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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김현수의 팀내 경쟁 구도

조회수 2015. 12. 18. 1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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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무성하던 김현수의 메이저 리그 행선지가 확정됐다. 아직 인센티브등 구체적인 조건까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2년간 7백만달러의 개런티 액수가 유력하다. 이번 시즌 막판 부상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던 피츠버그의 강정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타자를 바라보는 잣대는 확신보다는 의혹의 시선이 적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비록 포스팅 시스템의 한계일 수 있지만 미네소타와 계약한 박병호의 선수의 계약 규모와 김현수 선수에게도 일견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FA 선수들의 몸값이 올라가며 비교 아닌 비교가 되는 경우가 있어 더욱 그럴 수 있다.

김현수 선수의 경우 당장의 연봉이 약간의 아쉬움을 줄 수 있지만 2년이란 계약은 구단측이나 선수 본인에게 위험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그리 나쁘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메이저 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이 살아있는 오승환이나 이대호 선수의 향방도 지켜볼 사항이지만 일단 진출이 확정된 김현수, 박병호 선수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선결 문제는 팀 내 경쟁에서 이기면서 많은 경기에 출장하여 자신의 실력을 검증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김현수의 경쟁 상대들과 상황을 살펴보자.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을 받던 닉 말캐키스가 애틀란타로 이적한 이후 좌/우익수는 볼티모어를 괴롭힌 요소가 됐다. 올스타 중견수 아담 존스를 제외하면 현재 확실한 주전으로 밀고갈 선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좌익수와 우익수 후보군에 꼽히는 선수는 놀란 라이몰드와 헨리 우루티아, LJ 호스와 이번 겨울에 영입된 마크 트럼보에 라이언 플래허티, 주니어 레이크, 지미 파레디스와 같은 선수들이 꼽히고 있다. 이들 중 트럼보는 외야 수비력이 형편 없기 때문에 크리스 데이비스가 빠져나간 1루수에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나머지 선수들이 꽤 많아 보이지만 이렇게 많은 후보군이 거론되는 것은 확정된 주전이 없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현재 김현수가 영입되기 이전 상황에서 주전으로 꼽히는 선수는 좌익수는 라이몰드, 우익수는 중구난방으로 호스, 플래허티, 파레디스등이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다. 라이몰드의 경우 09년 데뷔할 당시만 해도 104경기에 출장 .279 15홈런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그 이후 목부상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87경기 이상 출장을 한 적이 없다. 어느덧 해가 바뀌면 나이도 32세가 된다. 쿠바 출신의 우루티아는 2013년 빅리그에 선을 보였고 지난해는 트리플A 노포크에서 뛰었다. 방망이 재능은 있지만 기대보다 장타력이 떨어지고 어깨는 괜찮지만 수비 범위등 전반적인 수비 능력도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호스는 25살의 젊은 선수지만 빅리그 5년간 주전으로 뛴 적이 없다. 2014시즌 55경기를 뛴 것이 가장 많은 기록이다. 플래허티도 경력을 살펴보면 내외야를 다 볼 수 있는 유틸리티맨이 그동안의 역할이다. 하루아침에 통산 타율 .215가 바뀌긴 어려워 보인다.

레이크는 라이몰드보다 경력은 짧고 25세의 젊은 나이지만 데뷔 시즌의 기대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흡사하다. 2014년 주전으로 받았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지난해 볼티모어로 트레이드가 됐다.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삼진과 볼넷 비율이 심하게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레디스를 살펴보면 미미했던 존재감을 지난해 104경기 출장 .275 10홈런을 기록하며 그나마 키워놨다. 하지만 그 역시 19볼넷에 111번이나 삼진을 당한 선수이다.이들 외에 신인 선수로 꼽히는 선수는 조이 리커드이다. 스피드와 정확도는 마이너에서 인정 받았지만 장타력이 많이 떨어지는 선수이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강정호 진출 당시보다 최소한 현재 상태에서의 경쟁력은 김현수쪽이 훨씬 나아 보인다. 물론 아직 오프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또 다른 외야 자원의 영입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현재로는 김현수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 국내 선수 누구보다 메이저 리그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고 특유의 훈련 벌레라는 그를 생각하면 그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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