가세했습니다. 중견수 오스틴 잭슨, 포수 디오너 나바로와 알렉스 아빌라도 새 얼굴입니다.

막강 좌완 크리스 세일부터 시작해 퀸타나, 댕스, 로던까지 모두가 좌완인 선발진에는 그나마 맷 레이토스가 유일한 오른손으로 가세했습니다. 선발진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불펜도 34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데이빗 로버슨이 신뢰를 줄만합니다. 작년에 커터의 구속, 회전수가 놀랍게 좋아지며 삼진률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 복귀 후 19경기를 던진 셋업맨 네이트 존스는 시즌 개막전에서 평균 158km의 구속을 뽐냈습니다. 이 팀도 만나고 싶지 않은 구성입니다. 그러나 라로시의 돌연 은퇴 구설수에서 나타났듯 선수단과 구단간의 불협화음이 만만치 않습니다. 


 ▲트윈스: 어쩌다보니 박병호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서부조 가장 밑으로 위치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예상이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트(SI)는 2016시즌을 시작하며 다양한 예상을 내놓았는데 그 중에는 개인상 부분도 있습니다. 7명의 야구 전문 기자가 뽑은 AL 신인왕의 후보를 보니 트윈스의 외야수 브라이언 벅스터가 3표, 트윈스 우완 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2표, 그리고 1루수 겸 지명타자 박병호가 2표를 얻었습니다. 신인왕 7표가 모두 트윈스에서 나왔다는 점은 시사 하는 바가 분명히 있습니다. 

팀의 간판으로 성정하는 브라이언 도지어(28홈런 77타점)를 비롯해 3루수 트레버 플루프, 우익수 미겔 사노, 그리고 리더 조 마우어 등의 라인업은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빈 산타나-카일 깁슨-필 휴즈- 리키 놀라스코 등이 꾸려가는 선발진은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여러 선수가 예상치 못한 인생 시즌을 이룬다면 모를까 정상 도전은 쉽지 않습니다. 


김현수에게 납득이 힘든 처우로 구설수에 오른 볼티모어는 중부조에서 전력도 떨어져 험난한 레이스가 예상됩니다. @볼티모어SNS


■동부조 - 토론토의 강세와 보스턴의 반격

올 겨울에도 보스턴은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반면 토론토는 필요한 투자만 했습니다. 두 팀 레이스가 되리라는 예상이 많은 가운데 양키즈는 투자 0, 대신 트레이드로 불펜을 강화했습니다. 탬파베이는 늘 그렇듯 적은 투자와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이어갔고 볼티모어는 상당한 투자를 했음에도 전체적인 중량감이나 짜임새로는 동부조 라이벌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블루제이스: 작년 빅리그 1위인 891득점을 이룬 라인업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툴로위츠키는 토론토에서 건강한 풀 시즌을 기대하고, AL MVP 조시 도널슨은 41홈런과 함께 득점(122)과 타점(123) 공동 1위라는 놀라운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FA를 앞둔 호세 바티스타(114타점)와 에드윈 엔카나시온(111타점)도 꼭 잘해야 하는 시즌입니다. 타선은 부상만 피하면 걱정이 없습니다.

마크 벌리가 은퇴한 선발진에는 J.A. 햅을 보강했고 불펜에는 드루 스토렌을 영입해 젊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보좌합니다. 마커스 스트로맨이 에이스로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너클볼 디키는 여전히 많은 이닝을 잡아줘야 합니다. 마르코 에스트라다와 함께 영건 애런 산체스가 5선발 역할을 수행해주면 2연패도 보입니다.


▲양키즈 : 이 구단이 겨울 FA 시장에서 한 1달러도 쓰지 않은 경우가 있었을까요? 단 한 명 외야수 크리스 데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트레이드를 통해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만과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를 영입했습니다. 라인업을 보면 이 팀의 색깔이 나옵니다. 1번 자코비 엘스베리 32세, 2번 브렛 가드너 32세, 3번 알렉스 로드리게스 40세, 4번 마크 터셰어러 35세, 5번 카를로스 벨트란 38세. 6번 브라이언 매켄 32세 등은 모두 만 나이입니다. 

채프만-밀러-베탄시스의 사실상 3명 마무리 막강 불펜의 힘이 대단하지만 채프만은 가정 폭력으로 30경기 출전 정지이고 서로간의 호흡이 어떨지 봐야합니다. 그리고 막강한 삼진 능력의 삼총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앞에서 리드를 지켜줘야 합니다. 선발진은 다나카 마시히로부터 이젠 5선발로 밀린 CC 사바시아까지 확실하게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작년의 와일드카드도 난망해 보입니다.


 ▲레드삭스: 작년 우승후보에서 꼴찌로 몰락했던 레드삭스는 다시 우승을 노립니다. 샌디에이고에 유망주를 대거 내주고 마무리 크렉 킴브렐을 데려갔고, $2억1700만을 주고 데이빗 프라이스를 7년간 에이스로 쓰기로 했습니다. 야구는 변수의 스포츠입니다. 변수가 적은 팀이 마라톤 시즌에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레드삭스의 신예들은 곧 팀의 간판으로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23세의 외야수 무키 베츠와 유격수 젠더 보가츠, 24세의 포수 스와이하트 등은 빠르게 성장해 기대가 크지만 아직 완전히 믿고 맡길 정도로 검증이 끝나진 않았습니다. 주전 중 2루수 페드로야는 부상이 잦고 오티스는 40대가 된 올해 마지막 시즌을 보내며, 1루로 간 헨리 라미레스와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은 공수에서 종잡을 수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프라이스-켈리-벅홀츠-포셀로로 이어지는 선발진이나 킴브렐-우에하라-타자와로 이어지는 불펜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타선의 부조와 그로 인한 팀 분위기 등 변수가 꽤 있습니다.


▲레이스: 한국계 포수 행크 최현 콩거를 휴스턴에서 현금 트레이드한 탬파베이는 저예산 팀의 한계를 드러내며 후보급 두 명(외야수 스티브 피어스와 투수 라이언 웹)을 영입한 것으로 FA 시장은 끝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무리급인 제이크 맥기를 콜로라도에 내주면서까지 외야수 코리 딕커슨을 영입했고, 또 다른 트레이드로 시애틀에서 1루수 로건 모리슨과 유격수 브래드 밀러를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에반 롱고리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21홈런 73타점은 팀 유일한 $1000만 이상 연봉 선수치고는 많이 부족합니다. 발군의 수비력에 3루타 12개를 친 쌕쌕이 키어마이어나 2루수 포사이드가 밥상을 차려줘도 롱고리아와 디커슨, 모리슨 등이 제대로 식욕을 발휘해줘야 합니다.

크리스 아처가 이끄는 선발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맷 무어와 제이크 오도리지 등 남부럽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펜은 조금 힘겨워 보입니다. 당장 41세이브로 작년 AL 최다이던 마무리 벅스버거가 DL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꾸려는 가겠지만 알렉스 콜로메, 하비에르 세네뇨 등으로 버티기가 버겁습니다. 


▲오리올스: 김현수에 대한 급 떨어지는 처우와 성적 예상은 무관합니다만 오리올스는 꼴찌로 떨어질 확률이 아주 큽니다.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무려 $1억6100만을 쏟아 부어 7년 계약을 한 오리올스는 수비 결함의 마크 트럼보, 역시 수비 때문에 피츠버그가 포기한 페드로 알바레스, 캠프 초반 부진하다고 기회를 잃은 김현수 등을 영입했습니다. 선발 첸웨인이 떠난 후 가야도(텍사스에서 13승11패 3.24)와 2년 $2200만에 합의했고, 구원 투수 대런 오데이는 4년 $3100만에 눌러 앉혔습니다. 개막전 끝내기 안타를 친 포수 맷 위터스는 올 시즌 $1580만 오퍼를 받아들였습니다.

에이스 크리스 틸먼(11승11패 4.99)과 우발도 히메네스(14승12패 4.11), 가야도로 이어지는 상위 로테이션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작년에도 ERA가 리그 바닥권이었는데 안정적인 첸웨인도 빠졌습니다. 마무리 브리튼과 오데이는 믿을만하지만 전체적인 짜임새에서 AL 동부조의 치열함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이 기사는 minkiza.com, ESPN.com, MLB.com, baseballreference.com, fangraphs baseball, Wikipedia, baseballprospectus.com, Bleacher Report 등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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