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MLB리포트]이대호 빅리그 진입 확정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33)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진입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한국시간 28일 새벽 이대호에게 40인 로스터 진입을 통고했으며, 사실상 개막전 25인에 포함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이대호와 함께 투수 조이 페랄타의 로스터 진입도 확정됐습니다.
이날은 이대호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느냐 혹은 옵트 아웃 조항을 사용해 FA가 되느냐를 결정짓는 날이었습니다. 구단은 만년 유망주 헤수스 몬테로의 거취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이대호를 선택했습니다. 시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스테펜 로메로(.375-1홈런-8타점)는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는 옵션이 남은 관계로 일단은 이대호를 먼저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리 디포토 단장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40인 로스터 진입을 확인했습니다.
시애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는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한 전력이 있으며, 스프링 캠프에서 우리에게 확신을 심어주었다.”라며 “매우 준비가 잘 된 타자이며 타석에서 대단히 침착하다. 그리고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과 함께 수비는 물론 특히 주루 플레이이서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영리하게 주루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며 1루수 수비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찾는 왼손 투수 공략에 대한 그의 과거의 성적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라고 로스터 진입 이유는 밝혔습니다.
이대호는 기본 연봉 10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모두 합치면 올 시즌 총 400만 달러를 받습니다.
이대호의 측근은 사실상 이대호의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받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디포토 단장 역시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조만간 그렇게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27일부터 라커룸에서 자취를 감춘 몬테로는 곧 웨이버에 공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포토 단장은 29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지만 사실상 ‘일단 포기’를 결정했습니다. 구단은 웨이버 공시 후 48시간 동안 원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시 마이너행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호의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이 이제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