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 메이저 메이저] 피츠버그 프리뷰 - 강정호, 팀의 보석이 되길

조회수 2016. 4. 1. 10: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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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 메이저메이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편

● 2015시즌: 98승64패

20년간의 플레이오프 가뭄이 끝나고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과는 2년 연속 와이트 카드 게임 탈락의 쓴 잔이었다. 팀타율도 .260으로 상위권이었고 경기당 4.30득점으로 5위였다. 팀홈런은 140개로 10위 정도로 장타를 앞세우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98 팀도루는 리그 4위였고 .323 출루율도 역시 4위였다. 타선은 간판 앤드류 매커친이 주도하고 계속 성장하는 스탈링 마르테도 큰 힘이 되었다. 놀라움을 준 선수는 강정호였다. 비록 포스팅을 통해서 호기롭게 영입했지만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정말 미지수였다. 불안한 시범 경기 성적에도 일단 로스터에 들었고 4월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은 올라갔고 팀에 대만족을 안겨 주었다. 특히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좋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중이 많이 떨어진 페드로 알바레즈가 그나마 팀의 장타를 제공했다. 그레고리 폴랑코도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마운드는 공격력 보다 한층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평균 자책점은 3.21로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위였고 경기당 실점도 3.68점으로 3위에 올랐다. 110 피홈런은 리그 최소였다. 에이스 게릿 콜이 견고했고 그 뒤를 프랜시스코 리리아노와 작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AJ 버넷이 잘 받쳐줬다. 가장 큰 이변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부진한 하위 로테이션을 도와줄 목적으로 영입한 JA 햅이 후반기 최고의 투구를 한 것이다. 불펜은 구속 저하로 불안한 출발을 했던 마무리 마크 멀라슨이 살아나며 중심을 잡았고 토니 왓슨, 제레드 휴즈, 호아킴 소리아,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등이 두터움을 더했다. 

* 오프 시즌 영입 주요 선수

라이언 보글송, 카일 롭스타인, 조나단 니스, 알렌 웹스터, 네프탈리 펠리츠, 요에르비스 메디나, 후안 니카시오, 데이빗 프리즈, 제이슨 로저스, 매트 조이스, 존 제이소

- 평가

예산에 제한이 있는 팀답게 대형 선수 영입은 없었다. 일단 은퇴한 버넷과 불안했던 하위 로테이션을 메워줄 베테랑 보글송과 니스를 영입하고 백업 플랜으로 롭스타인과 웹스터도 데려왔다. 나름대로 경험과 젊음의 조화를 생각한 듯하다. 그리고 지난해 다저스에서 롱맨으로 역할이 좋았던 니카시오와 계약하고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있는 한때 마무리 펠리츠도 데려왔다. 프리즈에게 과거의 영예는 사라졌다. 강정호가 돌아올 때까지 그 자리를 메우고 이후에는 백업이 될 것이다. 또 관심을 끄는 선수는 제이소인데 페드로 알바레즈가 빠져나간 주전 1루수로 뛸 전망이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선구안이 좋지만 주전 1루수로 길게 갈 선수는 아니다. 매트 조이스는 외야 백업으로 나쁜 선택은 아니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게릿 콜(26세) - 193/104 32경기 19승8패 2.60 202K/44BB 1.09WHIP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루며 처음으로 200이닝 돌파에 2점대 평균 자책점, 9이닝당 2개 이하의 볼넷을 허용했다. 지난해 커브의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를 높였다. 이 점이 잘 맞아 떨어졌다. 최고 구속이 100마일에 달하며 평균 구속도 95마일 넘는 전형적인 파워 투수로 이제 슬라이더의 맛을 들이기 시작해 올해가 기대된다. 아직 큰 경기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선발: 프랜시스코 리리아노(32세) - 188/97 31경기 12승7패 3.38 205K/70BB 1.21WHIP

3년 연속 50%가 넘는 그라운드볼 유도율이 빛을 발하며 무려 22개의 병살을 유도했다. 피츠버그와 궁합이 잘 맞는다. 여전히 컨트롤은 완벽함과 거리가 멀다. 이는 WHIP 수치에서 잘 나타난다. 하지만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충분히 눈 감을 수 있는 수준이다. 잔잔한 부상이 있는 편이고 볼넷 허용이 많아 투구수 때문에 아직 200이닝을 돌파해 본적이 없는 것은 흠이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삼진율과 낮은 홈런 허용은 매력적이다.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일품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96마일의 투심도 위력적이다.

3선발: 존 니스(29세) - 190/99 33경기 9승10패 4.13 113K/55BB 1.40WHIP

메츠 토박이 니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데뷔 시절부터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준수한 컨트롤과 그라운드볼 유도로 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했었다. 지난해 홈런 수치가 늘어났다. 맞혀잡는 유형의 투수치고는 이닝 소화가 아쉽다. 190이닝 이상도 단 한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며 최고 구속이 93마일 정도며 평균 구속은 89마일에 그친다. 

4선발: 제프 로크(28세) - 183/83 30경기 8승11패 4.49 129K/60BB 1.42WHIP

로크 역시 3년 연속 그라운드볼을 50%이상 유도했다. 하지만 볼넷이 많이 늘어났고 초반 잘 던지다 경기 중반 한번 흔들리면 위기 상황을 잘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일단 컨트롤이 흔들리며 안타 허용이 너무 많았다. 투심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너클 커브도 구사한다. 구속이 95마일까지 나오며 데뷔 시절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5선발: 라이언 보글송(39세) - 193/97 33경기 9승11패 4.67 108K/58BB 1.47WHIP

한때 메이저 리그 최고의 5선발로 신데렐라 스토리로 인정 받았지만 그런 날은 흘러갔다. 3년 연속 기대에 못미치며 지난해는 샌프란시스코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다. 커브를 제외한 어느 구종도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아직 94마일의 최고 구속을 과시하지만 40세를 코 앞에 둔 그는 점점 가라앉고 있다. 레이 시어러지 코치의 매직 터치가 필요하다.

- 평가

AJ 버넷과 찰리 모튼이 빠져 나갔는데 그 공백이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단 1,2선발은 여타 팀들의 에이스급들과 맞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위를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니스가 베테랑이긴 하지만 자신의 한계점이 확연히 드러나있는 선수이고 로크의 성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보글송의 경우 확연히 내리막길에 접어들은 마흔을 바라보는 선수이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아쉬움이 생길 수 있는 구성이다. 물론 후안 니카시오와 팀내 탑 유망주 타일러 글래스나우, 제임스 타일론, 알렌 웹스터등이 뒤를 받칠 수 있다. 현재 분위기 상으론 로테이션의 한 두 자리는 시즌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 불펜

마무리: 마크 멀라슨(31세) - 188/97 78경기 3승2패 51세이브 2.23 62K/14BB 0.93WHIP

시즌 초반 구속이 안 나오며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시즌이 흐르면서 구위를 회복해 본인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55% 이상의 그라운드볼 유도율을 3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평균 자책점이 1.85에 그친다. 하지만 불안감도 있다. 삼진율이 많이 떨어졌고 미세하지만 볼넷 허용은 늘고 있다. 커터를 주무기로 활용하며 너클 커브도 각이 날카롭다. 후반기에 구속을 회복했지만 최고 구속이 94마일에 그쳤고 평균 구속도 간신히 90마일을 넘어섰다. 커맨드가 워낙 뛰어나 한번의 추락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올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선수이다.

불펜 투수:

토니 왓슨, 제레드 휴즈,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네프탈리 펠리츠, 후안 니카시오, 카일 롭스타인, 코리 루브키, 트레이 할리, 존 홀츠컴

- 평가

확실한 좌완 셋업맨 왓슨이 버티고 있다. 휴즈의 역할이 중요하다. 100마일의 주인공 카미네로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니카시오도 지난해에 보여준 모습을 이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펠리츠는 미지수이다. 늘 성실성이 문제가 된다. 그 외에 투수들은 징검 다리 역할 정도를 할 선수들이다. 카미네로가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대로 성장해 준다면 견고한 승리 계투조를 완성 시킬 수 있다. 펠리츠는 모 아니면 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아직 불펜 합류가 불투명한 루브키나 롭스타인이 역할을 해주면 왓슨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 질 것이다. 왓슨과 휴즈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믿음을 주기에는 변수가 많다.

* 선발 라인업

1번: 그레고리 폴랑코(25세) RF – 193/99 153경기 .256 9홈런 52타점 27도루 55BB/121K .701OPS

신인들의 흔히 겪는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올시즌 그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후반기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278 타율에 6개 홈런 20개의 2루타와 3개의 3루타를 뽑아낸 것이다. 25개 전후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어깨도 좋고 빠르진 않지만 서서히 성장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전체적인 성적 모두가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고전한다면 1번 자리를 존 제이소에게 넘겨줄 수도 있다.

2번: 조시 해리슨(29세) 2B – 173/90 114경기 .287 4홈런 28타점 10도루 19BB/71K .717OPS

부상으로 50경기 가까이 결장하며 꿈같았던 2014시즌과는 성적에서 꽤 차이를 보였다. 부상 이전 부진하던 모습에서 복귀 후 활발한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었다. 체격은 작고 작년 홈런이 4개에 불과하지만 은근히 장타력이 있다. 타석에서 너무 서둔다. 참을성을 기르면 출루율을 높이며 큰 장점인 스피드를 더욱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루와 3루는 물론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3번: 앤드류 매커친(29세) CF – 178/86 157경기 .292 23홈런 96타점 11도루 84BB/115K .889OPS

지난해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한 느낌이다. 3년 연속 이어오던 3할 타율이 끊어졌고 도루 수치도 떨어졌다. 아직 100타점을 돌파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부상을 멀리하고 꾸준함은 슈퍼 스타감이다. 5월초까지 .188의 말도 안돼는 성적을 거두었지만 역시 시즌이 끝났을 때 그의 성적은 부끄러움이 없다. 무릎이 속을 썩였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몬스터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4번: 스탈링 마르테(28세) LF – 185/83 153경기 .287 19홈런 81타점 30도루 27BB/123K .780OPS

홈런 수치를 꾸준히 끌어 올리고 있다. 여전히 볼넷을 많이 얻지는 못하지만 삼진은 많이 줄였다. 좋은 수비 능력도 플러스 요인이며 3년 연속 3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문제는 그의 파워이다. 스카우트들은 그의 파워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이제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더 발전한다는 의견과 그의 홈런은 흔히 말하는 비거리가 길지 않은 ‘싸구려 홈런’이라며 평가절하를 하고 있다. 팀의 4번 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관심을 끌 부분이다.

5번: 강정호(29세) 3B – 183/97 126경기 .287 15홈런 58타점 5도루 28BB/99K .816OPS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지지만 현재 재활 상태로 보면 4월중 복귀가 확실시되어 보인다. 지난해의 경험으로 보다 나은 타석에서의 투수 상대 요령과 홈런 비율을 기대하고 있다. 팬들은 후반기 .310의 타율과 11개 홈런을 몰아치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다. 벤치에서 시작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이제는 당당히 주전 3루수로 2년째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또한 그의 파워에 고무된 팀은 중심 타자로 그를 기용할 가능성이 극히 높다. 현지에서 유격수 수비보다는 3루 수비가 그에게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6번: 존 제이소(33세) 1B – 188/93 70경기 5홈런 22타점 1도루 28BB/39K .839OPS

결국 팀은 페드로 알바레즈를 포기하고 1루수 경험이 없는 제이소에게 중책을 맡겼다. 장타력이 두드러지지 않고 한번도 풀타임 주전을 맡은 적도 없지만 타격의 재능은 확실히 인정 받는다. 특히 선구안이 수준급이라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그렇지만 좌투수에게는 약점을 노출한다. 어느 정도의 플래툰과 긴 안목의 1루수로 보기는 어렵다. 어쩌면 알바레즈에 이어 연이어 안타까운 수비를 볼 가능성도 적지 않다.

7번: 프란시스코 쎄벨리(30세) C – 185/93 130경기 .295 7홈런 43타점 1도루 46BB/94K .771OPS

29살에 맞은 첫 풀타임 기회를 멋지게 살렸다. 과거 수비가 괜찮은 백업 포수에서 당당히 공격력도 갖춘 주전이 된 것이다. 파워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정확도는 상당 수준이다. 첫 기회에 대한 의욕때문인지 포수로는 적지 않은 경기에 출장했고 파이팅도 대단했다. 올해도 해적들의 안방 마님으로 사랑을 받을 것이다.

8번: 조디 머서(30세) SS – 190/93 116경기 .244 3홈런 34타점 3도루 27BB/73K .613OPS

강정호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 역시 무릎 부상으로 많은 경기 출장을 하지 못했다. 그 영향인지 유격수로는 괜찮은 장타력을 발휘 하지 못하고 부진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수비는 화려하진 않지만 상당히 안정적이며 수준급이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고 올시즌은 타석에서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실 부상을 떠나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기에 강정호를 영입한 것인데 묘하게 팀의 백업 플랜이 맞아 떨어졌다.

- 평가

구성상 지난해와 차이를 보이는 점은 알바레즈의 이탈외에는 없다. 황당한 수비 능력과 지나치게 낮은 타율로 팀을 울리긴 했지만 그의 홈런 파워는 분명히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그가 떠난 공백을 강정호와 마르테 그리고 스타 매커친이 메워줘야 한다. 눈에 띄는 파워 타자 영입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의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그 점을 제외하면 타선상으로 피츠버그는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없다. 하지만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 선발진이 지난해보다 불안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타선이 더 힘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할 수도 있다.

● 벤치

크리스 스튜어트, 마이크 모스, 션 로드리게스, 페드로 플로리맨, 매트 조이스, 데이빗 프리즈, 제이슨 로저스, 제이크 고버트

- 평가

쎄벨리의 급성장으로 빛이 가렸지만 동료 백업 포수였던 스튜어트도 좋은 선수이다. 좌투수에 약한 제이소를 감안한 우타자 멤버들은 즐비하다. 한방이 있는 모스와 프리즈에 로드리게스, 로저스까지 꽤 많다. 프리즈는 강정호 복귀까지 자리를 맡고 백업 1루와 3루를 맡을 것이다. 다용도 로드리게스는 전 내야와 외야도 볼 수 있다. 수비 백업은 플로리맨이 맡을 전망이다. 외야는 베테랑 조이스가 주로 맡을 것이다. 모스도 급하면 외야가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두텁고 경험도 풍부하다. 한방을 쳐줄 선수도 꽤 많이 있지만 스피드는 아쉽다. 그래도 상당히 효용 가치가 높은 벤치이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타일러 글래스나우, 조시 벨, 제임슨 타일론, 엘리아스 디아즈, 알렌 한슨, 윌리 가르시아, 스티븐 브럴트, 채드 컬, 트레보 윌리엄스, 바렛 반스, 맥스 모로프, 아담 프레지어

- 평가

올해 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보면 왜 그렇지 않아도 지갑이 두텁지 않은 피츠버그가 오프 시즌에 상대적으로 조용했는지 이해가 간다. 일단 넘버원 유망주 글래스나우와 예전 넘버원 타일론은 상위 로테이션 투수로 뛰어난 구위로 에이스급으로 성장할 유망주들이다. 이들 만큼은 아니지만 컬은 변화구를 다듬으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좌완 브럴트도 두드러진 강점보다는 고른 기량으로 기회를 노릴 것이다. 이들보다는 뒤떨어지지만 윌리엄스도 후반기쯤이면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야수쪽도 만만치 않다. 1루수 경험도 없는 제이소 영입의 백그라운드에는 유망주 벨이 버티고 있다. 1루수치고 파워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정확도가 돋보인다. 스피드가 좋은 한슨은 백업을 노릴 수 있다. 수비가 좋고 강견의 디아즈도 미래의 주전 포수를 노린다. 강한 어깨와 파워가 좋은 가르시아는 정확도가 좋아지면 모습을 보일 것이다. 반스는 당장의 기대보다는 조금의 다금질이 필요하다. 무난한 공수의 모로프도 후반기에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무난한 유격수 수비의 프레지어도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이들중 가장 눈길을 끌 선수는 글래스나우와 타일론이다. 부족하게 느껴지는 선발진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지가 관심이다. 지난해 메츠를 생각해 보자. 이들의 합류와 활약 여부는 팀의 성적을 바꿀 수도 있다. 그리고 길게 1루를 맡을 자원으로 보는 벨의 데뷔 시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시즌 총평

현실적으로 피츠버그는 팜출신 신인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을 기준으로 이런 움직임에 대한 약점은 분명히 드러나 있다. 로테이션이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이고 공격력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인 1루 자리도 확실한 주전보다는 플래툰쪽으로 치우친 모습이다. 그렇다고 주력 타자들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얘기는 어느 정도의 성적 하락은 구단이 감수하겠다는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열쇠는 아마 젊은 투수 유망주들인 글래스나우와 타일론이 쥐고 있을 수도 있다. 시즌 중반까지 경쟁력있는 성적을 유지하다 이들이 투입외 되고 작년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와 스티브 마츠같은 선수들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 이들이 작년보다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추락할 팀은 아니라는 것이다. 

● 강정호 전망

작년 무서운 기세로 후반기를 장식하던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예기치 않는 큰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는 개인은 물론이고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하던 팀에게 엄청난 손실이었다. 그가 끝까지 함께 했다면 팀의 운명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수술 후 이번 겨울을 지나 봄에 이르기까지 재활이 무난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100% 편안함을 느끼진 않지만 주루 훈련과 수비 훈련까지 하고 있다. 이제 슬라이딩을 하는데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면 마이너 경기에 출장을 할 것이다. 또한 31일 양키스와의 마이너 경기에 출장 홈런까지 터뜨렸다. 그 전에 시뮬레이션 경기에도 홈런을 터뜨려 타격감은 빠르게 올라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작년의 활약에 고무된 구단은 주저없이 그를 주전 3루수로 낙점하고 한때 포스트 시즌 스타였던 데이빗 프리즈를 그의 백업으로 데려왔다. 이제 작년의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분명히 메이저 리그 주전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현지 예상은 타율은 약간 떨어지겠지만 장타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작년보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피츠버그의 보석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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