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경험자 강정호, "현수야 힘들어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해라."

조회수 2016. 3. 31. 13: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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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강정호, “현수야! 힘들어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해라.”

“저도 현수와 같은 상황이었죠. 그래서 더 공감이 갑니다. 마치 내 일처럼. 작년 이맘때 구단에서 절 믿어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겠죠. 믿어줬기 때문에 나도 잘하려고 노력했고,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까워요.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도 김현수의 현재 상황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강정호는 작년 이맘때를 떠올렸습니다. 당시 강정호도 시범경기를 통해 이렇다 할 모습(기록)을 보여주지 못했고, 피츠버그 지역 언론에서 혹평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경험을 더 쌓고 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작년 이맘때 마이너리그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던 지역지. 지금은 킹캉이 건강하게 복귀하길 기다린다.  

이렇게 지역 언론이 선수를 흔들기 시작하자, 구단은 강정호를 보호하고 나섰습니다. 허들 감독과 허닝턴 단장은 “적응 기간이 당연히 필요하다. 강정호에게 기회를 더 줄 것이다.”라며 말했고, 주전은 아니었지만, 끊임없이 기회를 줬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강정호가 있게 됐습니다. 강정호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가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보여주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시범 경기만으로 이렇게 평가해서 보낸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닌 것 같다. (김)현수에게도 구단에서 조금만 믿어준다면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텐데..” 

믿음은 기회를 주고, 기회는 실력을 준다. 

강정호는 김현수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회가 부족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격려의 말도 전했습니다. 

“(김)현수는 워낙 능력 있는 선수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하던 대로 (야구) 해라.”

# 02. 홈런 날린 강정호, “이제 시작이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강정호는 이날 처음으로 연습경기에 출전해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파이어릿 시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팀과의 연습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것.

강정호는 지난 24일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었는데, 오늘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논란의 레그킥은 관심의 레그킥이 됐다.

오랜만에 보는 강정호의 레그킥이 참 반갑습니다. 생각해보니 강정호는 이 레그킥도 엄청난 논란이 됐었습니다. 당시 강정호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내가 안타만 많이 날리면, 이런 논란 다 사라진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타석에 많이 올라야 한다." 

연습 경기 처음부터 홈런 쾅. 역시 킹캉.

다시 연습경기 이야기로 돌아와서, 첫 번째 타석은 내야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상대 투수 게이브 엔시나스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패스트볼에 강한 강정호였습니다. 홈런으로 연결한 공은 91마일 패스트볼. 

주루 플레이가 완전하지 않은 강정호는 2, 3루를 밟기 위해서 홈런을 날려야만 했다.

강정호는 “타격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밸런스도 잘 맞고, 실전에서 조금 더 훈련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홈런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이다.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렀고, 공격과 수비도 처음으로 모두 수행했다. 이제 시작했으니, 적응해야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러닝이 아직 100%가 아니다.” 

강정호의 말처럼 이제 시작입니다. 4월 중순 정도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강정호는 복귀 일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일정을 정해 놓는 것보다 100% 완벽한 몸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정호는 현재 타격, 3루 수비까지 모두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주루 플레이. 그는 경기를 마친 직후,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루 플레이를 시도했습니다. 

홈에서 1루를 밟고, 2루로 향했습니다. 

주루 플레이를 할 때, 왼쪽으로 돌면서 무릎에 무리가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은 더 연습을 해야하는 상황.  

홈에서 2루까지 달리는 주루 플레이 두 번을 한 강정호는 트레이너에게 “턴할 때 무리가 오는 것 같다.”고 말한 뒤, 훈련을 멈췄습니다. 절대 무리해서 진행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강정호도 연습 경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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