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대니얼김 더블플레이-최종회] MLB 4년의 회고.. 최고 장면은? 새해 전망!

조회수 2016. 1. 2. 12: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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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우-대니얼김 더블플레이가 이번 175회를 끝으로 종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2012년~2015년) 매주마다 전해드렸던 MLB 및 코리안리거 소식들에 대한 이슈 중에서 두 해설위원님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순간, 안타까웠던 순간들을 꼽아보면서 그동안의 소회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1. 더블플레이 4년, 175회 마지막 방송에 대한 소감?

▶ 송재우 :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 등 한국 선수들이 잘 했을때 기분 좋게 분석을 바로 전해드리는 것이 기분 좋았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4년간 MLB 진출에 관해 한국 선수들도 정말 여러가지 사건들이 많이 있었죠. 2012년 처음 더블플레이 방송을 시작할 때 고군분투하던 클리블랜드의 추신수 소식만을 전해드렸는데 이후 류현진, 강정호가 왔고 내년에는 박병호, 김현수도 오고 오승환 이대호까지 진출 가능성이 있는 빅시즌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는 이제 과거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 김선우 등이 동시대에 미국에서 활약했던 이후 다시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을 마무리 하는 입장에서 보면 대니얼김 위원과 4년간 매주 방송을 했으니 정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추후 어디서, 어떤 방송 포맷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같이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대니얼김 :

4년 동안 매주 MLB 핫이슈에 대해 방송이 나갔다는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저 때문에 더블플레이에 악플이 많이 달리기도 해서 송재우 위원님께 항상 죄송했던 마음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잘 리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송재우 위원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추후에 다시 만나게 되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많이하고 있겠습니다. 송 위원님은 내년 시즌이 정말 가장 바쁘실 듯 합니다. 이건 제가 전 재산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더블플레이도 저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방송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 더블플레이를 시작하면서 다른 방송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더블플레이가 늘 플랫폼 같은 역할이었기에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고 다시 한번 지난 4시즌 동안 함께 해주신 네티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지난 4년간 더블플레이에서 가장 생동감 있었던 기억은?

▶ 대니얼김 :

2014년 더블플레이 100회 특집으로 호주 류현진 개막전 취재를 갔을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 개막 중계 방송 나오기, 하버브리지에 올라 류현진 20승 외치기, 다저스 선수들 영어 인터뷰 하기, 경기장 난입하기, 구대성 은퇴 시점 물아보기 등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셨던 다양한 댓글 미션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현장 취재에서 더블플레이 팀이 유일하게 다저스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 안에서 독점 영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더블플레이 95회~100회). 그때 당시 세월호 사건으로 더 많은 후속 영상들이 공개되지 못했던 부분들은 아쉽기도 하지만 더블플레이 원정대 세 명이서 총 23개의 클립콘텐츠 영상까지 송고하면서 말그대로 일당백으로 MLB 개막전 현장을 휩쓸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기억에 남은 더블플레이 에피스드는 2012년 더블플레이 시작 초반에 나갔던 'MLB 진출 가능성 있는 KBO 선수들(더블플레이 7회)' 편입니다. 당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충분히 MLB 3선발급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고, 윤석민 등이 진출할 것으로 꼽았었는데 당시 반응도 좋았고 지금은 어느정도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 송재우 :

저도 그때 방송사 개막 중계로 호주 원정에 합류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나면서도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너무 재미있었던 대니얼 위원님의 개막전 현장 모습과 생생한 선수들 단독 인터뷰(류현진, 디 고든, 이디어, 골드슈미트, 폴락, 애런 힐과 스탠 캐스턴 다저스 사장, 네트 콜레티 단장, 매팅리 감독 등)와 다양한 선수들의 100회 특집 축하 인사말 등을 더블플레이에서 진행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개막전 TV 생중계 내내 대니얼 위원님이 타자 뒤 화면에 비춰져 있던 모습도 있었죠.

3. 가장 크게 흥분했던 중계 순간은 언제?

▶ 대니얼김 :

저는 2013년 다저스와 애틀란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기억납니다(더블플레이 79회). 당시 지고있던 다저스의 유리베 형님이 대역전 홈런을 쳤을때 소리를 지르며 많은 흥분을 했었습니다.

▶ 송재우 :

2015 시즌 추신수 선수가 마지막 3루타까지 쳐내며 싸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던 순간입니다(더블플레이 152회).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이 3루타인데 마지막 타석에서 성공하였죠... 추신수 선수도 당시 타율이 2할2푼이었고 상당히 마음 고생하던 시기였는데 그 경기 이후로 부활했기에 더욱 의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대니얼김 위원님이 메츠가 2015년 월드시리즈 갔을때 흥분하셨던 것처럼, 저도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가을야구가 기억나는데 그 중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연장 18회 브랜든 벨트의 홈런이 가장 짜릿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짐머맨이 9회까지 너무 잘 던지고, 연장에서 뛰어난 투수들이 나와서 접전을 벌이다 승부가 났던 명승부였습니다.

4. 경기 중에 가장 안타깝거나 뭉클했던 장면은?

▶ 송재우 :

류현진이 잘 던지다 갑자기 난타를 당하거나, 맹활약하던 강정호의 부상 장면 등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은퇴 직전인 마리아노 리베라의 2013년 올스타전 마운드에서 아무도 그라운드에 올라가지 않고 한 선수에게 모든 경의를 보냈던 순간, 그리고 2014년 양키스타디움에서 데릭 지터의 마지막 경기! 메이저리그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역사적인 명장면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니얼김 :

저는 2014년 5월에 다저스와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 분위기가 이어지다 7회 토드 프레지어에게 안타를 허용했던 순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 순간에는 중계 중에 욕이 나올뻔 했을 정도로 속상했습니다.

5. 2016년 MLB 팬의 입장에서 새해 희망은?

▶ 송재우 :

팔이 안으로 굽기 때문에 먼저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팬의 입장에서는 1997년도 MLB 국내 중계 시작 이래 가장 많은 MLB 한국어 방송을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5명의 선수들이 전부 다른 팀, 다른 색깔로 야구하기 때문에 팬의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한 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피츠버그라는 팀이 올시즌 갑자기 사랑을 받고 주목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볼티모어나 미네소타 등 약간 변방 팀들의 다양한 경기들을 보실 수 있다는 점은 크게 환영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류현진 선수도 재활 과정을 잘 지내 왔으니 꼭 부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삶이 팍팍해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새해에는 꼭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혹시 선수들에게 슬럼프가 오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 대니얼김 :

추신수가 유일했던 4년 전에 비해 지금은 마치 뷔페 레스토랑을 찾은 것처럼 초이스가 많고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2016년에 류현진 선수가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아마 MLB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류현진의 부활이 아닌가 합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였고 부상 전까지 거의 MLB 정상급 투수로 분류 되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모두 응원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애착을 가지고 응원하는 것은 류현진 선수의 화려한 부활입니다! 어쨌든 2016년에는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송재우-대니얼김 더블플레이를 지켜봐 주신 다음 네티즌 & 야구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다음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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