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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LA 다저스, 류현진의 복귀가 절실한 다저스

조회수 2016. 3. 24. 10: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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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시즌: 92승 70패

다저스의 원동력은 선발진이었다. 우선 팀 평균 자책점은 3.44로 리그 5위에 올랐다. 경기당 실점은 3.67로 2위, 볼넷 허용도 395개로 3위, 1396 탈삼진으로 2위등 리그 상위권이었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있었다. 이 둘은 합작 35승을 거두며 마운드를 높였다. 한편 류현진이 어깨 관절순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브랜든 맥카시 조차 타미존 수술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오랜만에 부상없이 브렛 앤더슨이 무난한 시즌을 보냈고 하위 로테이션은 마이크 볼싱어, 카를로스 프리아스, 알렉스 우드등이 돌아가며 막았다.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지만 켄리 젠슨은 탄탄한 모습이었지만 한시즌을 꾸준하게 막아준 셋업맨은 여전히 실종됐다. 하지만 젊은 이미 가르시아, 페드로 바에즈, JP 하웰, 후안 니카시오, 크리스 해처가 돌아가며 그 역할을 했고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공격력에서 가장 깜짝 뉴스는 187개의 홈런으로 리그 1위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팀 타율은 .250으로 평균을 밑돌았고 디 고든의 트레이드 이후 팀도루는 59개로 추락하며 팀득점은 4.12로 썩 좋지는 않았다. 구장 팩터를 감안한 OPS+에서 105로 1위에 올랐지만 홈런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늘 꾸준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타선을 지켰고 시즌 중반까지 신인 작 피더슨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신인왕 후보 1순위였지만 후반기 추락으로 풀타임 신고식을 톡톡히 치뤘다.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는 부상으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지미 롤린스는 나이를 감추지 못했다. 안드레 이디어도 타율에 비해 한번 잃은 장타력을 찾지 못하며 연봉 대비 아쉬운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꽤 많다. 하지만 시즌 막판 올라온 코리 시거는 다저스 팬들을 기대에 부풀게 했다. 

3년 연속 지구 1위를 차지하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도 디비젼 시리즈에서 복병 메츠에게 2승3패로 패하며 다시 월드 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접었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 켄타, 브랜든 비치, 루이스 콜맨, 조 블랜튼, 마이카 존슨, 조단 셰이퍼

- 평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부상이 많은 선발진 보강이었다. 애리조나로 옮긴 잭 그레이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이빗 프라이스, 자니 쿠에토등 영입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카즈미어와 마에다에 안주했다. 재기를 노리는 비치도 보험용으로 영입했다. 불펜 강화를 위해 콜맨과 블랜튼을 데려왔고 내야 백업용 존슨과 외야수 셰이퍼도 합류했다. 중요한 열쇠는 카즈미어와 켄타가 얼마나 실력 발휘를 하며 그레이키를 빨리 잊을 수 있느냐인데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클레이튼 커쇼(28세) – 193/102 33경기 16승7패 2.13 301K/42BB 0.88WHIP

3년 연속 사이영상은 실패했지만 여전히 그의 최고의 투수이다. 2년 연속 그라운드볼 유도율도 50%를 웃돌았고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이후 최초로 시즌 300탈삼진을 돌파했다. 시즌 초반 약간 부진하며 평균 자책점이 3년만에 2점대로 올라갔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포스트 시즌 2경기에서 뛰어난 투구를 보이며 포스트 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도 많이 지웠다. 슬라이더와 커브 모두 좋은 구질을 자랑하며 최고 구속은 97마일까지 나온다. 

2선발: 스캇 카즈미어(32세) - 183/83 31경기 7승11패 3.10 155K/59BB 1.21WHIP

어깨 부상으로 커리어가 끝난 듯 싶었지만 독립 리그를 거쳐 재기했고 클리블랜드-오클랜드-휴스턴을 거쳐 다저스와 3년 계약을 했다. 아쉬운 점은 2년 연속 후반기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는 것이다. 작년 후반기 평균 자책점은 5.42였다. 구속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면서 투심을 주로 던지며 슬라이더보다 체인지업을 더 많이 던진다. 그 외 커브와 커터도 배합한다. 그래도 최고 구속은 95마일이 나온다.

3선발: 마에다 켄타(28세) - 183/72 메이저 리그 기록 없음

메이저 리그에서 바라보는 마에다는 일본 투수 특유의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보고 있다. 빠른 볼의 컨트롤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며 커브와 체인지업은 평균에서 약간 떨어지는 정도의 구위로 판단한다. 하지만 그의 컨트롤은 메이저 리그에 진출했던 일본인 투수중 가장 상위급으로 본다. 일본에서 두 번의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지난 프리미어12에서 한층 나아진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이번 시범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로 일단 3선발로 낙점을 받는 분위기이다. 기존의 다르비슈나 타나까보다 구위는 떨어지지만 컨트롤이 인상적이란 평가이다. 

4선발: 알렉스 우드(25세) - 193/97 32경기 12승12패 3.84 139K/59BB 1.36WHIP

2014년에 비해 기록상 후퇴를 했다. 일단 평균 자책점이 1점이상 올랐고 9이닝당 삼진율도 2.3개 이상이 떨어졌다. 체인지업의 효율성도 안 좋았고 그나마 커브로 버티는 양상이었다. 일부 스카우트는 떨어진 직구 구속과 독특한 투구폼에 의한 컨트롤 기복으로 해석했다.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최고 구속은 93마일, 평균 구속은 89마일에 그쳤다. 아직 구속이 떨어지긴 한참 이른 나이이다. 올시즌 주목할 이유이다.

5선발: 류현진(29세) - 188/115 지난해 메이저 리그 기록 없음

지금 다저스에서 절실하게 기다리는 것은 그의 빠른 그리고 확실한 합류이다. 시범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발진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번 잠깐의 통증으로 복귀 시기가 약간 늦어진 감이 있다. 빠르면 5월 복귀 아니면 6월 정도로 늦춰질 수 있다. 과거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이 관절순 수술을 극복하고 구위를 되찾은 사례리며 제이슨 슈미트와 마크 프라이어는 실패한 대표적 선수이다. 일단 통증 없는 안전한 귀환을 기원한다.

- 평가

그레인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쿠에토, 프라이스, 이와쿠마등을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카즈미어와 마에다를 데려왔다. 나름대로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허리 수술로 최소 3개월을 쉬어야 하는 브렛 앤더슨과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후보군 중 브랜든 리치는 팔통증, 잭 리는 마이너행, 마이크 볼싱어는 옆구리 통증등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타미존 수술을 한 브랜든 매카시는 7월이 되야 돌아올 것으로 보여 시즌 초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에이스 커쇼를 받쳐줄 카즈미어와 마에다는 당연히 자기 역할을 해야 하며 최소한 류현진이 복귀할 때까지 하위 로테이션이 버텨줘야 한다. 당장의 5선발 후보는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리 정도로 좁혀지고 있다. 4월 첫 17경기 동안 5선발이 필요한 경기는 한경기 정도로 부담은 적은 편이다. 희망은 있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에 류현진이 먼저 돌아오고 매카시가 돌아온다면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불안한 시선은 이들 로테이션을 향할 것이다.

● 불펜

마무리: 켄리 젠슨(29세) - 195/120 54경기 2승1패 36세이브 2.41 80K/8BB 0.78WHIP

작년 봄에 발수술을 하고 복귀해 탑 마무리 투수로의 모습을 과시했다. 지난 겨울 아롤디스 채프맨 영입 소문으로 분위기가 묘할 수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양키스행을 결정지며 복잡한 상황을 피하게 됐다. 5년 연속 9이닝당 13개 이상의 삼진율을 유지했고 놀라운 점은 9이닝당 볼넷율은 1.38개로 뚝 떨어드렸다. 던지는 공의 85%가 커터인 현대판 마리아노 리베라이다. 그리고 간간히 포심과 슬라이더를 배합한다. 97마일에 이르는 커터는 최고 수준이다.

불펜 투수:

크리스 해처, 페드로 바에즈, JP 하웰, 루이스 아빌란, 조 블랜튼, 이미 가르시아, 아담 리버레토어, 이언 토마스, 조시 래빈, 루이스 콜맨

- 평가

젠슨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떠올랐다. 문제는 안정적으로 그를 받쳐주는 셋업맨들인에 지난 3년간 팀을 괴롭혔다. 하지만 지난해 분명히 가능성을 보였다. 가르시아, 바에즈, 해처등이 좋은 구위를 앞세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확률을 높였으며 꾸준한 좌완 셋업 하웰을 받쳐줄 아빌란도 유용할 수 있다. 리버레토어도 조금 더 컨트롤을 다듬으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콜맨등도 기대할 수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안심은 이르다. 아직은 풀시즌 내내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검증 받은 우투 셋업맨이 없기 때문이다. 관심있게 지켜볼 선수들이다.

● 선발 라인업

1번: 칼 크로포드(35세) LF – 188/102 69경기 .265 4홈런 16타점 10도루 10BB/41K .707OPS

크로포드의 커리어는 크게 둘로 나뉜다. 2010년까지의 탐파베이 당시와 그 이후 보스턴과 대형 계약을 맺은 다음이다. 일단 잦은 부상으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하고 있고 수비, 스피드, 정확도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모두 기량이 쇠퇴하고 있다. 이번에는 원래 벤치 멤버로 생각을 했지만 안드레 이디어의 부상으로 주전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더 불안한 점은 빠른 볼에 헛스윙이 많아지며 삼진율이 본인 최대치까지 치솟아 올랐다는 것이다. 우선 부상에서 벗어나면 4년 연속 116경기 이하 출장율을 높여야 한다. 

2번: 야시엘 푸이그(25세) RF – 190/106 79경기 .255 11홈런 38타점 3도루 26BB/66K .758OPS

올시즌 그 어느 때보다 잠재력을 발휘하는 푸이그가 필요하다. 2014년 발전했던 삼진율과 볼넷율이 다시 나빠졌다. 작년 후반기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클럽 하우스 무용론과 11월달 동생과의 다툼등 아직 푸이그에 대한 좋지 않은 뉴스는 잊을만 하면 튀어 나온다. 하지만 이제 25살이다. 그의 재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부상과 자리 관리에 신경을 써준다면 20개 이상의 홈런과 두자리 수 도루, 준수한 타율을 얻어 낼 수 있다.

3번: 애드리안 곤잘레스(34세) 1B – 188/102 156경기 .275 28홈런 90타점 0도루 62BB/107K .830OPS

다저스의 보배이다. 10년 동안 156경기 이상 출장했고 20개 이상 홈런과 90타점 이상 .275이상을 기록한 꾸준함의 상징이다. 나이를 먹으며 점점 당겨치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또한 나이를 먹으며 부드러웠던 수비도 점점 감퇴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바운드 송구를 걷어내는 기술은 여전하다. 2할7푼이 넘는 타율에 25개 전후의 홈런, 90타점 이상은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한다.

4번: 저스틴 터너(31세) 3B – 183/95 126경기 .294 16홈런 60타점 5도루 36BB/71K .861OPS

다저스의 또 한명의 숨겨진 영웅이다. 재작년 벤치 멤버로 시작해 이제는 당당히 주전 3루수로 성장했다. 파워, 정확도, 선구안 모두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는 수치인 라인 드라이브율도 무려 27.7%에 달할 정도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요소는 홈구장 OPS가 .880에 달한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 2년간 득점권 타율이 무려 .362를 기록하며 클러치 히터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내야 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5번: 야스마니 그란달(27세) C – 188/102 115경기 .234 16홈런 47타점 0도루 65BB/92K .756OPS

방망이가 약한 AJ 엘리스의 공백을 나름 잘 메워주었다. 수비 역시 뛰어난 플레이밍과 평균적인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시즌 후 속을 썩이던 왼쪽 어깨 수술을 해서 올해는 한결 나아진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은 뛰어난 참을성이다. 서두르지 않고 잘 골라낸다. 타율을 조금 더 끌어 올리고 130경기 전후를 뛰어 준다면 준수한 출루율과 20개 홈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6번: 코리 시거(22세) SS – 193/97 27경기 .337 4홈런 17타점 2도루 14BB/19K .986OPS

샘플이 적다. 하지만 왜 그가 주목 받는 유망주인지 작년 후반 잘 보여주었다. 파워와 컨택트 능력은 탁월하다. 그리고 나이에 비해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이해 역시 뛰어나다. 트로이 툴루위츠키가 떠난 내셔널 리그 유격수 최고의 공격력을 갖출 수 있는 기대주이다. 어깨도 좋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 메츠의 스티브 마츠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다.

7번: 하위 켄드릭(33세) 2B – 178/99 117경기 .295 9홈런 54타점 6도루 27BB/82K .746OPS

일반적으로 두자리 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인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간의 결장이 크게 느껴진다. 역시 부상의 여파인지 수비 범위가 약간 좁아졌다는 평가도 있는데 올시즌 지켜볼 일이다. 일단 2년 재계약을 한 판단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켄드릭 역시 꾸준한 선수로 자신의 역할을 유지한다. 타순의 변화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8번: 작 피더슨(24세) CF – 185/83 151경기 .210 26홈런 54타점 4도루 92BB/170K .763OPS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 편차가 마치 다른 선수인 것 같을 정도로 차이가 심했다. 역시 첫 풀타임이 부담이 됐는지 타율이 계속 추락을 했다. 큰 스윙으로 많은 삼진을 당하지만 젊은 선수로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볼넷을 얻기도 했다. 이제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작년 전반기 20홈런을 치면서 신인왕 0순위 선수치고는 너무 빠르게 미끄러졌다. 타석당 지켜본 4.21개의 공은 리그 6위였다. 주어진 스피드를 감안하면 투수의 동작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 도루도 늘어날 것이다. 일단 컨택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때론 타석에서 너무 공을 기다리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의 재능을 감안하면 타율도 오르고 30홈런, 두자리 수 도루를 기대할 수 있다.

- 평가

올시즌 타선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뜻 보면 작년 개막전 당시 선수들과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3루수인 터너, 유격수 시거만이 당시와 차이를 보이는 구성이다. 선수들의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타순에 손을 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다저스의 미래는 젊은 기대주인 시거, 피더슨, 푸이그, 그란달 같은 선수에게 달려있다. 특히 올해는 더욱 이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트레이드의 유혹을 버텨내며 지킨 선수들이라 더욱 좋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다. 늘 꾸준한 곤잘레스와 켄드릭이 있지만 이들의 힘만으로는 타선의 안정성을 찾기 어렵다. 터너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만 풀타임 선발로는 올해가 첫 시즌이다. 특히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을 통해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다. 이미 선발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타선에서의 부상은 견디기 어려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눈여겨 봐야하는 2016시즌이다.

● 벤치

AJ 엘리스, 스캇 반 슬라이크, 체이스 어틀리, 엔리케 에르난데스, 알렉스 게레로, 마이카 존슨, 트레이시 톰슨, 안드레 이디어

AJ 엘리스

- 평가

대다수의 벤치 멤버들이 이미 익숙한 선수들이다. 커쇼의 전담 포수이자 늘 공부하는 포수 엘리스는 백업으로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내야는 붐빈다. 정리가 필요하다. 베테랑 어틀리와 에르난데스, 그리고 메이저 리그에서 뛰어야만 조건이 형성되는 게레로가 내야 백업을 맡을 전망이다. 외야는 좌투수 킬러 반 슬라이크가 확실히 차지할 것이다. 이디어는 최소 10주간의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6월초 복귀가 현실적이다. 그 틈을 신인 톰슨이 파고 들어갈 수 있다. 오히려 내야 백업이 붐비는 상황이다. 존슨이 빠지게 되면 스피드가 아쉬워지지만 내야는 두텁고 한때 자리 찾아주기 어려웠던 외야가 상대적으로 얕아졌다. 하지만 방망이가 뛰어난 선수들이라 도움이 크게 될 수 있다. 수비적 측면에서는 에르난데스와 존슨이 돋보일 수 있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코리 시거, 훌리오 유리아스, 호세 데 레온, 어스틴 반스, 자렐 코튼, 잭 리, 제이콥 라임, 로스 스트립플링

- 평가

두 말이 필요없이 시거와 유리아스가 가장 눈길을 받을 선수이다. 이미 지난해 데뷔하며 관심을 끌은 시거와 유리아스의 발전 스피드를 감안하면 올해 후반기쯤 모습을 볼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19살의 나이에 이미 97마일을 뿌리는 유리아스에다 96마일의 강속구의 소유자 데 레온은 올해같이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마이너에서 모든 검증을 마친 리 역시 시즌 초반 5선발 후보로 다시 언급되고 있다. 준수한 방망이와 좋은 수비 능력을 갖춘 반스는 당장 포수로 들어갈 자리가 없지만 부상이 발생하면 바로 불러 올릴 것이다. 좋은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갖춘 코튼은 불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컨트롤이 좋은 스트립플링은 기존의 선발 후보군이 불안할 경우 역시 기회가 돌아올 것이다. 100마일의 빠른 볼을 자랑하는 라임은 변화구를 다듬으면 역시 불펜에 힘이 될 유망주이다. 시거와 유리아스, 데 레온을 필두로 다저스가 자랑하는 거물급 유망주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 시즌 총평

시즌전부터 선발 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새 멤버 카즈미어와 마에다의 절대 활약이 필요하다. 류현진의 귀환 전까지 우드가 구위와 컨트롤을 찾지 못하면 하위 로테이션은 불안하다. 늘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호성적을 이끌어냈던 팀이라 부상에서 복귀할 투수들이 돌아올 시점까지 고비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타선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시거, 푸이그, 피더슨과 같은 젊은 거포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과거에 비해 이름값은 화려하지만 실제 성적은 몸값에 반비례하는 선수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분명히 존재감은 떨어졌다. 그래서 젊은 유망주 야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단 것이다. 이들의 성장은 단순히 올시즌 뿐 아니라 다저스의 짧은 미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올시즌 다저스는 숙적 샌프란시스코와 선발진이 강화된 애리조나의 강력한 도전을 받을 것이다. 결국 시즌 초반이 고비이다. 부상 당한 선발 투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초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주요 열쇠가 될 전망이다. 

● 류현진 전망

애초의 기대보다는 늦은 합류가 예상된다. 당초 잘하면 4월중 복귀도 조심스럽게 점쳐졌지만 지난번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며 일정상 5월 출정도 불확실해졌다. 불펜 투구를 재개하며 30개까지 투구수를 올렸는데 이제 투구수의 문제보다는 얼마나 강하게 던지냐라는 강도 문제이다. 어차피 스프링 트레이닝 끝나고 확장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꾸준히 공을 던지다 마치 시범 경기 첫등판처럼 30개 투구수로 경기에 투입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 투구수 전후에 맞추며 구속을 끌어 올리며 전력 투구에 무리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지난번 불펜 투구에서 몇 개 정동의 투구를 약간의 힘이 붙여서 던지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이런 투구수를 앞으로 점차 늘려갈 것이다. 관절순 수술의 특성상 다시 부상이 재발하면 장기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나 팀이 한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다. 

팀은 류현진의 복귀가 절실하다. 안정감있는 투수가 필요하단 얘기가 된다. 복귀를 할 때 얼마나 예전의 모습을 되찾느냐는 아직 알 수 없다. 부디 무난하게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는 류현진의 모습을 기대한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다음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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