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조미예의 MLB현장] 재활하는 류현진을 본 봉중근, "정말 놀랍다."

조회수 2016. 1. 19. 08:5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봉중근-류현진,

# 01. 봉중근, "현진아! 올해엔 정신 차리자"

봉중근, "현진아~ 내가 올해엔 둘 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인터뷰했어."

류현진, "어? 왜?"

봉중근, "우리 작년에 너무 즐겁게 훈련했잖아. 낄낄대고 웃으면서.."

류현진, "아~ 그렇지. 정신 차려야지..하하하"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로 유명한 LG 트윈스 봉중근과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해 훈련을 같이하며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각자의 위치에서 '정신 차려' 훈련에 집중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봉중근은 선발로 돌아온 해이고, 재활 중인 류현진은 복귀를 앞둔 시즌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입니다.

< 사진=봉중근과 류현진은 그 어느 때보다 야구에 집중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겠노라 다짐했다. >

1차 훈련을 마친 봉중근은 동료 투수들과 수비 훈련을 위해 이동을 했습니다. LG 트윈스가 LA 다저스 스프링캠프 시설을 이용하긴 하지만, 마이너리그가 이용하는 그라운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류현진이 훈련하는 곳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펜스 하나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서로의 훈련 모습은 이동하면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수비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류현진을 발견한 봉중근은 반가운 마음에 "류~"라며 큰 소리로 불렀고, 류현진은 롱토스를 잠시 멈추고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류현진은 훈련 마치고, 인사하러 다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은 약 50여 차례 롱토스를 무리 없이 소화했습니다. 수술 후, 재활하는 후배 류현진의 근황이 궁금했던 봉중근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류현진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본 봉중근의 반응은 "정말 놀랍다."였습니다.

봉중근은 "솔직히 (류)현진이가 빨리 복귀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예정보다 서둘러 던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고 말하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니 빠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실제 류현진이 롱토스 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됨은 물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깨 수술은 팔꿈치 수술했을 때보다 2~3주 정도 더디게 진행된다고 봐야 하는데, 마치 팔꿈치 수술 후 재활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른 속도에요. 투수는 투구 동작을 보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데, 그 어느 동작에서도 어색함이 없습니다. 수술 후, 재활과정에선 심리적으로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거든요. 그럼 움찔하거나 미세하게 어색한 동작이 나올 수 있는데, 투구 동작이 정말 자연스러웠어요. 팔의 움직임도 다리의 움직임도 말이죠."

< 사진=훈련을 마치고 인사를 오겠다고 말한 류현진이 LG 트윈스 기자실을 찾았다. 봉중근은 인터뷰하던 중이었고, 류현진이 그 모습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 >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만난 봉중근과 류현진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둘에게는 웃음 뒤에 중압감도 존재했습니다. 특별히 더 잘해야 하는 시즌이기 때문이죠.

봉중근은 "올해는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전하며, "현진이도 그렇지만 나 역시 올해가 중요하다. 올해 컨셉은 야구만 하자인데, 정말 그래야 할 것 같다. 4년 동안 마무리를 하다, 선발로 돌아왔기 때문에 신인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 나이 많은 신인인 셈이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 02. 장난기도 되찾은 류현진, '찍을 테면 찍어봐'

이미 두 차례 불펜 마운드에 올라 피칭을 한 류현진은 아무 이상 없이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칭 한 다음 날 통증의 여부가 중요한데, 이상 없이 척척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통증도 없고 투구 두려움도 없다는 건 그야말로 희소식입니다.

어깨 통증 없이, 투구 두려움 없이 재활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특유의 장난기도 되찾았습니다.

기자가 류현진이 있는 제 1그라운드로 이동을 하자, 카메라를 향해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찍을 테면 찍어봐라!'라는 심보입니다. 찍히기 전에 재빠르게 앉아 펜스 뒤로 몸을 숨깁니다. 그리고는 V자를 그린 손가락을 살며시 보여줍니다.

그러더니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점프합니다.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더지 게임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순식간에 점프했다 다시 앉기를 반복한 거죠.

두더지 같은 점프를 두어 차례 하더니 본인도 재미있었는지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류현진의 장난기는 그 무엇보다는 반갑습니다. 자연스럽게 얼굴에 퍼지는 밝은 미소는 더 반갑습니다.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류현진이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 굉장히 안정을 찾고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의 재활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단계를 밟아 나갈 때마다 더 강해지고 있어 류현진의 복귀를 자꾸 기대하게 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