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코리언 리포트]박병호 연평균 최고 413만 달러 가능

조회수 2015. 12. 21. 09: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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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박병호(29)가 계약 내용의 모든 인센티브 보너스를 획득할 경우 4년간 연평균 가능 연봉은 413만 달러로 밝혀졌습니다. 보너스 중에는 획득 가능한 조항도 있고,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조항도 있습니다. 모든 보너스를 획득한다고 가정한다면 박병호의 첫 두 시즌 연봉은 최고 400만5000 달러가 될 수 있고, 계약 후반부 두 시즌에는 425만50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이를 4년 평균으로 계산하면 연 413만 달러, 환산하면 약 49억 원이 됩니다. 물론, 이 수치는 인센티브를 모두 달성했을 시 가능합니다. 박병호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계약서 내용을 살펴봅니다.

minkiza.com에서 입수한 계약서에 따르면 박병호의 계약은 비교적 간략한 편이며 첫 두해의 기본 연봉이 각각 275만 달러, 그리고 2018-19년의 기본 연봉은 각각 300만 달러로 밝혀졌습니다. 그 외에 4년 후 바이아웃 50만 달러가 있기 때문에 매년 평균 12만5000 달러는 역시 보장됩니다. 그 외에 통역봉급 5만 달러와 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비행기 삯으로 2만5000 달러, 그리고 이사 비용 5000 달러도 매년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첫 두 해의 보장되는 연봉은 295만5000 달러, 그리고 3,4년차에는 320만5000 달러가 보장됩니다.

그 외에 보장되지는 않지만 획득 가능한 보너스 조항도 있습니다.

450타석 이상을 뛰게 되면 7만5000 달러가 주어지고 475타석, 500타석, 525타석을 넘기면 각각 10만 달러를 받습니다. 550타석을 넘기면 17만5천 달러, 600타석을 넘기면 20만 달러를 추가로 받습니다. 타석 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총액은 75만 달러입니다.

박병호가 '풀타임으로 뛴다고 가정'하면 이 보너스 조항은 획득이 가능합니다. 2015시즌 박병호는 KBO리그 144경기 중에 140경기에 출전해 622타석을 출전했습니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타석을 기록했고, 올해 KBO리그에서 600타석을 넘긴 타자는 9명이 있었습니다.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 타자들을 보면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704타석), 1루수 조 마우어(666타석), 3루수 트레버 플루프(632타석) 등 3명이 600타석을 넘겼습니다.

MLB의 한 시즌은 KBO리그보다 많은 162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지명 타자 혹은 1루수로 번갈아 가며 꾸준히 뛰게 된다면 600타석이 못 이룰 목표는 아닙니다. 체력이나 건강에 자신이 있는 박병호이기에 스프링 캠프부터 능력 발휘만 하면 첫 해부터 풀타임으로 뛰는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빠르게 적응해서 풀타임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인정을 받아야 하는 큰 장벽이 있기는 하지만 600타석은 도전해볼만한 목표입니다. 450타석부터는 차곡차곡 보너스를 쌓을 수 있습니다.

출전에 따른 보너스를 모두 챙긴다면 박병호의 첫 두 시즌의 연봉은 365만5000 달러, 그리고 3,4년차에는 390만5000 달러가 됩니다.

각종 수상에 따른 보너스도 있습니다.

박병호가 올스타에 선정되거나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2만5000 달러씩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리그 MVP에 뽑히면 10만 달러를 받습니다. MVP 투표 2위를 하면 7만5000 달러, 3위면 5만 달러, 4-6위 이상에 들면 2만5000 달러를 받습니다. 그리고 리그챔피언십 MVP에 선정되면 5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가 되면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만약 이렇게 각종 수상에 따른 보너스를 모두 받는다면 최고 3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물론, 수상에 따른 보너스를 다 챙긴다는 것은, 불가능은 아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대단한 시즌을 보내야하고, 또 팀도 잘 해야 그 모든 수상 보너스를 챙길 수 있습니다. 목표로 삼고 좋은 시즌을 보내는 데 자극을 받을 정도의 조항이라고 봐야겠지만, 많은 선수들이 이런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추신수의 경우 리그 MVP를 받으면 25만 달러, 올스타에 뽑히면 10만 달러, 실버슬러거와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10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 뽑히면 15만 달러, 리그챔피언십 MVP 받으면 10만 달러 등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추신수에 비하면 박병호의 수상 보너스 액수가 적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루키인 선수에게 적합한 예우 정도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경기 출전과 수상을 합친 인센티브 보너스 총액은 매년 105만 달러가 됩니다.

즉 박병호가 2015-16 시즌에 받을 수 있는 최고 연봉은 400만5000 달러가 되고 2017-18시즌에는 425만5000 달러까지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너스를 모두 챙긴다고 가정하면 첫 두 시즌은 현재 환율로 47억 원이 약간 넘고, 마지막 두 시즌은 50억 원이 조금 넘습니다. 물론 보너스의 절반 정도밖에 못 획득할 수도 있지만 일단 수치상으로는 그런 계산이 나옵니다.

미네소타가 포스팅 머니로 약 150억 원 까지 지출한 것을 감안하면 액수 면에서 볼 때 박병호의 계약이 많이 부족하다고 몰아세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포스팅이 아닌 FA인 김현수의 평균 연봉이 350만 달러 선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액수보다는 계약 연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4년이 보장된 가운데 5년차에도 구단이 650만 달러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병호가 기대대로 활약한다면 미네소타는 5년간 코리언 거포를 상당히 헐값에 보유할 수 있습니다. 계약 기간을 조금 짧게 했더라면, 그리고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 더 권리 주장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그러나 도전이 우선이고 기회가 우선인 것이 포스팅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박병호는 새로운 꿈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의 체력이나 성실함, 타고난 파워 등을 감안한다면 5년간의 미네소타 시절이 끝난 후에도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려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보너스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부수적인 목표로 삼을 수 있다면 또 다른 자극제로 박병호의 안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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