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이대호, "로스터 결정, 이제 4경기 남았다"

조회수 2016. 3. 25. 17: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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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 01. 이대호, “로스터 결정, 이제 4경기 남았다”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도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25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을지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의 입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이대호는 “(로스터 확정)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데, 초조함보다는 즐겁게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즐겁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방망이가 감이 확 올라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버 스윙을 하는 것 같다. 장타를 생각하다 보니 스윙도 커지고, 오히려 땅볼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쉽게 터지지 않는 장타를 걱정했습니다. 

이대호는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때, 구단에 요청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8일까지 확답을 달라는 것.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와 스플릿 계약을 하면서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이대호는 3월말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서 28일까지 확답을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현재 시애틀은 이대호, 헤수스 몬테로, 그리고 스테펜 로메로 3명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데, 명확하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대호는 “스프링 캠프 처음 합류했을 때와 같은 분위기다. 당시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대호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박대준 씨는 “구단에선 시즌을 위한 큰 그림, 퍼즐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그 큰 퍼즐에 맞는 조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남은 몇 경기 기록만으로 결정될 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구단이 원하는 퍼즐에 맞는 선수가 남게 될 것 같다. 이대호 선수는 처음처럼 여전히 긍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16경기에 출전해 36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4볼넷 10득점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1회초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카노는 이대호에게 다가가 “내가 오늘 타격감이 좋지 않으니, 대호가 내 몫까지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해 달라.”며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이 같은 카노의 말에 이대호는 활짝 웃으며 “알겠다.”고 답했다.


# 02. 이대호가 받은 특별한 선물 

대~~~호. 빅보이, 빅가이, 빅맨 등 여기저기 들리는 팬들의 목소리는 반갑습니다. 현장에선 이대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이, 그리고 크게 들립니다.

경기 전, 이대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도 많아졌습니다.

더그아웃 너머에 있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 

볼펜을 놓쳐 뒤로 넘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대호는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성심성의껏 사인을 해주고, 감사의 인사도 전합니다.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이대호는 특별한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식전 행사를 마친 이대호가 관중석을 향해 흰색 셔츠를 펼쳐 보였는데, 이대호만을 위해 디자인된 티셔츠였습니다. 

이대호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졌습니다. 성배 안에 이대호의 얼굴을 넣었는데,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은 아닙니다. 전문가가 아닌 팬이 만들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관중석에서 현지 팬이 준 선물이었습니다. 

특별한 셔츠를 선물 받은 이대호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팬들에게 사진 촬영의 기회도 줬습니다. 그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카메라를 향해 셔츠를 보여줍니다. “이대호 셔츠 선물 받았다.”면서 말이죠. 

직접 제작한 티셔츠를 선물한 두 청년(Cameron과 Matthew)입니다. 그들도 이대호 기념 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캐머런과 매튜는 “우리는 이대호를 정말 좋아한다. 광팬이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반했다.”고 말하며, 티셔츠를 직접 제작해 입게 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시애틀에 사는 두 청년은 스프링 캠프를 직접 보기 위해 애리조나까지 여행을 온 것. 시애틀 팬인 이들은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이대호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게 됐고, 이대호의 시원한 스윙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캐머런은 “이대호는 멋진 미소를 가졌다. 매우 즐거운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타격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크다는 느낌이다. 공을 아주 멀리까지 보내는 힘을 가졌고, 그만의 스윙이 있다. 그의 스윙을 사랑한다.”

“늘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이대호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한 매튜 역시 이대호의 스윙을 칭찬했습니다. “그는 매우 재능있는 1루수이며, 무거운 방망이가 정말 가볍게 스윙이 되는 느낌이다.”

“우리는 색다른 방법으로 응원하고 싶었다. 이대호가 즐겁고, 긍정적인 선수라는 것에 맞춰 우리도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고, 티셔츠를 생각하게 됐다. 몇 시간에 걸쳐 포토샵 작업을 해야 했지만, 우리가 만든 티셔츠를 이대호 선수에게 직접 선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리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다.”

그리고 끝으로 두 청년은 이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대호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가진 바람입니다. 

“이대호가 세이프코 필드에서 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쌓은 야구 경험과 스킬로 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아담 린드와 함께 1루를 책임진다면 완벽한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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