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의 도전 성공을 거둘 것인가?

조회수 2016. 2. 6.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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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리뷰 시애틀 매리너스 - 이대호의 도전 성공을 거둘 것인가?

● 2015 시즌: 76승86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이미 로빈슨 커너를 영입하고 지난해는 넬슨 크루즈까지 데려오며 성적 향상을 노렸지만 경기당 4.05득점으로 AL 13위에 그쳤다. 팀타율 .249 역시 그 정도 순위였다. 하지만 크루즈 영입 효과는 198개의 홈런으로 리그 5위까지 치솟아 올랐다. 반면 기동력은 추락을 해 69개로 11에 그쳤다. 나름대로 자신했던 마운드도 휘청하며 경기당 4.48실점을 기록해 11위 수준이었다. 팀 평균 자책점도 4.16으로 역시 하위권. 홈런도 많이 뺏어냈지만 181개의 피홈런은 거슬렸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프리패스’ 남발이었다. 볼넷을 491개를 허용하며 텍사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았다. 

크루즈는 3할 타율에 44개 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을 주도했고 전반기 부진했던 로빈슨 커노도 21개 홈런, 카일 시거 26개를 기록하는 등 8명이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해 최소한 장타력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음을 보여줬다. 절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18승을 거두며 분전했지만 이와쿠마 히사시가 부상으로 20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기대주 타이완 워커는 11승을 거두었지만 기복이 상당히 심했다. 불펜은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가 무너지며 칼슨 스미스, 탐 윌헴슨이 그 자리를 메웠고 셋업맨 대니 파쿠아 역시 부진해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성적은 부진했지만 구단은 나름대로 퍼즐이 맞춰 나가는 단계로 보고 있다. 그 흐름이 이어질지가 궁금하다.

●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이대호, 조 위랜드, 웨이드 마일리, 네이단 칸스, 라이언 쿡, 스티브 시섹, 에반 스크리브너, 저스틴 더프레이티스, 앤소니 배스, 호아킨 베와, 아담 린드, 스티브 클레빈저, 크리스 아이아네타, 루이스 살디나스, 아오키 노리치카, 리오니스 마틴

- 평가

우리 입장에서는 더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도전을 선택한 이대호의 팀이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신임 제리 디포토 단장은 이번 겨울 바쁘게 그리고 나름 알찬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마일리와 칸스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고 지난해 실망스러운 불펜 보강을 위해, 베와, 쿡, 시섹, 더프레이티스, 배스를 데려와 마운드를 높였다. 실망스러운 포수 포지션을 위해 아이아네타로 보강했고 내야는 이대호를 비롯해 살디나스를 영입했다. 외야는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는 마틴과 아오키가 새식구가 되며 전체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고른 영입에 힘썼다. 하지만 외야진에 조금 더 비중있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한 점이 아쉽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30세) - 190/102 31경기 18승9패 3.53 191K/58BB 1.18WHIP

이제 30살인데 이미 데뷔 12년차이다. 지난해도 에이스로의 역할은 했지만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심지어 많은 전문가들이 이제 내리막 길에 접어들 것을 예상하기도 한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구속이다. 지난해의 경우 평균 구속이 91.8마일에 그쳤다. 이는 빠른 볼류의 배합에서도 나타난다. 싱커와 포심의 비중이 44%에 그쳤다. 그렇다고 급전직하는 아니다. 아직 훌륭한 커브와 체인지업이 있고 타자 무릎쪽에서 형성되는 컨트롤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제 최고 구속도 95마일 정도이다.

2선발: 이와쿠마 히사시(35세) - 190/95 20경기 9승5패 3.54 111K/21BB 1.06WHIP

다저스 이적이 가시화 됐지만 건강 검진을 통과 못하며 시애틀과 재계약을 했다. 부상을 멀리 할 수 있다면 두자리 승수에 3점 중반대 평균 자책점을 기대하게 한다. 싱커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하며 슬라이더 활용도 잘한다. 많이 던지진 않지만 커브로 타이밍도 뺏어낸다. 나이와 부상에 대한 걱정으로 1년 계약에 2년이 옵션이다. 3년 연속 9이닝당 볼넷 허용이 2개에 미치지 못한다. 진출 당시부터 빠른 볼을 던지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구속이 떨어져 이제 최고 구속이 93마일에 그친다.

3선발: 웨이드 마일리(29세) - 183/99 32경기 11승11패 4.46 147K/64BB 1.37WHIP

마일리의 강점은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과 두둑한 배짱, 건강한 신체이다. 하지만 컨트롤의 정교함이 아쉽다. 세피코 필드를 홈으로 활용하는 점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성적의 향상을 기대한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체인지업 활용을 잘하고 슬라이더도 괜찮다. 두자리 승과 3점 후반대 혹은 4점 초반대 성적을 기대하고 이닝 이터 역할을 할 것이다. 최고 구속은 95마일 이다.

4선발: 타이완 워커(24세) - 193/104 29경기 11승8패 4.56 157K/40BB 1.20WHIP

선발진의 미래이며 첫 풀타임 시즌은 문자 그대로 롤러코스터였다. 그가 이긴 11경기 평균 자책점은 1.55였다. 반면 진 8경기는 9.71로 지킬과 하이드를 연상시켰다. 특히 첫 9경기에서 7.33을 기록해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위기를 극복했다. 평균 구속이 94마일을 상회하는 빠른 볼의 위력이 대단하고 커터도 곧잘 던진다. 스플리터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지만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높게 들어가며 맞아 나간다. 그 외 커브도 구사한다. 최고 구속이 98마일로 빠른 볼과 스플리터를 받쳐줄 브레이킹 볼이 필요하다. 올해 성장을 기대한다. 

5선발: 제임스 팩스턴(27세) - 193/99 13경기 3승4패 3.90 56K/29BB 1.43WHIP

좋은 구위의 소유자지만 부상이 문제다. 지난해도 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했다. 구위는 1,2선발급이다. 빠른 볼을 70% 이상 구사한다. 이와 어우러진 커브와 체인지업의 배합도 좋다. 97마일을 던지는 좌완 선발은 찾기 어렵다. 얼마나 부상을 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에이스 에르난데스가 아직 건재할 때 워커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뤄줘야 하는 선수이다.

- 평가

워커와 팩스턴의 성장이 중요하다. 이와쿠마나 마일리는 경쟁팀과의 2,3선발 경쟁에서 뚜렷하게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단 이들은 자신의 역할은 어느 정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젊은 투수 두 명의 성장 여부와 부상을 멀리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로테이션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이와쿠마와 팩스턴의 부상에 대한 염려 때문에 탐파베이에서 트레이드한 네이트 칸스나 돌아온 비달 누뇨, 마이크 몽고메리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 3명 모두 로테이션에 대한 도전은 물론 향후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도 가능하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도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 불펜

마무리: 스티브 시섹(30세) - 198/97 59경기 2승6패4세이브 3.58 48K/27BB 1.48WHIP

2013년과 ‘14년 2년간 73세이브에 2.73이란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마이애미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지만 작년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팀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후반기 예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1.98의 성적을 거두었고 시애틀에서 다시 마무리 기회를 잡았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사이드암 투수이다. 구속이 떨어져 지난해는 93마일의 최고 구속이었다. 전형적인 마무리 투수는 아니지만 일단 흔들렸던 컨트롤을 회복하면 자신의 역할은 할 수 있다.

불펜 투수:

호아킨 베와, 찰리 퍼부시, 토니 진크, 에반 스크리브너, 비달 누뇨, 저스틴 디프레이티스, 라이언 쿡, 코디 마틴, 마이콜 기아피, 데이빗 롤린스, 조나단 아로, 마이크 몽고메리

- 평가

이번에 디포토 단장이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다. 경험이 풍부한 베와를 데려와 퍼부시와 함께 셋업맨 구성을 했고 역시 디프레이티스, 쿡, 스크리브너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구속이 빠른 진크도 기대주이다. 롱맨 자리를 놓고 누뇨나 몽고메리등이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는 한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 선발 라인업

1번: 아오키 노리치카(34세) LF – 175/81 93경기 .287 5홈런 26타점 14도루 30BB/25K .733OPS

팔 골절상과 뇌진탕 휴유증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자신이 낼 수 있는 성적은 기록했다. 많은 장타를 기록하기는 어렵지만 준수한 타율과 출루율 그리고 두자리 수 도루는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된다.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수비 범위가 좁은 것은 아니지만 타구 판단이 때론 흔들린다. 어깨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송구 동작이 빠르다. 또 하나의 강점은 좌타자로 좌투수 공에 더 강하다.

2번: 케텔 마르테(22세) SS – 185/81 57경기 .283 2홈런 17타점 8도루 24BB/43K .753OPS

지속적으로 유격수 유망주 투입에 실망을 거듭하던 팀에 다시 한번 희망을 보였다. 마이너에서 올라와 공격적인 모습이지만 컨택트 능력이 돋보였고 생각보다 볼넷과 삼진 비율이 좋았다. 스피드가 꽤 좋다. 2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하다. 그의 등장으로 브래드 밀러는 탐파베이로 트레이드가 됐다. 파워는 돋보이지 않지만 안정적인 타율을 기대한다. 수비도 무난한 모습이었다.

3번: 로빈슨 커노(33세) 2B – 183/95 156경기 .287 21홈런 79타점 2도루 43BB/107K .779OPS

전반기 부진하며 이제 커노의 한계가 오느가 싶었지만 후반기 OPS를 .250이상 끌어 올리며 시애틀 첫 해 뚝 떨어졌던 홈런 수치도 다시 20개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6년 연속 이어오던 3할 행진은 멈췄다. 과거에 비해 슬라이더나 커브에 대처가 좋지 않았다. 리그 정상급이었던 수비도 서서히 후퇴하고 있다. 범위가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20개 전후한 홈런과 3할을 오르 내리는 타율은 당연히 기대하게 된다.

4번: 넬슨 크루즈(36세) DH – 188/104 152경기 .302 44홈런 93타점 3도루 59BB/164K .936OPS

35살의 나이에 커리어 시즌을 만들었다. 홈에서는 17개 홈런을 기록했지만 원정에서 무려 27개를 뽑아냈다. 다시 3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3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할 수 있을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2할6,7푼대와 35개 전후의 홈런을 가능할 수 있다. 본인은 외야수로 계속 뛰기를 원하지만 재난 수준의 수비와 36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제 지명 타자를 받아 들여야 한다. 

5번: 카일 시거(28세) 3B – 183/95 161경기 .266 26홈런 74타점 6도루 54BB/98K .779OPS

작년 시즌을 앞두고 7년간 1억 달러 계약을 받았을 때 일부에서는 팀에서 오버한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4년 연속 20개 이상 홈런에 계속 홈런 수치를 늘리고 있다. 자신의 공을 끈질기게 기다린다. 삼진율은 떨어뜨렸고 2014시즌 골드 글러브가 무색치 않은 수비를 보였다. 타율은 주로 2할6푼대이지만 이제 본인의 전성기에 접어든 느낌이다.

6번: 아담 린드(33세) 1B – 188/88 149경기 .277 20홈런 87타점 0도루 66BB/100K .820OPS

이대호와의 계약으로 갑자기 우리에게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본인의 5번째 20홈런 시즌을 만들었지만 7월말 허리 부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홈런이 거의 실종되었다. 또한 여전히 좌투수에게 약점을 노출했다. 2년 연속 좌투수에게 홈런이 없고 지난해는 상대 타율도 .221에 그쳤다. 결국 이런 모습이 이대호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검증된 거포이지만 부상 위험도가 있으며 좌투수에 대한 약점이 결국 팀이 이대호와 계약을 한 주요한 이유이다. 수비는 허리 상태에 따라 오락가락 한다.

7번: 세스 스미스(34세) RF – 190/95 136경기 .248 12홈런 42타점 47BB/99K .773OPS

꾸준하지만 외야수 주전으론 아쉽다.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몸상태에 따라 플래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2할 중반대 타율과 10개 초반대의 홈런은 기대할 수 있다. 수비는 돋보이진 않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다. 어깨는 우익수로는 좋지 않다. 구티에레즈가 건강하다면 그에게 플레잉 타임을 많이 뺏길 가능성이 높다.

8번: 크리스 아이아네타(33세) C – 183/104 92경기 .188 10홈런 34타점 0도루 41BB/83K .628OPS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좋은 선구안과 한방의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지난해는 너무 심했다. 도루 저지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수비 능력은 괜찮다. 마이크 주니노의 2년 연속된 부진이 아이아네타에게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전환됐다. 어차피 고타율은 기대하기 어렵고 간간히 터져 나오는 홈런과 타율 대비 수준급의 출루율을 기대한다. 

9번: 리오니스 마틴(28세) CF – 188/86 95경기 .219 5홈런 25타점 14도루 16BB/69K .576OPS

작년 텍사스에서 1번 타자로 시즌을 맞았지만 부진했고 결국 들라이노 드쉴즈 주니어에게 자리를 내주고 트레이드가 되었다. 사실 8월 마이너로 강등되고 포스트 시즌 준비를 위해 애리조나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라 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 중견수로서 최상급의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또한 30개의 도루를 할 수 있는 스피드도 플러스 요인이다. 단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장타력과 선구안이 아쉽다.

- 평가

상위 타선은 젊은 마르테만 자기 몫을 해주면 나쁘지 않다. 아쉬운 점은 외야에서 장타를 쳐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린드의 가세는 상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로 한방을 가진 해결사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만 하위 타선의 정확도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스미스, 아이아네타, 마틴에서 기회가 사라질 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마르테와 시거등이 타순을 옮기면서 이런 단점을 지우기 위해 노력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좌타가 상당히 무거운 타선이다. 9명의 예상 주전 중에 6명이 좌타자이고 스위치 타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7명이 좌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이대호의 활용 여부가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이다. 같은 지구내에서 콜 하멜스, 달라스 카이클, CJ 윌슨, 데릭 홀랜드, 앤드류 헤니등 수준급의 좌투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

● 벤치

스티브 클레빈저, 마이크 주니노, 크리스 타일러, 이대호,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루이스 살디나스, 션 오말리,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북 파웰, 스테픈 로메로

- 평가

이 부분은 우리 입장에서 상당히 민감하다. 우선 백업 포수는 클레빈저가 앞서 나가는데 어떤 형태든 팀에서는 주니노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대호이다. 자세한 부분은 이 글 말미에 다루기로 한다. 일단 1루수 우타자 백업 자리를 놓고 이대호는 몬테로, 산체스, 로메로등과 경쟁을 하게 된다. 이들 중 신경이 가장 쓰이는 선수는 바로 몬테로이다. 게으른 천재에서 이제 운동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그의 잠재적 장타력은 팀에서도 주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마이너 옵션이 다 소진됐기 때문에 나름대로 배수의 진을 칠 것이다. 그 외에 살디나스, 오말리, 타일러등이 내야 백업 두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외야 백업은 구티에레즈가 선두 주자이고 파웰등이 자신을 부각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이대호, 구티에레즈, 몬테로의 파워는 돋보이지만 스피드는 아쉽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DJ 피터슨, 북 파웰

- 평가

시애틀의 유망주들은 2,3년 뒤를 내다보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올시즌 유망주 풀은 극히 제한적이다. 파워 잠재력을 갖춘 1,3루 요원 피터슨은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은 파웰은 파워가 부족하다. 잘 풀리면 2번 타자 유형이며 아니면 제4의 외야수 급이다.

● 시즌 총평

디포토 단장은 분명히 올시즌 지구 우승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움직이고 있다. 외야의 장타력은 포기했지만 스피드와 좌측와 중견수 수비는 분명히 강화됐다. 불펜 투수 영입에 신경 쓰면서 시섹만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결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진정한 성공의 열쇠는 두 명의 젊은 선발 워커와 팩스턴의 성장이다. 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부상을 멀리한다면 시애틀의 마운드는 상당한 강점이 된다. 좌타자 일변의 타선도 아쉬울 수 있다. 어차피 주전의 비중이 크겠지만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벤치의 적절한 활용이 필요하다. 메이저 리그 감독 경험이 전무한 스캇 서비스 감독은 아직 미지수이다. 하위 타선의 정확도 부재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일단 중상위권의 전력으로 보이는데 깜짝 팀이 될 수도, 다시 실망을 안겨줄 수 있도 있는 상황이다.

● 이대호 전망

우선 이대호는 도전을 선택했다. 갈길은 멀고 험할 수 있다. 우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로스터 확보 경쟁을 해야 한다. 마이너 옵션이 다 소모된 몬테로와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현재 상황을 감안해서 최악의 결과는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실패이다. 이럴 경우 마이너행 혹은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경우이다. 어느 쪽이든 선택이 쉽지 않다. 결국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쟁이다. 로스터에 진입하면 그 다음 과제는 주전 1루수 린드의 플레잉 타임, 특히 우투수 상대 타석을 뺏어내야 한다. 린드가 좌투수에게 약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러기에 우타 1루 요원을 지속적으로 찾은 것이다. 이외에 린드의 문제점은 고질화되고 있는 허리 부상이다. 2011년 이후 140경기 이상 출장이 단 2번밖에 없는 이유이다. 지난해 강정호가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의 부상 당시 그 기회를 극대화 한 것을 잊지 말자. 우타 거포가 크루즈이외에 없는 팀의 아쉬움을 이대호가 풀어 줄 수 있다면 어려움을 이겨낸 상징이 되며 메이저 리그에서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다음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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