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MLB프리뷰2]다저스 4연패? 자이언츠 짝수해?

조회수 2016. 3. 31. 10:04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커셔의 다저스 강하지만 짝수해 자이언츠와 맹투자 디백스도 밀리지 않아

LA 다저스는 창단 이래 최초로 4년 연속 조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3번의 짝수해에 모두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이룬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대 라이벌 다저스의 이런 기록 수립을 지켜볼 의향은 전혀 없습니다. 선발진을 보강하고 다시 정상을 노립니다. 게다가 시장 규모로는 비교도 안 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에이스 그레인키 영입 등 정말 과감하고 지나칠 정도의 투자를 하며 세찬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그 와중에 콜라로도 로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해도 NL 서부조 삼국지의 판도를 멀리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류현진이 환한 모습으로 돌아와 힘을 보탠다면 다저스는 4연패 가능성이 커집니다. <@디저스SNS>

■LA 다저스

류현진의 복귀 일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빠르면 5월 하순 전에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다시 삐끗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공존합니다. 그런데 다저스는 현재 류현진을 필두로 많은 부상 선수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습니다. 팀에 부상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퍼진 까닭입니다. 

31일 현재 MLB.com의 다저스 사이트에 부상 정보를 찾아 들어가면 작년에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브랜든 매카시를 비롯해 무려 14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물론 전부가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 곧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도 꽤 되지만 시작도 전에 전력에 타격이 상당합니다. 

또 다른 선발 브랫 앤더슨도 허리 디스크 수술로 전반기는 출전 불가능이며,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는 파울볼에 맞아 오른 정강이뼈가 골절돼 두 달 후에나 돌아옵니다. 2루수 하위 켄드릭은 왼 종아리,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은 오른 팔뚝 염좌, 구원 투수 이미 가르시아는 무릎 통증, 유격수 코리 시거는 왼 무릎을 삐었습니다. 대체 선발 요원 볼싱어와 비치도 각각 개막전 난망입니다.

이렇게 부상 병동으로 시작함에도 다저스를 여전히 서부조 우승 후보로 꼽는 전문가가 많은 것은 그만큼 전력의 층이 두텁기 때문입니다. 특히 클레이턴 커셔가 에이스로 있는 팀이고, 작년 이맘때 예상 선발진에서 무려 4명이 빠졌지만 스캇 캐즈미어(3년 $4800만)와 마에다 켄타(8년 $2500만 + 옵션 $8000만)를 겨울에 데려갔습니다. 알렉스 우드와 비치가 로테이션 뒤쪽을 지킬 예정. 물론, 그레인키와 류현진의 공백을 메우기는 불가능이지만 나름 경쟁력은 보여주리라 기대를 합니다. 특히 캐즈미어가 캠프의 부진을 떨친다면 말입니다.

불펜은 아롤디스 채프만 영입 불발로 김만 빠진 셈이 됐습니다. 작년에도 불펜 ERA는 리그 12위로 하위권이었는데 올해도 젠센(36세이브 2.41)의 커터와 나머지 고만고만한 투수들에 의존해야 합니다. 우완 페드로 바에스(4승2패 3.35)와 크리스 해처(3승5패 3.69)가 셋업 역할을 잘 해줘야 합니다. 좌완 J.P. 하웰(6승1패 1.43)은 작년에 좋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등판 때마다 불안 불안했는데, 작년 중반 합류한 루이스 아빌란과 함께 효과적인 좌타자 킬러가 될지 약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작년에 캔자스시티와 피츠버그에서 뛰며 스윙맨으로 살아난 조 블랜턴(36경기 2번 선발에서 7승2패 2세이브 2.84)이 불펜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길 팀은 기대합니다.

타선 쪽도 큰 보강은 없습니다.

노장 2루수 체이스 어틀리(1년 $700만)를 잡았고 유격수 지미 롤린스는 보냈는데 FA 2루수 하위 켄드릭(2년 $2000만)이 복귀하며 포지션이 약간 겹칩니다. 1991년 호세 오퍼맨 이후 처음인 개막전 루키 유격수 시거(27경기 .337-4홈런-17타점)와 작년 후반기 큰 아쉬움이 남았던 중견수 작 피더슨(.210-26홈런-54타점-92볼넷-170삼진)의 두 영건이 어떤 기여도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중간에는 저스틴 터너(.294-16홈런-60타점), 아드리안 곤살레스(.275-28홈런-90타점), 야시엘 푸이그(.255-11홈런-38타점)가 포진하게 됩니다. 포수 그란달(.238-7홈런-21타점)이나 이디어의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자주 뛸 칼 크로포드(.265-4홈런-16타점) - 스캇 밴슬라이크(.239-6홈런-30타점) 좌익수 플라툰도 작년에는 모두 공격력이 기대 이하였습니다. 푸이그를 비롯해 예측 불허의 요소들이 타선에 많습니다.

이렇고 놓고 보면 우승 후보라는 것이 좀 미심쩍기도 합니다.

게다가 신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빅리그 감독 경험이 전혀 없고,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도 샌디에이고로 떠나 터너 워드 신임 타격 코치가 왔습니다. 작년에 92승70패로 자이언츠를 8게임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조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훨씬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손일 수 있는 재력이 분명 다저스의 플러스 요인이지만 말입니다.


최근 짝수해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자이언츠는 작년보다는 강해졌지만 막강한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SF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올해가 짝수해임에도, 그리고 겨울 동안 상당한 투자를 했음에도 선뜻 다저스를 제치고 조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점치는 전문가들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중요한 요소는 변화가 아주 많았다는 점과 그 변화가 뭔지 허전하고 미흡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에이스 범가너(18승9패 2.93 234K)의 뒤를 받칠 선발 요원으로 캔자스시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조니 쿠에토(11승13패 3.44, 6년 $1억3000만)와 화이트삭스에서 뛴 제프 사마자( 11승13패 4.96, 5년 $9000만)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사이영상 전력의 낡은 상장을 지닌 제이크 피비(19경기 8승6패 3.58)와 맷 케인(13경기 2승4패 5.79)이 4,5선발 예정입니다. 이젠 피비도 케인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베테랑이 됐습니다. 작년 루키 시즌 12승11패 3.95로 활약한 크리스 헤스턴이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2억 달러 넘게 투자해 쓸만한 선발 둘을 영입하고도 잭 그레인키를 거의 손에 넣을 뻔 하다가 갑자기 뛰어든 애리조나에 빼앗긴 뼈아픈 손실이 더 아파보입니다. 

노쇠화와 부상 등으로 문제이던 외야수 부분도 여전합니다. 

당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 관심이 컸지만 결국은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데나드 스팬에게 3년 $3100만 투자로 선회했습니다. 작년에 워싱턴에서 부상으로 61경기를 뛰며 3할1리에 5홈런 22타점을 기록한 스팬이 1번 타자 겸 중견수를 맡을 계획입니다. 

사실 타선은 건강만하면 아주 괜찮습니다. 2루에는 조 패닉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작년에 확실히 성장한 3루수 맷 더피(.295-12홈런-77타점)에 이어 버스터 포지(.318-19홈런-95타점), 헌터 펜스(52경기 .275-9홈런-40타점), 그리고 6년 $7500만을 투자한 골드글러브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256-21홈런-84타점)에 펀치력이 있는 1루수 브랜던 벨트(.280-18홈런-68타점)까지 단단합니다. 하락세이긴 하지만 앙헬 페간(.262-3홈런-37타점)은 좌익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줄입니다. 

이 정도면 오히려 다저스보다 강해 보이는데 문제는 부상입니다. 펜스를 비롯해 많은 자이언츠 선수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린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빅리그 로스터 선수의 평균 연령은 29.3세로 피츠버그와 함께 최고령 팀입니다. 트리플A에서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하는 이학주도 그런 점에서는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6월까지 빅리그 진입이 안 되면 옵트 아웃 조항도 계약에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늘 단단한 자이언츠 불펜은 올해도 견고함은 기대됩니다.

베테랑 좌완 제레미 아펠트가 은퇴했지만 산티아고 카시야(38세이브 2.79)와 서지오 로모(5패 2세이브 2.98), 하비에르 로페스(1승 1.60), 조지 콘토스(4승4패 2.33), 헌터 스트릭랜드(3승3패 2.45) 등이 버팁니다. 그러나 스트릭랜드 제외하곤 모두 30대이며 마무리 카시야가 36세, 로페스는 39세입니다. 그리고 아펠트와 함께 스윙맨 유스메이로 페티트의 공백은 아쉬워 보입니다.

최고의 감독 브루스 보치가 10년째 이끄는 자이언츠의 또 다른 생소함은 친숙한 이름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팀 린스컴, 팀 헛슨, 라이언 보겔송, 아펠트, 페티트, 아오키, 후안 페레스, 헥토 산체스 등 우승을 함께 일궜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습니다. 늘 팀워크가 강점이었는데 많은 빈자리의 여파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주전급만 비교하면 다저스에 전혀 밀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선수층이 다저스에 비해 옅은 것은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건 큰 차이입니다. 하지만 다저스를 제치고 자이언츠가 서부조를 차지한다해도 이상할 것은 없는 전력입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작년 승률 5할도 안 됐고(79승83패) 가장 스몰 마켓 팀 중의 하나인 디백스는 스토브리그를 뒤흔든 팀입니다.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영입한 것은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던 와중에 느닷없이 디백스가 6년 2억650만 달러라는 초유의 베팅을 했습니다. 작년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에 200K를 기록한 그레인키가 평균 연봉 3440만 달러가 넘는 MLB 역사상 최고액수를 받는다는 것은 수긍이 가기도 하지만, 애리조나가 그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 

디백스의 투자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예 2선발까지 데려가 당장 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에 불타 애틀랜타에서 셸비 밀러(25)를 영입했습니다. 작년에 33경기에 선발로 나서 205⅓이닝을 던진 밀러는 21번의 퀄리티 스타트에 3.02의 빼어난 ERA에도 불구하고 6승17패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에 울었습니다.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투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밀러를 영입하면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는 점 때문에 빛이 바랬습니다. 공수에서 뛰어난 팀 기여도를 보인 외야수 엔더 인시아테를 내줬을 뿐 아니라 1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 댄스비 스완슨과 블레어까지 패키지에 포함됐습니다. 좋은 선수 영입을 위해서는 아픔도 감수해야 하지만 출혈이 너무 심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돌아온 좌완 패트릭 코빈(16경기 6승5패 3.60)과 루비 데 라 로사(14승9패 4.67) 그리고 24세 영건 로비 레이(5승12패 3.52)까지, 디백스는 강한 경쟁력의 로테이션을 구축했습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에 밀리지 않습니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출혈 따위는 쉽게 잊혀집니다. 

그 외에도 유격수 진 세구라와 우완 셋업맨 타일러 클리파드도 영입했습니다.

중견수 폴락(.315-20홈런-76타점-39도루)과 1루수 골드슈미트(.331-33홈런-110타점-21도루)의 확실한 중심이 버티는 타선은 인시아테 공백의 아쉬움에도 여전히 아주 강합니다. 우익수로 옮긴 데이빗 페랄타(.312-17홈런-78타점)의 성장이 이어지고, 작년엔 기대 이하였지만 인시아테가 떠나며 주전 좌익수를 맡을 야스마니 토마스(.273-9홈런-48타점)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세 팀을 돌아 애리조나에 안착, 80경기에서 17홈런 50타점을 치며 주전 포수로 떠오른 웰링턴 카스티요 등의 타선은 작년에 NL 2위였던 득점력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세구라와 2루수 크리스 오윙스는 공격보다는 중앙 수비에서 기여할 것입니다. 그런데 캠프에 새로 합류한 세구라는 1번 타자 기용을 고려할 정도로 맹활약했습니다.(16경기 5할2푼7리 3홈런 11타점 5도루) 필 고슬린, 닉 아메드의 내야 백업도 괜찮고, 유망주 소크라테스 부리토는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합니다.    

불펜 쪽은 디백스의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년 32세이브의 브래드 지글러와 새 얼굴 타일러 클리파드(두 팀에서 5승4패 19세이브 2.92)가 뒷문 단속을 책임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의 수술을 딛고 구원 투수로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다니엘 헛슨(4승3패 3.86), 좌완 앤드루 샤핀(5승1패 2.76) 우완 랜덜 델가도(8승5패 3.25)와 조시 콜멘터(4승6패 3.79) 등이 버팁니다. 선발진이 이닝을 제대로 먹어준다면 사실 준수한 불펜입니다.  

만약 밀러와 콜빈이 그레인키의 뒤를 잘 받쳐준다면 2년차 감독 칩 헤일은 서부조 삼국지의 승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가 초접전 양상이 펼쳐질지의 열쇠는 디백스가 쥐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그레인키는 다저스 라이벌 디백스의 에이스로 옮겼습니다. <@다저스SN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숨에 정상을 노렸던 파드리스는 1년 만에 180도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작년에 미친 겨울을 주도했던 A.J. 프렐러가 여전히 단장이지만 감독은 앤디 그린으로 교체했고 수많은 주전급 선수들이 트레이드와 재계약 포기로 떠났습니다. 좌익수 저스틴 업턴, 마무리 크렉 킴브렐, 셋업맨 요아킨 베노아, 선발 이언 케네디, 2루수 제드 저코, 3루수 윌 미들브룩, 1루수 욘더 알론소 외에도 구원 투수들도 꽤 떠났습니다.  

대신 들어온 선수는 중견수 존 제이, 유격수 알렉세이 라미레스, 백업 포수 크리스찬 베탄코트,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 좌완 드루 포메란스, 그리고 많은 마이너 유망주 들입니다. 

그나마 파드리스의 힘은 선발진입니다.

타이슨 로스(10승12패 3.26)-제임스 쉴즈(13승7패 3.91)-앤드루 캐시너(6승16패 4.34)는 그래도 파드리스 팬들에겐 희망입니다. 물론 최다 볼넷(로스 84), 최다 피홈런(쉴즈 33)에서 보듯 리그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습니다만 작년에 최악이었다고 본다면 더 나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마무리 킴브렐과 셋업맨 베노아를 보내고, 지난 시즌 대책이 안 서던 페르난도 로드니(시애틀과 컵스에서 7승5패 16세이브 4.74)에게 뒷문을 맡깁니다. 불펜은 안 그래도 NL 바닥권이었습니다. 

타선도 맷 켐프(.265-23홈런-100타점)가 시즌 내내 꾸준할 수 있다면, 1루수로 전업한 윌 마이어스(.253-8홈런-29타점)가 부상 없이 잠재력을 터뜨려준다면, 멜빈 업턴 주니어(.259-5홈런17타점)가 기대의 절반 정도라도 해준다면, 36세가 된 라미레스(화이트삭스에서 .249-10홈런-62타점)가 마침내 파드리스 유격수 자리를 확실히 맡아준다면 등등의 희망 사항만 가득합니다. 

오히려 새 얼굴 제이와 상대적으로 무명인 솔라테(.270-14홈런-63타점), 스펜젠버그(.271-4홈런-21타점), 신예 잔코스키, 블래시 등의 성장과 예상 밖의 활약을 기대하며 지켜보는 것도 파드리스 팬들에게는 나름 시즌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작년의 74승88패를 넘길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


■콜로라도 로키스 

록키산에서 뛴다는 점으로 오히려 저평가되는 놀란 아레나도(24)는 빅리그 최고의 3루수이자 최고의 거포 중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42홈런에 빅리그 최다인 130타점을 올렸습니다. 겨울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271-40홈런-97타점)를 끝내 지킨 것을 보면 미래를 아주 멀리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2루수 르메이유(.301-6홈런-61타점)는 수비도 발군이고, 유격수 호세 레이에스가 가정 폭력 혐의로 일단 빠졌지만(개막날 재판 시작) 트레버 스토리(작년 마이너 .279-20홈런-88타점)라는 신인이 캠프에서 공수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중견수 1번 타자 블랙몬(.287-17홈런-58타점-43도루)는 공격의 첨병이고 FA 좌익수 헤라도 파라(.291-14홈런-51타점)를 3년 $2750만에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파라의 영입은 커리 디커슨을 탬파베이로 보내고 마무리 후보 제이크 맥기를 영입한 것과 맞물립니다. 하바드대 출신의 단장 3년차 제프 브리디치는 올 겨울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습니다. 제이슨 모트(컵스에서 8승1패 6세이브 3.91)와 2년 $1000만, 채드 퀄스(휴스턴에서 3승5패 4세이브 4.38)와 2년 $650만 계약을 했고, 강속구 좌완 맥기(1승2패 6세이브 2.41)도 트레이드했습니다. ERA 꼴찌였던 작년보다는 불펜은 훨씬 힘을 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역시 꼴찌였던 선발진은 변화가 없습니다.

선발 후보 중에 작년 10승 투수가 하나도 없습니다. 좌완 에이스 호르헤 데 라 로사(26경기 9승7패 4.17)에 이어 채드 베티스(8승6패 4.23), 조던 라일스(10선발 2승5패 5.14), 작년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타일러 챗우드(4번 선발 1승 4.50) 등이 올해도 선발진을 채웁니다. 신예 기대주 존 그레이는 DL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작년 68승으로 조 최하위였던 로키스가 올해도 바닥을 치면 4년차 감독 월트 와이즈의 자리보존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minkiza.com, ESPN.com, MLB.com, baseballreference.com, fangraphs baseball, Wikipedia, Bleacher Report 등을 참조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