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이대호의 자신감, "몸 상태가 이렇게 좋은데, 어디를 가든.."

조회수 2016. 1. 24. 14: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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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저 살 좀 빠진 것 같죠?"

본격적인 훈련을 하기 전, 스트레칭을 하던 이대호가 기자를 보고 던진 말입니다. 빠진 것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눈에 띄게 체중 감량을 한 상태입니다. "몰라 볼 정도에요. 그 체지방이 모두 어디로 갔나요?"라는 기자의 답변에 이대호는 씨익 웃으며 말합니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체중 감량을 좀 했습니다.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이대호의 체력관리를 도와주고 있는 트레이너 조철수 씨는 "2주 만에 11kg을 감량했다. 지난 4년간 이대호의 몸만들기를 도왔는데, 지금이 최상의 몸이 된 것 같다. 지금이 바로 이대호의 전성기다."며 이대호의 노력에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았더라면 수많은 선수 틈에서 이대호를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면서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롯데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대호는 개인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지난 4일(한국 시각)부터 미국으로 건너와 몸만들기에 돌입한 이대호는 체지방을 줄이고 근력 키우기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이처럼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데, 미국으로 건너와 약 11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귀뜀했습니다. 체지방이 줄고, 근력을 키웠기에 보이는 체격 변화는 확연합니다.

< 이제 더는 빅보이라고 부르면 안 될 것 같다. >

이대호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1일 이전에 합류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즉, 1월 31일까지 계약이 체결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MVP에 오른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태에서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이대호에게 집중되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대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협상 중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죠. 이대호 에이전트는 계약 관련해서 "조금만 기다려 주면 좋은 소식 전해주겠다."며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음을 이해 부탁하다."고 거듭 전했습니다.

아직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초조하고, 답답할 만도 한데, 이대호는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체력은 물론이고, 타격함에 있어서도 스윙이 부드러워지고, 파워가 늘었다고 말합니다. "확실히 타격할 때도 다릅니다. 살 빼길 잘했네요."라면서 말이죠.

이대호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번에 정말 몸을 잘 만들었다. 열심히 했고, 지금 몸 상태라면 어딜 가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이죠.

이대호 에이전트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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