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시카고 컵스 '107년의 저주, 마침내 풀리나'

조회수 2016. 3. 30. 11:03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16 시즌 프리뷰 시카고 컵스

● 2015시즌: 97승65패

6년만에 5할 승률을 넘어섰고 7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애초의 예상보다는 한걸음 빠른 발전이었다. 중부 지구 3위였지만 1위와의 승차는 불과 3경기차에 불과하며 와일드 카드를 확보한 것이다. 와일드 카드 게임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승리하고 디비젼 시리즈에서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승1패로 꺾으며 호호탕탕 챔피언쉽 시리즈에 올랐지만 뉴욕 메츠에게 허무하게 4연패를 당했다. 

경기당 4.25점을 뽑으며 리그 6위에 올랐지만 팀타율은 .244로 13위에 그쳤다. 171홈런은 리그 5위권이었다. .739OPS 역시 6위권, 95개 도루도 역시 6위였다. 전반적인 공격력 순위는 타율을 제외하고는 중상위 혹은 상위권이다. 8명의 주전 모두가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고 팀리더 앤소니 리조가 타선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런 돌풍의 중심에는 신인왕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필두로 새로운 유격수 에디슨 러셀, 호르헤 솔레어, 카일 슈와버와 같은 젊은 피였다. 기존의 선수들의 활약을 무시할 순 없지만 팀 내 유망주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마운드도 균형을 맞췄다. 경기당 실점 3.75점으로 리그 4위에 랭크됐고 평균 자책점도 3.36으로 3위, 홈런 허용은 134개로 3위였다. 수비 요소를 배제한 평균 자책점인 FIP는 3.30으로 1위였다. 기존의 에이스 존 레스터가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했지만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아리에타였다. 엄청난 기세로 LA 다저스의 듀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제칠 정도의 활약이었다. 카일 헨드릭스와 제이슨 해멀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불펜은 마무리 헥터 런돈을 필드로 페드로 스트롭, 저스틴 그림, 트레비스 우드가 무리 없이 받쳐줬다. 

사실 젊은 선수들이 수비에서는 적지 않은 실책을 범했지만 한번 물오른 후반기의 기세는 무서웠고 메츠에게 꺾이기 전까지 영화 ‘백 투더 퓨쳐’의 예언이 맞을 줄 알았을 정도로 분위기를 탔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존 래키, 아담 워렌, 매니 파라, 브랜든 곰스, 진 마치, 스펜서 패튼, 가와사키 무네노리, 크리스토퍼 네그론, 벤 조브리스트, 셰인 빅토리노, 제이슨 헤이워드, 후안 페레즈

- 평가

이번 오프 시즌 움직임의 방향은 명확했다. 지난해 확실한 희망의 빛을 보았고 베테랑 위주의 영입에 힘썼다. 이미 포스트 시즌에서 검증된 래키의 영입과 스윙맨 워렌은 큰 힘이 될 것이다. 좌완 불펜 강화 차원으로 파라를 데려왔고 역시 경험이 많은 곰스와 마치가 불펜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 조브리스트는 영입은 스탈링 카스트로가 빠진 2루를 메우는데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와사키, 네그론등은 내야 백업 경쟁자들이다. 외야는 일부에서 오버 페이가 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아직 잠재력을 모두 발휘했다고 생각되지 않는 헤이워드를 영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페레즈와 빅토리노 모두 외야 백업용이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제이크 아리에타(30세) - 193/102 33경기 22승6패 1.77 236K/48BB 0.86WHIP

이미 2014년 전주곡을 울렸다.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컨트롤 기복으로 잠재력을 살리지 못했지만 이제 그런 문제는 사라졌다. 게다가 50%를 밑돌던 그라운드볼 유도율도 지난해 56%로 껑충 뛰었다. 싱커의 무브먼트가 상당하고 슬라이더는 거의 커터성이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하지만 주무기는 역시 싱커와 슬라이더이다. 구속도 더 빨라졌다. 최고 구속이 98마일에 이르렀고 평균 구속도 95마일에 가까웠다. 잔루율도 80%였지만 아쉬운 점은 주자 견제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이영상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성적이다.

2선발: 존 레스터(32세) - 193/108 32경기 11승12패 3.34 207K/47BB 1.12WHIP

2007년 데뷔 이후 잠시 휘청였던 2012시즌을 제외하곤 늘 꾸준하다. 컵스에서의 첫해 초반 흔들렸지만 곧 회복을 하고 자신의 투구를 했다. 오히려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안정적인 컨트롤과 탈삼진 능력 4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체력등 믿을 수 있는 투수이다.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우타자 상대로 구사하는 몸쪽 커터가 일품이다. 최고 구속도 95마일을 유지하고 있다.

3선발: 존 래키(37세) - 198/106 33경기 13승10패 2.77 175K/53BB 1.21WHIP

믿거나 말거나 36살의 나이에 데뷔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고 잔루율은 사이영상 수상자 아리에타보다 높은 82.6%였다. 이 정도면 이번 봄에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근성이 아주 강한 선수이고 포스트 시즌의 성공도 이미 검증되어 있다. 신경쓰이는 점은 작년 세인트루이스 홈 평균 자책점은 1.93이었고 원정은 3.82로 거의 두배에 달했다는 점이다. 리글리 필드는 분명히 부시 스타디움보다 타자 친화적이다. 과거에 비해 투심과 커터의 비중이 많이 늘었고 과거 잘 활용했던 커브의 비중이 줄었다. 체인지업은 자주 던지지 않는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아직 95마일을 던질 수 있다.

4선발: 제이슨 해멀(34세) - 198/102 31경기 10승7패 3.74 172K/40BB 1.16WHIP

지난 2년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하위 로테이션 투수로는 나쁘지 않았다. 빠른 볼의 컨트롤이 살아났고 변화구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하면서 집중타를 피하며 삼진율을 높였다. 늘 아쉬운 점은 10년을 빅리그에서 뛰면서 한번도 180이닝을 던져보지 못한 것이다. 또한 나이를 먹으며 점점 더 플라이볼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슬라이더와 투심 비중이 높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배합한다. 최고 구속은 아직 95마일을 찍는다.

5선발: 카일 헨드릭스(26세) - 190/86 32경기 8승7패 3.95 167K/43BB 1.16WHIP

2년전 7월에 데뷔한 이래 로테이션을 계속 지키고 있다. 평균 자책점이 데뷔 시절보다 꽤 올라지만 안정적인 컨트롤은 여전했고 삼진율은 부쩍 좋아졌다. 홈구장을 감안하면 홈런 허용치도 낮은 편이었다. 조금 더 득점 지원을 받으면 전체적인 수치는 더 좋아질 수 있다. 싱커볼 투수로 체인지업 활용에 능하며 커터와 체인지업을 배합한다. 빠른 볼과는 거리가 멀다. 최고 구속이 92마일 정도이며 평균 구속이 간신히 90마일이 나온다.

- 평가

래키를 영입하면서 일단 팀에서 원하는 상위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하위 로테이션에서 사실 불안한 선수는 4선발 해멀이다. 2년간 성적이 준수했지만 완전한 신뢰를 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대비책으로 영입한 선수가 양키스 출신 아담 워렌이다. 물론 지난해 후반에 데려와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트레버 케이힐도 선발이 가능하고 심지어 트레비스 우드 역시 선발 출신이다. 일단 아리에타와 레스터 원투 펀치는 믿음이 간다. 래키 역시 워리어 스타일이다. 해멀이 자긴 역할을 해주면 하위 로테이션도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된다고 볼 수 있다. 경쟁력이 충분한 로테이션이다.

● 불펜

마무리: 헥터 런돈(28세) - 190/81 72경기 6승4패 30세이브 1.67 69K/15BB 1.00WHIP

세이브가 많지는 않지만 2년 연속 안정적인 마무리 역할을 해냈다. 거의 이닝당 한 개꼴의 삼진을 잡지만 특급 마무리에 비하면 많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마무리로는 높은 그라운드볼 유도율로 무리 없이 역할을 해낸다. 더 좋은 점은 갈수록 컨트롤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위도 좋다. 투심과 슬라이더를 주요 레파토리로 간간히 체인지업이나 커터도 던진다. 최고 구속은 100마일에 평균 구속도 96마일을 상회한다. 평균 자책점은 오를 수 있지만 세이브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불펜 투수:

페드로 스트롭, 저스틴 그림, 트레비스 우드, 클레이튼 리차드, 트레버 케이힐, 아담 워렌, 닐 라미레즈, 매니 파라, 브랜든 곰스, 스펜서 패튼, 진 마치, CJ 에드워드

- 평가

스트롭이나 그림 모두 구위가 좋고 작년에 좋은 역할을 했다. 그래도 아직 완전한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 쌓인 경력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베테랑 곰스와 마치에게 거는 기대는 분명히 있다. 롱맨은 워렌과 케이힐, 우드 모두가 가능하다. 좌완이 아쉽다. 아무래도 우드에게 의존도가 크다. 새롭게 데려온 파라가 역할을 해준다면 바랄 나위가 없는데 기복이 심해 걱정이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조건 스트롭과 그림이 지난해의 좋은 분위기를 다시 끌고 와야 한다.

● 선발 라인업

1번: 덱스터 파울러(30세) CF – 193/86 156경기 .250 17홈런 46타점 20도루 84BB/154K .757OPS

지난해 타율은 아쉬웠지만 홈런은 커리어 하이였다. 그런데 17개의 홈런중 13개가 좌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다. 볼티모어설이 거의 확실시 됐지만 조건이 더 좋지 않은 컵스를 선택했다. 날카로운 선구안을 가지고 있으며 15홈런-15도루가 가능한 선수로 보고 있다.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2번: 벤 조브리스트(35세) 2B – 190/95 126경기 .276 13홈런 56타점 3도루 62BB/56K .809OPS

요즘 메이저 리그에 유행이 되고 있는 슈퍼 유틸리티맨의 원조격이다. 조 매든 감독과 재회했고 이번 시즌은 주로 2루수로 뛸 전망이다. 꾸준한 선수이다.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옮김으로 홈런 수치가 약간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지만 이제 두자리 수 도루를 다시 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30대 중반에 얻기 어려운 4년 계약을 얻어냈다. 컨택트 능력과 드문 삼진 그리고 준수한 출루율은 테이블 세터로 그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3번: 앤소니 리조(27세) 1B – 190/108 160경기 .278 31홈런 101타점 17도루 78BB/105K .899OPS

2년 연속 30홈런에 처음으로 두자리 수 도루까지 기록했다. 볼넷도 많이 얻지만 작년엔 몸 맞은 공이 무려 30개에 달했다. 이제 리조는 전성기에 돌입했다. 좌타자로 좌투수 공략에 능하기까지 하다.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는 테이블 세터를 감안하면 타점 기회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수비가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타선의 짜임새상 올해 성적이 기대된다.

4번: 크리스 브라이언트(24세) 3B – 195/97 151경기 .275 26홈런 99타점 13도루 77BB/159K .858OPS

마이너 시절의 명성이 그대로 이어졌다. 2주 가량 늦게 합류했지만 신인왕을 차지하는데 아무 문제 없었다. 파워와 젊은 선수로는 좋은 선구안, 물론 삼진은 리그 1위였지만. 무엇보다 시즌을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보낸 것이 눈에 들어온다. 거기에 수비까지 준수하다. 스피드 역시 나쁘지 않다. 타율은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30개 이상의 홈런과 두자리 수 도루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이다. 삼진을 줄일 수 있다면 미래의 MVP가 만들어 질 것이다.

5번: 제이슨 헤이워드(27세) RF – 195/115 154경기 .293 13홈런 60타점 23도루 56BB/90K .797OPS

8년에 1억8천4백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 액수는 그의 아직 젊은 나이와 아직 완전히 터지지 않은 가능성에 대한 보상이 포함되어 있다. 준수한 출루율과 뛰어난 수비 능력, 파워에 대한 잠재력, 도루가 그의 가치이다. 일부 스카우트는 그의 스윙이 홈런을 많이 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한다. 몸쪽 공에 너무 많은 그라운드볼이 만들어진다. 이미 확보된 재능만으론 계약의 가치는 파워의 폭발에 달려있다.

6번: 카일 슈와버(23세) LF – 183/106 69경기 .246 16홈런 43타점 3도루 36BB/77K .842OPS

2014년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지명된 이후 불과 1년반만에 데뷔했고 파워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래 포수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 미래를 밝게 보지 않기 때문에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서 외야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외야수 수비도 좋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쓸 수는 있다. 삼진도 꽤 당하지만 타석에서 참을성은 인상적이었다. 시즌이 흐를수록 떨어진 타율이 신경이 쓰이지만 플라이볼의 비거리가 미겔 카브레라, 호세 아브레이유, 작 피더슨보다 길다. 파워의 잠재력은 확실하다.

7번: 미겔 몬테로(33세) C – 180/95 113경기 .248 15홈런 53타점 1도루 49BB/103K .754OPS

약간의 부상으로 출장수가 약간 부족했지만 5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구장의 덕인지 7개 홈런을 밀어서 넘긴 것이다. 또한 타율 대비 꾸준한 출루율도 유지했다. 반면 삼진이 부쩍 늘었고 빠른 볼에 대한 대처도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도루 저지율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외의 포수로의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8번: 애디슨 러셀(22세) SS – 183/88 142경기 .242 13홈런 54타점 4도루 42BB/149K .696OPS

21살의 나이에 그것도 데뷔 시즌에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수비도 신인이라고 믿기 어렵게 잘해냈다. 올시즌 당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방망이도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에 대한 잠재력도 꽤 높은 선수이다. 아직 어린 선수라 급격한 성장보다는 차근차근 발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선수라는 평가라 향후 꾸준히 지켜볼 선수이다.

- 평가

파워와 스피드, 출루율까지 돋보이는 타선이다. 아마 선수들이 자기 몫만 해준다면 리그 OPS 순위에서 리그 정상급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파울러, 몬테로, 조브리스트를 제외하면 모두 젊은 유망주 출신으로 아직 성장을 하는 선수들이라 이들의 잠재력은 더 무섭다. 브라이언트, 슈와버, 러셀등은 슈퍼 스타로의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다. 더 무서운 점은 이 라인업에 또 다른 유망주들인 호르헤 솔레어, 하비에르 바에즈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튈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점은 분명한 불안 요소이다. 하지만 발전은 좀 미루고 지난해의 분위기만큼만 해줘도 상대팀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타선이다. 

● 벤치

데이빗 로스, 타미 라 스텔라, 하비에르 바에즈, 아리스멘디 알칸타라, 호르헤 솔레어, 매트 시저, 셰인 빅토리노

- 평가

잠재력은 대단하지만 아직 거칠은 유망주들이 대거 벤치에 포진할 전망이다. 일단 바에즈아 솔레어가 그들이고 당장은 마이너에 내려갔지만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알칸타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합류가 약간 늦어지겠지만 베테랑 빅토리노와 로스등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도 가능하다. 솔레어와 바에즈의 파워에 역시 바에즈의 스피드는 힘이 될 것이며 라 스텔라의 정확한 방망이도 도움이 된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지만 힘이 뛰어난 벤치가 될 전망이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윌슨 콘트레라스, 피어스 존슨, 칼 에드워즈 주니어, 라이언 윌리엄스

- 평가

너무 좋은 대형 신인들이 지난 2년 사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그 댓가로 마이너가 옅어진 느낌이다. 올해 당장 도움을 받을 선수들도 제한적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콘트레라스는 미래 주전 포수를 노릴 수 있는 선수이다. 방망이도 수준급이고 강견의 소유자이다. 수비에서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발전시키면 올해 당장 로스를 대체할 백업도 가능하다. 빠른 볼과 좋은 커브를 갖춘 존슨은 컨트롤을 다듬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역시 강속구와 커브가 좋은 에드워즈 주니어 역시 컨트롤이 아직 불안하다. 불펜 투수로의 미래는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빠른 볼과 컨트롤이 안정적인 윌리엄스는 이를 받쳐줄 변화구를 더 다듬어야 한다. 일단 콘트레라스가 기대된다.

● 시즌 총평

올시즌을 앞둔 컵스의 각오는 비장하다. 108년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루겠다는 소망이 바로 그것이다. 타선은 높은 출루율과 파워, 스피드가 겸비되어 있다. 선발진도 스프링 트레이닝에 불안했던 해멀을 제외하면 경쟁력이 있다. 특히 상위 3명은 경쟁팀과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불펜은 좌완쪽의 두터움이 갖춘다면 강점이라고 말하긴 어려워도 역시 경쟁력이 있다. 벤치의 파워도 돋보인다. 테오 엡스타인 사장의 기다림이 빛을 발할 수 있는 타이밍이 마침내 온 것이다. 타선은 젊다. 이 점은 강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이들 유망주들이 우승 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부담감을 이겨낸다면 오랜 기다림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