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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라운지] 2-3쿼터 외인 2명 동시 출전, 뚜껑 열어 보니

조회수 2015. 12. 15. 0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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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쿼터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 남자 프로농구에 새 바람을 몰고 올까.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팀당 29~30경기를 치른 가운데 4라운드 들어 2~3경기를 소화했다.

4라운드부터 특별한 규정이 생겼다. 2, 3쿼터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다. 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 선발과 출전을 놓고 크게 2가지 규정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신장 제한 없이 팀당 2명 선발에 쿼터당 1명 출전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신장 제한이 부활했다. 193cm 이하 1명, 초과 1명씩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출전 규정도 바뀌었다. 1라운드는 쿼터당 1명씩 출전하고 2, 3라운드는 3쿼터만 2명이 동시에 나섰다. 4, 5, 6라운드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는 2, 3쿼터에 2명이 동시 출전한다.

4라운드 들어 눈에 띄는 팀은 선두 울산 모비스를 비롯해 4위 서울 삼성, 8위 인천 전자랜드, 9위 서울 SK 등 4팀이다. 모비스는 4라운드 3경기서 전승했다. 삼성과 SK는 4라운드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자랜드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모비스와 삼성(4위)은 상위권 팀이다. 전자랜드(8위)와 SK(9위)의 경우는 하위권 팀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SK는 4라운드서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복귀와 함께 상승궤도다.

다만 4라운드부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안양 KGC(3위)와 전주 KCC(5위), 부산 kt(7위) 등은 각 2연패, 3연패, 2연패를 당하며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2위, 1승 2패), 원주 동부(6위, 1승 1패), 창원 LG(10위, 1승 1패) 등도 비슷하다. 단순히 언더사이즈 빅맨을 보유한 팀이 유리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방증이다.

각팀 수장과 선수의 의견을 어떨까. 문경은 SK 감독은 "2, 3쿼터 약점을 4번에서 버텨주고 앞선에서 이점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에이스 김선형은 "우리는 외국인 선수가 2, 3쿼터를 함께 뛸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점을 살려야 한다"면서 "앞서 일대일 수비만 했다면 지금은 팀 수비로 커버를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 감독대행은 "딱히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전보다 더 뻑뻑해지고 전력이 약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도 아직 손발이 안 맞으니 뻑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포웰과 허버트 힐(KCC)을 맞트레이드한 뒤 상반된 행보를 보인 전자랜드와 KCC의 사령탑 생각은 어떨까. 포웰을 보내고 '빅맨' 힐을 얻은 추승균 KCC 감독은 "힐이 오고난 뒤 손발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았다. 이제 2경기 치렀다. 차츰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힐이 나가고 포웰이 들어와 높이는 낮아졌지만 쉬운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가장 큰 숙제는 높이에 대한 수비와 리바운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팀이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의 강점을 극대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플레이오프 전까지 24~25경기가 남았다. 하위권인 전자랜드와 SK가 4라운드부터 반등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는 팀들도 내년 봄농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OSEN 이균재 기자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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