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2016 필라델피아 필리스 프리뷰 - 본격화된 리빌딩, 시간이 필요하다!

조회수 2016. 1. 4.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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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시즌 리뷰: 63승99패

시즌중에도 시즌이 끝난 후에도 잦은 트레이드를 피할 수 없었다. 이미 전성기 멤버들이었던 지미 롤린스, 체이스 어틀리, 콜 해멀스등이 팀을 떠났다. 이제 남은 선수는 라이언 하워드가 유일하다.

사실 작년 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고 이는 크게 놀랄 일이 아니었다. 결국 지난 시즌 성적은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팀타율 .249로 리그 11위, 130개 홈런은 13위, 626득점 역시 13위였다. 평균 자책점 4.69로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피홈런은 191개 최다 허용이었다. 파크 펙터를 감안하면 리그 평균보다 15포인트 낮은 85로 역시 꼴등이었다.

기대가 높지 않은만큼 놀라움도 없었다. 잊고 싶은 2015시즌을 뒤로 하고 과연 이들은 도약의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인가?

● 오프 시즌 영입된 주요 선수들

제레미 헬릭슨, 브렛 오버홀츠, 빈센트 벨라스케즈, 제임스 러셀, 데이빗 에르난데스, 피터 버저스, 데릭 피셔, 앤드류 베일리, 에드워드 무히카, JP 아렌시비아

- 평가

선발 투수인 헬릭슨과 오버홀츠의 영입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는 버퍼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벨라스케즈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선발 유망주이다. 마무리 켄 자일스를 휴스턴으로 보냄으로 베테랑 에르난데스가 마무리를 맡을 전망이다. 타미존 수술 이전 애리조나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에르난데스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마무리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이다. 대신 검증된 불펜 투수들인 무히카와 러셀은 불펜에 베테랑의 존재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데 두 선수 모두 전성기가 지난 선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버저스 역시 젊은 외야 유망주의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기대하며 벨라스케즈와 피셔가 자일스를 포기한 대가를 보여줄 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한때 유망주 출신의 '공갈포' 아렌시비아가 재기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이다. 전체적으로 마운드 보강에 힘을 썼는데 비싸지 않은 전성기를 지난 베테랑들이 불펜에서 역할을 얼마나 해주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제레미 헬릭슨(29세) - 185/86 27경기 9승12패 121K/43BB 1.33WHIP

어깨 부상이후 헬릭슨은 과거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1년만에 그에 대한 기대를 접고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를 하고 말았다. 그래도 현재 팀내에서는 가장 과거가 화려했던 선수라 1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볼넷 비율이 높진 않지만 경기 중반에 접어들면 급격히 공이 높아지며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일단 구속도 부상 이전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평균 구속이 간신히 145km정도에 그쳤고 장타 허용률이 높다. 그나마 후반기에 3점대 후반 평균 자책점으로 약간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과거에 비해 체인지업 비중을 줄이면서 커브 비율을 높이며 노림수를 피해가려는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구속 회복과 체력을 길러야 한다. 진정한 에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2선발: 아론 놀라(23세) - 185/88 13경기 6승2패 3.59 68K/19BB 1.20WHIP

2014년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한 유망주로 리빌딩에 들어간 팀상황상 빠르게 데뷔하며 당장 에이스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첫 시즌 가능성은 보였다.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최대 강점은 뛰어난 컨트롤과 커브이다. 최고 구속은 94마일이며 평균 구속은 91마일 정도이다. 이번 겨울 체인지업을 더 다듬어야 한다. 빠른 볼의 움직임은 괜찮지만 승부구는 커브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에 비해 운영 능력이 돋보이지만 미래의 에이스보다는 안정적인 2,3선발이 더 어울리게 느껴진다.

3선발: 찰리 모튼(32세) - 195/106 23경기 9승9패 4.81 96K/41BB 1.38WHIP

우리에게 강정호의 팀메이트로 익숙해졌던 모튼 역시 필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베테랑 답지 않게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지만 5월은 1.9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두달 연속 5점대를 기록하고 8월에 잠시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후반기 평균 자책점은 5.26으로 재앙 수준이었다. 최고 구속은 153km며 평균 구속도 148km로 구속의 문제는 아니었다. 커맨드의 정교함이 떨어지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싱커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싱커가 높게 들어가며 몰아치기에 속수무책이었다.

4선발: 제라드 아이코프(26세) - 193/90 8경기 3승3패 2.65 49K/13BB 1.04WHIP

작년 콜 해멀스 트레이드때 텍사스에서 넘어와 인상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준우승팀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4피안타 10탈삼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슬라이더와 커브가 꽤 위력을 발했다. 사실 텍사스 시절 주목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잘 풀리면 하위 로테이션이나 불펜 투수 정도로 봤는데 작년 성적은 놀라움을 주었다. 빠른 볼의 위력이 대단하지는 않다. 빠른 볼 삼진율이 10%, 헛스윙률은 5%에 그쳐 리그 평균인 17%와 8%에 한참 못미친다. 하지만 싱커 활용을 잘하며 범타 유도를 잘했다. 최고 구속은 151km정도고 평균 구속은 146정도에 그친다. 일단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검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

5선발: 브렛 오버홀처(27세) - 185/102 8경기 2승2패 4.46 27K/17BB 1.59WHIP

2013년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오버홀처는 결국 켄 자일스와 트레이드가 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구위상으론 전혀 눈길을 받기 어렵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부상도 있었고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 최고 구속이 147km정도에 그치며 체인지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이런 구위에 컨트롤까지 흔들리면 견디기가 어렵다. 최소한 2013년 당시의 컨트롤 회복이 우선이다.

- 평가

순서가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3선발까지는 기본적으로 갈 것이다. 사실 젊은 기대주 놀라를 제외하면 헬릭슨과 모튼도 하위 로테이션이 더 맞는 선수들이다. 타팀의 상위 로테이션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특히 4,5선발로 꼽히는 아이코프와 오버홀츠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매트 해리슨, 빈센트 벨라크루즈, 아담 모건, 알렉 에이셔, 마크 에이플, 제이크 톰슨등이 4,5선발을 노리며 강한 도전을 할 것이다. 특히 벨라크루즈, 에이플, 톰슨등은 필리스 리빌딩의 한축을 맡아줄 수 있는 기대주들이다. 이번 시즌이 흐르면서 이들은 어떤 형태든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미래를 향해 맞춰 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

● 불펜

마무리: 데이빗 에르난데스(31세) - 190/103 40경기 1승5패 4.28 33K/11BB 1.31WHIP

지난해 파워 마무리로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던 자일스를 휴스턴으로 보내고 타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베테랑 에르난데스가 마무리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 19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주로 우완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빠른 볼과 움직임이 좋은 투심, 변화구는 커브가 주무기며 간간히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아직 156km를 상회하는 구속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구속도 151km가 넘는다. 수술로 쉬면서 경기 감각이 무뎌진 것이 느껴졌다. 예전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빠른 공과 커브의 조화를 되찾는다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불펜 투수:루이스 가르시아, 젠마 고메즈, 엘비스 아로호, 달라에어 이노호사, 헥터 네어레스, 에드워드 무히카, 어네스토 프리에리, 앤드류 베일리, 대니엘 스텀프, 세베리노 곤잘레스, 아담 모건, 알렉 에이셔

- 평가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는 에르난데스에게는 기회이다. 아직 살아있는 구위를 믿고 전격적으로 마무리로 기용한다. 그를 받치는 좌우 셋업맨은 우완 강속구 투수 가르시아와 좌완 아로호이다. 이노호사와 네리스등이 뒤를 받치겠지만 아직 이들의 경력을 감안하면 완전한 믿음을 주기는 어렵다. 결국 내리막 길에 접어들었다고 하더라도 베테랑 무히카와 프리에리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들이 힘을 내준다면 불펜 운용은 한층 여유로워진다. 스윙맨이자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 고메즈는 롱맨 혹은 위기 순간 그라운드볼 유도를 해줄 목적으로 비중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외에 에이셔나 모건은 선발진에서 밀려났을 시 롱맨으로 합류가 가능하다. 베테랑 투수들이 젊은 투수들에게 얼마나 성장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느냐가 열쇠이다.

● 선발 라인업

1번: 프레디 갈베스(26세) SS - 178/83 151경기 .263 7홈런 50타점 10도루 30BB/103K .645OPS

22살에 데뷔해서 주로 벤치 멤버로 뛰다가 롤린스가 떠난 공백을 나름대로 잘 메워주었다. 특히 4월 타율을 .355를 기록하며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스위치 타자로 우타석에서는 컨택트 위주로, 좌타석에서는 더 파워를 끌어 올린다. 일단 1번으로 가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2번 타순 혹은 하위 타순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수비 범위와 글러브질은 괜찮은 편이다. 어깨와 순발력, 스피드도 평균 이상이다. 조금 더 타석에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필리스의 넘버원 유망주 JP 크로포드에게 도전을 받을 것이다.

2번: 오두벨 에레라(24세) CF - 180/90 147경기 .297 8홈런 41타점 16도루 28BB/129K .762OPS

또 하나의 룰5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는 후보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으로 지난해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중견수와 향후 리드오프 히터를 예약했다. 꽤 좋은 스피드의 소유자로 하이라이트 수비를 여러차례 보여줬다. 수비에 대한 센스가 대단하다. 지난 시즌 8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파워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컨택트 능력은 상당 수준이다. 좌투수에게도 주눅이 들지 않고 오히려 후반기에 더 힘을 냈다. 밀어치기도 잘한다. 마이너 유망주 로만 퀸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 굳히기를 할지 지켜볼 일이다. 그 역시 선구안을 기르면 1번 타자로 올라갈 것이다.

3번: 마이켈 프랑코(24세) 3B - 185/81 80경기 .280 14홈런 50타점 1도루 26BB/52K .840OPS

이제 이 선수를 중심으로 타선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성적은 손목 골절상이 없었다면 더 좋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젊은 선수지만 타석에서 존재감도 있고 공을 잘 보는 편이다. 삼진 비율은 리그 평균이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나 미겔 사노보다 삼진을 훨씬 적게 당한다. 평균 비거리도 브라이언트보다 길었다. 스피드와 수비는 아쉬움이 있다. 어깨는 3루수로 합격점이지만 글러브질은 문제가 있다. 올해 풀타임으로 갔을 때 20개 이상의 홈런은 당연히 기대받고 있다.

4번: 라이언 하워드(36세) 1B - 193/118 129경기 .229 23홈런 77타점 0도루 27BB/138K .720OPS

한때 리그를 호령하며 4년 연속 45홈런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이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2년 연속 2할 초반대 타율에 23홈런에 그쳤다. 예전부터 안좋았던 수비는 더 안좋아졌고 타석에서 두려움도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출루율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도 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높다. 그가 사라지면 전성기를 함께 했던 지미 롤린스, 체이스 어틀리의 뒤를 이어 필라델피아에서 떠날 수 있고 대린 러프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아직 20개 전후의 홈런은 기대할 수 있다.

5번: 코디 애쉬(26세) LF - 185/90 129경기 .245 12홈런 39타점 1도루 26BB/111K .689OPS

3루 주전 자리를 프랑코에게 내주고 좌익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 역시 새로운 포지션 적응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도 그리 뛰어나지 않아 방망이에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마이너 시절부터 타석에서 공을 보기보다는 치려는 욕심이 강했다. 파워에 대한 확실한 검증도 받지 못해 올해 성장을 못한다면 후배들의 강한 도전을 받을 것이다.

6번: 아론 올테어(25세) RF - 195/97 39경기 .241 5홈런 22타점 6도루 16BB/41K .827OPS

특이하게 독일 주둔 미군 어머니와 독일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스윙이 크고 안쪽 공에 약점을 보인다. 체격에 비해 스피드가 좋고 어깨도 좋아 외야 3자리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는 평가이다. 파워나 정확도가 꾸준하게 좋아지고 있어 팀에서 조용한 눈길을 보내며 기대를 걸고 있다.

7번: 카메론 럽(28세) C - 188/118 81경기 .233 9홈런 28타점 0도루 24BB/71K .675OPS

이제 노쇠화를 보이는 카를로스 루이스를 점차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파워는 좋은 선수이며 수비 능력도 수준급이다. 어깨도 강하고 송구의 정확도도 좋다. 투수 리드 능력도 인정을 받고 있어 투수들이 그를 상대로 투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체력도 좋아 풀타임 포수로 문제가 없겠지만 아직 루이스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8번: 세잘 에르난데스(26세) 2B - 178/75 127경기 .272 1홈런 35타점 19도루 40BB/86K .687OPS

2013년 데뷔해서 벤치 멤버로 뛰다 어틀리의 트레이드이후 기회를 잡았다. 마이너 시절 뛰어난 2루수로 인정 받았지만 메이저 리그에서는 유격수, 3루수, 심지어 중견수로도 뛰었다. 2루수로만 집중한다면 좋은 수비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선수이다. 좋은 스피드를 갖추고 있지만 어깨는 평범한 수준이다. 파워는 보잘 것 없더라도 정확도는 괜찮다. 스위치 타자로 우타석에서의 성적이 훨씬 좋다.

- 평가

프랑코와 에레라를 필두로 갈비스, 에르난데스, 애쉬의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이들은 분명히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검증의 단계를 벗어났다고 말하기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있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프랑코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하워드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이들 모두의 성장이 바램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면 최소한 2,3명은 치고 나와줘야 한다. 변화가 심할 수 있는 타선이고 전형적인 리빌딩 형태의 타선을 보이고 있다.

* 벤치

카를로스 루이스, 대린 러프, 앤드러스 블랑코, 다넬 스위니, 피터 버저스

- 평가

베테랑 루이스가 이제 백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경험으로 수준급의 역할을 기대한다. 1루수와 외야수를 겸할 수 있는 거포 러프는 하워드의 트레이드가 발생한다면 주전 1루수로 갈 것이다. 내야 유틸리티 블라코와 역시 내외야 커버가 가능한 스위니 그리고 발빠른 외야 유틸리티 버저스는 잘 데려온 선수로 평가된다. 아주 두텁지는 않지만 최근 메이저 리그 추세답게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가 많아 나쁘지 않은 벤치 구성이다.

*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들

JP 크로포드, 마크 애이플, 제이크 톰슨, 로만 퀸, 다넬 스위니, 알렉 애셔, 타일러 게델

- 평가

이들중의 상당수는 올시즌 데뷔를 하던지 그 이상으로 주전까지 노릴 수 있다. 98마일의 강속구의 소유자 애이플과 톰슨은 로테이션의 한자리는 물론 향후 상위 로테이션을 이끌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애셔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나면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 크로포드는 21살에 불과하지만 팀내 최고 유망주로 갈비스에게 강력히 도전할 것이다. 외야 유망주 퀸과 스위니, 게델 모두는 빠른 발이 강점이나 방망이 정확도에서 퀸이 더 앞서 있다.

* 시즌 총평

필리스는 창단 후 첫우승인 1980년까지 무려 97년이 걸렸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28년이 소요됐다.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3번째 우승을 할지는 미지수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인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다. 향후 최소 2,3년간은 그 골격을 잡는데 시간이 흐를 수 밖에 없다. 최소한 내년까지는 미래를 함께할 선수들을 솎아내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다. 당장은 프랑코와 마운드의 에이플이 각자의 분야에서 확실한 가능성을 보이거나 이어줘야 한다. 이런 선수들이 흔들리면 리빌딩 기간은 길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다음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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