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독점] 포포투 월드베스트 플레이어 11~20위

Greg Lea 외 2015. 12. 16. 16: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ft.100] 포포투 월드베스트 플레이어 11~20위

[포포투]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는 2015년에도 어김없이 '포포투 톱100'을 선정했다.
 
전 세계 축구 전문가의 고견을 받았다. 각종 데이터(2014-15시즌 중심)와 의견, 자료 등을 들고 <포포투>의 회의실에 모였다. 아주 오랜 시간에 걸친 격정 토론과 이메일 137통, 커피 221잔, 주먹다짐 1회, 절교 3회 후 가까스로 화해가 있었다.
 
짜잔! 그리고, 드디어, 결국, '포포투 톱100'을 완성했다. 물론 모든 이가 만족하지는 못한다. 의견, 반대, 불만, 협박 등은 <포포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시면 된다. 영국인 에디터가 한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분께서는 <포포투 한국판> 페이스북으로 오시면 된다.
 
(편집자 주 - 근무일 기준 매일 10인씩 소개 예정입니다.)

20위 다비드 알라바
20.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23, 바이에른뮌헨)

“다비드 알라바는 우리의 신이다. 그는 지금까지 열 개 정도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알라바는 펩 과르디올라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선수인 것처럼 보인다. 

알라바는 단순히 쓸모 많은 선수가 아니다. 그는 맥가이버칼 같은 선수인 동시에, 축구 지능도 뛰어나다. 펩이 요구하는 높은 기준의 실력을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보여준다. 원래 알라바는 상대의 측면을 허무는 선수였지만, 최근에는 주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다. 필립 람처럼 알라바는 펩의 지시에 따라 역할과 위치를 완전히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가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어도 펩은 알라바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펩이 변화를 주는 게 알라바가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을 위한 일은 아니다. 물론 알라바는 국가대표팀에서 자주 주장 완장을 차고, 오스트리아가 무패로 유로2016 예선을 통과하는데 일조했다. 그렇다면 그에게 딱 맞는 포지션은? 글쎄, 알라바는 아직 23살에 불과하다. 

19위 에당 아자르
19. 에당 아자르(벨기에, 24, 첼시)
아자르의 순위는 작년과 비교해서 7위 상승했다. 아자르와 첼시가 2015/16 시즌을 끔찍하게 시작하지만 않았어도 순위는 더 올랐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6개월 전과 상당히 차이가 난다. 당시에는 아자르가 혼자만의 힘으로 맨유와 크리스탈팰리스를 잡고, 첼시를 우승까지 이끌었다. 

아자르는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넣었다. 유럽 5대 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79회의 드리블과 99회의 오픈 플레이 기회를 만들었다. <포포투>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24살의 아자르가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여주는 ‘신계’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아자르는 스스로도 자신이 힘이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한다. “잘할 때는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이번 시즌은 그런 경우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18위 디에고 고딘
18. 디에고 고딘(우루과이, 29,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전문 수비수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필립 람의 주 포지션을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디에고 고딘은 완벽히 현대적인 센터백이다. 장신이라 공중전에도 능하며, 발 빠른 공격수들을 상대하기에도 충분한 스피드를 갖고 있다. 동시대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이 그러하듯 경기의 흐름도 읽는 눈도 탁월하다. 고딘이 없었다면 올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6실점만을 허용하며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리그 2위에 올려놓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선수비 시스템은 무너졌을 것이다. 아직 29세로 기량이 정점에 오른 고딘은 올 시즌 아틀레티코가 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것을 지탱하는 힘이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라리가 우승 레이스에 참가한 팀은 딱 둘에 불과했다. 

17위 케빈 데브라이너
17. 케빈 데브라이너(벨기에, 24, 맨체스터시티)
조제 모리뉴는 데브라이너가 첼시에 있을 때 딱 두 번 대화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데브라이너는 올해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다. 데브라이너는 모리뉴가 차갑게 대한 것을 고맙게 여길 것 같다. 2014년 1월, 기량에 의심을 받고 스탬포드 브릿지를 떠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데브라이너는 작년 분데스리가를 강습했다. 올 여름에는 맨체스터시티의 클럽 레코드인 5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영국으로 돌아왔고, 여전히 빛나고 있다. 

25- 2013/14시즌 시작부터 데브라이너는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경이롭다

-옵타 (@OptaJoe) 2015년 11월 28일.

지난 18개월 동안 데브라이너는 공격의 모든 구역에서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홀로 10골 20어시스트라는 믿기 어려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볼프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 2위에 올려놨다. 볼프스부르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금 그는 맨시티에서도 가장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활약한다. 잉글랜드에서도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16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16.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34, 파리생제르맹)
즐라탄이 또 한 번 빛난 해였다. 그는 지난 10월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파리생제르맹의 최대 라이벌인 마르세유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팀 통산 최다득점자가 됐다. 올해 리그앙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린 22골 12어시스트 기록은 즐라탄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는 커리어의 말년에 접어들고 있지만, 기량이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놀랍게도 올해로 열 번째 스웨덴 올해의 축구선수에 선정된 즐라탄은 덴마크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넣은 2골을 포함해 예선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스웨덴이 내년 여름 열리는 유로2016 본선에 진출하는 것을 도왔다. 

15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15.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31, FC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메이커였던 후안 로만 리켈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많은 골을 넣지만, 여전히 이니에스타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니에스타는 축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는 관중석의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바르셀로나에서든, 스페인 대표팀에서든 매 경기에서 가르침을 주는 유일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니에스타는 그가 속한 세대에서 기술이 가장 좋은 선수다. 리켈메가 이니에스타에게 열광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주장이 된 이니에스타는 영입한 스타들과 라마시아에서 성장한 선수들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이니에스타가 평가 절하된 것은 단지 라리가에서의 도움 횟수가 부족하고, 지난 시즌 조금 늦게 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2015/16시즌 이니에스타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4위 폴 포그바
14. 폴 포그바(프랑스, 22, 유벤투스)
폴 포그바가 피치 위를 자기 안방 드나들 듯 활보하고, 80야드 거리에서 잔디를 깍듯 정교한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면, 그가 아직 22살이라는 걸 믿기 어려워진다. 전설적인 존재였던 안드레아 피를로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대체 불가능하다. 이전까지 유벤투스에서 10번을 달았던 선수는 ‘창조자’에 가까웠다. 포그바는  창조자인 동시에 ‘파괴자’이기도 하다.

포그바는 화려한 눈을 가졌지만, 다른 역할로 거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절묘하게 휘는 크로스를 올리는 것처럼, 긴 다리를 활용해 태클을 하는 데에도 능숙하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은 포그바가 남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고, 당시 포그바는 야망에 따라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포그바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큰 실수를 범했다. 이제 세상은 포그바의 발 아래에 있다. 

13위 필립 람
13. 필립 람(독일, 32, 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는 상황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그리고 더글라스 코스타가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지만, 람은 가장 꾸준히 선발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선수다.

펩 과르디올라와의 첫 시즌 이후 경기의 키를 쥐는 미드필더로 출전해왔지만, 2015년 람은 오른쪽 수비수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확실하게 그가 원래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모범적으로 주장 역할을 소화하는 람은 기술적인 재능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그는 경기에서 상당히 유용한 공을 지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좀처럼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 펩은 람에 대해 “내가 가르친 선수 중에 가장 똑똑하다”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2위 이반 라키티치
12. 이반 라키티치(크로아티아, 27, FC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득점하면서 라키티치는 꿈 같은 데뷔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6개 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자답게, 그는 매끄럽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다. 라키티치는 트레블을 이룬 동시에 라리가 32경기에서 7골을 넣었고, 91%가 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가 차비의 대체자가 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키티치는 “나는 차비와 함께 뛰고 싶었다.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피치에서 위대한 순간들에 함께하고 싶었다. 차비와 함께 뛰는 건 엄청난 일이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없이도 계속해서 나아갔고, 레알마드리드를 4:0으로 꺾기도 했다. 그 경기에서 라키티치는 46개의 패스 중 44개를 성공시켰다. 라파엘 바란이 막지 않았다면 골도 넣을 뻔 했다. 그는 “나는 단순하게 내 ‘직업’을 즐기는 게 아니다. 축구는 내가 진정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다. 나는 현재 바르셀로나에 있고, 계속해서 이곳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11위 알렉시스 산체스
11. 알렉시스 산체스(칠레, 27, FC바르셀로나)
알렉시스 산체스는 듀라셀 토끼 같은 축구선수다. 때로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는 움직임을 절대 멈추지 않는다. 일종의 과다 충전된 선수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렇다, 산체스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무에서 유를 만드는 능력만큼은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산체스의 재능은 바르셀로나 벤치에서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너무 거대했다. 산체스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기쁜 일이다. 올해 웸블리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이 애스턴빌라를 대파할 때 산체스가 엄청난 골을 넣는 것만 봐도 그렇다. 산체스는 칠레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시도한 파넨카킥은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승리로 이어졌고, 칠레는 메이저 대회에서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 아르센 벵거에게 닥칠 가장 큰 문제는 크리스마스 즈음 산체스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등받이를 젖히고 세계에서 제일 흥미로운 공격수의 날 것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글= Greg Lea 외, 번역= 신민규, 사진=Gettyimages/멀티투비츠, 포포투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