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 세인트루이스 프리뷰 - '돌부처' 오승환, MLB만 남았다

조회수 2016. 4. 1. 0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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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프리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2015시즌: 100승62패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꾸준함은 미덕과도 같다. 팀이건 개인이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이런 미덕을 갖춘 팀이다. 지난 3년간 지구 우승을 비롯해 7년간 지구 2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또한 16년간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구 3위 밑으로 떨어진 적은 단 한번이다. 그리고 이중 12번 포스트 시즌에 올라갔다. 여기서 4년전만 해도 내셔널 리그 중부 지구가 6개 팀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해 메이저 리그 최다승의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팀 평균 자책점이 2.94로 유일한 2점대 팀이었다. 그러다보니 경기당 실점도 3.24점으로 역시 1위였다. 흥미로운 점은 WHIP 수치는 1.254로 리그 평균치보다 약간 나은 정도였다는 것이다. 주자 허용은 적지 않았지만 위기 관리를 잘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이 기록도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가 큰 부상으로 시즌 후반 돌아올 때까지 빠진 기록임에도 나온 기록이라 더욱 놀랍다. 존 래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마이클 와카, 랜스 린, 하이메 가르시아의 선발진 중에 가장 평균 자책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17승 투수 와카였는데 3.38이었다. 재작년 불안했던 마무리 트레버 로센탈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좌완 셋업맨 케빈 시그리스트가 역투했다. 롱맨 카를로스 비아누에바가 역시 호투했지만 빠른 볼을 뿌리는 우완 셋업맨은 사실 실종됐었다. 

반면 주전들의 부상이 잇달으며 경기당 득점은 3.99점으로 11위에 그쳤다. 팀타율은 .253으로 리그 평균치였지만 137개 홈런은 역시 11위 정도였다. 팀도루도 69개에 그쳐 스피드도 돋보이지 않았다. 베테랑 매트 할라데이는 부상으로 절반 이상을 결장했고 매트 아담스도 60경기 출장에 그쳤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홈런 기록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매트 카펜터가 아니었으면 누구도 2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니 페랄타, 제이슨 헤이워드가 힘을 많이 보탰다.

최다승을 거두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디비젼 시리즈에서 돌풍의 시카고 컵스에게 1승3패로 패하며 빠르게 탈락하고 말았다. 

● 오프 시즌 영입 주요 선수

마이크 리크, 제드 죠코, 브레년 페냐, 카를로스 페게로, 루벤 테하다, 오승환

- 평가

카디널스의 오프 시즌 움직임은 미미했다. 그래도 안정적인 중견 투수 리크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샌디에이고가 포기한 죠코를 현금 트레이드로 데려왔는데 이번 시범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자니 페랄타의 유격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런 점은 테하다도 마찬가지이다. 공수가 확실히 구분되는 두 선수라 흥미롭다. 페냐는 야디에르 몰리나를 받쳐줄 백업 포수이다. 늘 그렇듯 무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팀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움직였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아담 웨인라이트(35세) - 200/106 7경기 2승1패 1.61 20K/4BB 1.04WHIP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시즌 후반까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것도 기적과 같이 빠른 회복이었다. 부상은 불행한 일이었지만 투수에게 생명인 어깨나 팔꿈치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아직 그의 커브는 메이저 리그 정상급이다. 또한 커터도 만만치 않은 변화를 일으킨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95마일을 던질 수 있다.

2선발: 마이클 와카(25세) - 198/95 30경기 17승7패 3.38 153K/58BB 1.21WHIP

지난해 어깨 부상의 휴유증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호투를 했다. 구속도 시즌이 갈수록 좋아졌다. 하지만 아무래도 풀시즌을 처음 가서 그런지 마지막 달에는 투구폼이 흐뜨러지며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는 부상 복귀 2년째로 그런 모습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터와 커브도 구사하지만 그의 체인지업이 예술이다. 최고 구속이 98마일에 달했고 평균 구속도 151km에 달했다. 올시즌 웨인라이트를 받쳐줄 확실한 2선발 그리고 미래의 에이스로의 발전을 팀은 원한다.

3선발: 마이크 리크(28세) - 178/86 30경기 11승10패 3.70 119K/49BB 1.1WHIP

화끈함은 없다. 하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이다. 중간 로테이션 선수로는 좋지만 에이스가 되기는 어렵다. 하여튼 카디널스는 리크에게 5년간 8천만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랜스 린이 빠져 나간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안정적인 컨트롤과 꽤 높은 그라운드볼 유도율, 수준급의 수비가 그의 자랑이다. 구위가 대단하지 않지만 컨트롤과 운영 능력, 다양한 레퍼토리 활용이 그의 무기이다.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최고 구속은 94마일이다.

4선발: 하이메 가르시아(30세) - 188/97 20경기 10승6패 2.43 97K/30BB 1.05WHIP

타미존 수술, 회전근 수술등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날렸다. 부상만 없다면 가르시아는 믿을 수 있는 투수이다. 안정적인 컨트롤과 자신의 구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있다. 구질도 수준급이다. 지저분한 구질과 낮은 컨트롤로 삼진은 많이 잡지 못하지만 많은 땅볼을 유도한다. 홈런 허용도 박하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구사하는데 구종 모두가 평균 이상의 위력이 있다. 공이 빠른 선수는 아니다. 간신히 93마일 정도가 최고 구속이다.

5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25세) - 183/83 31경기 14승7패 3.01 184K/63BB 1.29WHIP

풀타임 선발 첫해를 기대 이상으로 해주었다. 거의 시즌 막판 부상의 조짐이 보이며 일단 시즌을 마감 시켰는데 미래를 생각하면 잘한 조치로 생각된다. 풀타임 첫해 180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도록 했다. 구위는 향후 에이스감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직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고 작은 체격이 신경이 쓰인다.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모든 구종이 공략이 쉽지 않다. 선발로 나와도 최고 구속은 100마일이었지만 평균 구속은 아무래도 1마일 정도 떨어진 95마일이었다.

- 평가

일단 5명의 조합으로 보면 리그 정상급 로테이션이다. 이 정도 로테이션이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정규 시즌에 다시 좋은 성적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함은 없다. 과거에 큰 부상을 피했던 선수는 리크와 아직 경험이 짧은 마르티네즈밖에 없다. 특히 가르시아는 더욱 그렇다. 이들 뒤를 받치는 마르코 곤잘레스, 팀 쿠니, 타일러 라이온스가 있지만 극히 제한적인 경험과 구위가 대단한 선수들은 아니다. 결국 시즌 중반 트레이드란 방법이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존의 5명이 부상을 멀리하느냐가 열쇠가 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런 요소만 피한다면 강력한 로테이션이 될 수 있다.

● 불펜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26세) - 188/99 68경기 2승4패 48세이브 2.10 83K/25BB 1.27WHIP

재작년 불안감을 털어 버렸다. 사실 재작년 첫 풀타임 마무리에서 마무리로는 지나치게 많은 볼넷, 특히 선두 타자 처리에 상당한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그런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연투를 줄여준 매서니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을 했다. 아직 특급 마무리로는 컨트롤이 불안하다. 하지만 그의 구위는 부족함이 없다.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하지만 체인지업 활용에 능하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구사한다. 최고 구속이 101마일에 달한다. 작년 되찾은 자신감으로 올해는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불펜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 오승환, 토니 브록스톤, 조던 왈든, 세스 매니스, 타일러 라이온스, 매트 보우맨, 미쉘 해리스, 새뮤얼 투이바랄라, 미겔 소콜로비치

- 평가

시그리스트는 최정상급 좌완 셋업맨이다. 지난해 아쉬웠던 우완 강속구 셋업맨은 오승환을 비롯해서 왈든, 브록스톤으로 늘었다. 하지만 시범 경기 막판 왈든이 어깨 통증을 호소해 다시 부상의 악령이 살아날까 걱정이다. 매니스는 그라운드볼 유도 전문이고 시범 경기 호투한 라이온과 보우맨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온이 제2의 좌완 역할을 할테지만 시그리스트와는 다르게 파워 투수와는 거리가 멀다. 왈든의 부상 정도에 따라 오승환에 대한 기대치와 부담은 확실히 늘어날 것이다. 일단 승리 계투조는 믿을 수 있다. 단 브록스턴마저 흔들리면 오히려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 선발 라인업

1번: 매트 카펜터(30세) 3B – 190/97 154경기 .272 28홈런 84타점 4도루 81BB/151K .871OPS

본인 커리어 하이 홈런을 두 배가 훨씬 넘게 끌어 올렸다. 대신 삼진율이 많이 올라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볼넷율과 준수한 타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터져 나온 파워가 계속 이어진다와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전직 외야수와 2루수 답게 3루 수비는 불안하다. 발은 느리지만 그만큼 많은 볼을 보고 높은 출루율을 보이는 선수는 팀내에서 찾기 어렵다.

2번: 스티븐 피스코티(25세) RF – 190/95 63경기 .305 7홈런 39타점 2도루 20BB/56K .853OPS

피스코티는 정확히 카펜터의 반대 버전이다. 3루수에서 우익수로 전향했다. 전임자 제이슨 헤이워드의 스피드나 정확도, 수비 능력은 없지만 파워가 더 나을 수 있다. 그리고 정확도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 시즌에서 보인 모습도 꽤 인상적이었다. 팀의 입장에서는 현재나 미래를 위해서 꼭 성장 해줘야 하는 선수이다.

3번: 매트 홀리데이(36세) LF – 193/118 73경기 .279 4홈런 35타점 2도루 39BB/49K .804OPS

9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할라데이는 꾸준함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의 연속으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경기에 뛰었다. 여전히 날카로운 선구안을 가지고 있고 컨택트 능력도 살아있다. 이번 시범 경기에는 여러 경기 1루수로 뛰면서 부담이 되지 않는 기용도 그려 볼 수 있다. 물론 플래툰이다. 올해 주목할 그의 기록은 얼마나 홈런 파워가 남아 있느냐 일 것이다.

4번: 랜달 그리칙(25세) CF – 185/88 103경기 .276 17홈런 47타점 4도루 22BB/110K .877OPS

피스코티와 함께 카디널스의 미래이다. 그의 파워 잠재력은 확실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삼진과 아쉬운 볼넷은 지켜볼 문제이다. 중견수로서 수비도 나쁘지 않다. 지난 2년간 부상도 있었다. 부상없이 뛸 수 있다면 타율은 약간 떨어질지 모르지만 올시즌 당장 20개 이상의 홈런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파워 잠재력을 어떻게 키워 나가냐가 관심사이다.

5번: 브랜든 모스(33세) 1B – 183/95 145경기 .226 19홈런 58타점 0도루 49BB/148K .711OPS

1개 차이로 4년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놓쳤다. 전형적인 풀히터로 좌투수에게는 약점을 노출했다. 부상과 기대만큼 파워를 발전 시키지 못하는 매트 아담스로부터 주전 자리를 빼앗은 상황이다. 물론 이 자리도 확고부동한 것은 아니다. 어차피 고타율은 기대하지 않는다. 필요한 파워를 생산하는 부분이다. 좌투수 등판시 경기에 자주 빠질 수 있다. 1루 요원은 충분하다. 홀리데이도 그 중 한명이다. 선구안은 좋다.

6번: 야디에르 몰리나(34세) C – 180/99 136경기 .270 4홈런 61타점 3도루 32BB/59K .660OPS

메이저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포수이다. 지난 2년간은 손가락 부상으로 공격적인 측면은 떨어졌지만 수비는 아직도 최고급이다. 포수로 13년간을 뛴다는 것은 부상에 대한 노출도가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두 번째 손가락 수술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왔다. 만약 홈런 파워나 전체적인 타격 기술이 예전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당장은 그의 슈퍼 수비는 이어질 것이다.

7번: 콜튼 웡(25세) 2B – 175/83 150경기 .262 11홈런 61타점 15도루 36BB/95K .707OPS

후반기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지면 전체적인 성적에 손해를 봤다. 애초 기대보다 파워도 괜찮고 도루 능력도 있으며 수비도 괜찮다. 하지만 좌투수에 대한 해법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이 좋아지면 타율도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젊은 선수고 발전하는 선수다. 미래의 슈퍼 스타라고 예상하긴 어렵지만 견고한 주전으로 장수할 수 있는 선수이다.

8번: 루벤 테하다(26세) SS – 180/90 116경기 .261 3홈런 28타점 2도루 38BB/70K .688OPS

2012년까지만 해도 메츠의 주전 유격수는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2년간의 부진이 따랐고 벤치 신세가 됐지만 다시 기회를 잡았고 또 살렸다. 작년 다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체이스 어틀리와의 충돌로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시 컴백했다. 그리고 자니 페랄타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하게 됨으로 트레이드가 됐다. 파워는 떨어지고 컨택트 능력은 나쁘지 않다. 

- 평가

슈퍼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지만 위협적인 타선은 아니다. 특히 중심 타선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주던 페랄타의 장기 결장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웡을 제외하면 특별히 도루에 대한 위협감을 주는 선수도 없다. 피스코티, 그리칙, 웡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들은 타선의 미래다. 홀리데이의 계약이 올해 끝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강력함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고른 타선이다. 

● 벤치

브래년 페냐, 매트 아담스, 제드 죠코, 그렉 가르시아, 타미 팜, 알레드미스 디아즈

- 평가

언뜻 보면 절대수가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페냐는 백업 포수로 무난하고 아담스는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다. 죠코는 이제 벤치 멤버로 한방을 보여줘야 한다. 팜은 꽤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갖추고 있다. 수비 역시 나쁘지 않아 제4의 외야수로는 적격이다. 나름대로 상당히 비중있는 선수들이라 벤치는 강점이 될 수 있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알렉스 레이예스, 팀 쿠니, 마르코 곤잘레스, 샘 투이발라라, 찰리 틸슨, 그렉 가르시아, 앤소니 가르시아, 제이콥 윌슨, 딘 키어퍼, 마이크 올맨

- 평가

팀의 넘버원 유망주 레이예스를 비롯해서 쿠니, 곤잘레스는 향후 카디널스 로테이션을 이끌 기대주들이다. 쿠니와 곤잘레스가 하이메 가르시아와 비슷한 유형으로 본다면 레이예스는 100마일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커브가 주무기이다. 컨트롤이 좋아지면 향후 에이스 감으로 꼽힌다. 지난해 선을 보인 투이발라라는 100마일을 넘나드는 빠른 볼로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좌완 키어퍼는 뛰어난 컨트롤과 체인지업으로 역시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 윌슨과 그렉 가르시아는 마이너에선 보여줄 걸 다 보여줬다. 벤치 멤버로 힘을 보탤 수 있다. 정확도와 스피드가 돋보이는 외야수 틸슨과 한방이 있는 앤소니 가르시아도 선을 보일 수 있는 한해이다. 포수 올맨은 공격이건 수비건 확실한 자신의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 백업 선발진이 올해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향후를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 확인은 필요하다.

● 시즌 총평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운드 힘을 바탕으로 준수한 성적에 도전할 것이다. 강력한 타선은 아니지만 상당히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상위 타선의 피스코티와 그리칙의 성장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들이 주춤하게 되면 타선에 금이 갈 수 있다. 또한 팀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로테이션에서의 부상은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미 강조한 바와 같이 마운드가 팀성적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팀으로선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인 것이다. 또 우리 입장에서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 오승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올시즌 지구 라이벌 컵스에게 강력한 도전을 받을텐데 과연 이를 이겨낼지가 관심사이다.

● 오승환 전망

태평양을 건너가서도 ‘돌부처’는 돌부처였다. 시범 경기 8경기에 등판해서 8.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5개 볼넷 허용 1개 삼진은 3개였다. 구속은 140후반대 정도가 나왔는데 실제 시즌에 돌입하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 빠른 슬라이더의 위력을 확인했고 컨트롤을 조금 더 다듬으면 체인지업도 좌타자에게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미 승리 계투조에 합류된 상황이라 이제 풀타임으로 가면서 적절한 체력 조절과 긴 이동 시간, 많은 경기수를 이겨내면 그는 주목받는 불펜 투수로 한국,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정 받는 투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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