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t.100] 포포투 월드베스트 플레이어 91~100위

2015. 12.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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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플러스> 독점 콘텐츠

[포포투] 뭐든지 순위 정하기는 어렵다. 시험 성적이 아니라 의견, 주관, 믿음이 뒤죽박죽인 축구에서는 더 어렵다. 그러나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는 2015년에도 어김없이 '포포투 톱100'을 선정했다.

전 세계 축구 전문가의 고견을 받았다. 각종 데이터(2014-15시즌 중심)와 의견, 자료 등을 들고 <포포투>의 회의실에 모였다. 아주 오랜 시간에 걸친 격정 토론과 이메일 137통, 커피 221잔, 주먹다짐 1회, 절교 3회 후 가까스로 화해가 있었다.

짜잔! 그리고, 드디어, 결국, '포포투 톱100'을 완성했다. 물론 모든 이가 만족하지는 못한다. 의견, 반대, 불만, 협박 등은 <포포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시면 된다. 영국인 에디터가 한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분께서는 <포포투 한국판> 페이스북으로 오시면 된다.

우선 100위부터 91위까지 10인으로 시작한다. 12월 4일부터 근무일 기준 매일 10인씩 소개할 예정이다. 자, 그럼, 안전벨트 하시고, 출발.

100. 모하메드 살라 (이집트, 23, 첼시)

가장 냉정한 팀을 꼽으라면 첼시에 한 표를 던진다. 모든 팀이 다 그러겠지만, 첼시는 유독 심하다.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코범 훈련장에서 드러난다. 성에 차지 않는 선수를 호되게 혼낼 뿐만 아니라 가차 없이 방출하기도 한다. 케빈 데브루이너는 코범에 들어온 지 2년 만에 도로 나갔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이름을 알렸고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지금은 유럽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살라도 비슷하다. 데브루이너처럼 완전히 나가진 않았지만, 벌써 두 번째 임대다.

첼시는 2014-15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살라를 피오렌티나에 임대 보냈다. 대신에 후안 콰드라도를 영입했다. 당시에 살라는 피오렌티나에서 26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 AS로마로 임대 갔다. 완전이적 조항도 있다. 올 시즌 벌써 5골을 넣었다. 임대 친정 피오렌티나에도 한 골을 넣었다. AS로마 우승 경쟁의 중추 구실을 한다. 첼시가 배 좀 아파하겠다. 선수란 이렇게 뒤늦게 터지기도 한다.

99. 그제고슈 크리호비악 (폴란드, 25, 세비야)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자라는 데 필요한 기간은 딱 1년이었다. 크리호비악이 주목받는 데에도 1년 걸렸다. 네르비온(역자 주 - 세비야를 대표하는 상업 중심지이자 세비야의 연고지) 주민은 원래 크리호비악을 잘 몰랐다. 이름을 제대로 쓰는 팬도 적었을 정도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유럽의 가장 인기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세비야의 라리가 5위,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에 공헌했다.

지난해 여름 크리호비악은 스타드 드 랭스에서 450만 유로 이적료로 세비야에 입단했다. 이만큼 성장할 수 있던 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는 기복이 없다. 늘 패기가 넘친다. 덕분에 예브헨 코노플리안카와 에베르 바네가 전방에서 과감해질 수 있다. 많은 유럽 팀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아스널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 프란시스 코클랭의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아르센 벵거는 성공은 보증해주는 크리호비악을 고려해볼 만하다. 아, 문제가 하나 있다. 좀 비싸다. 벵거가 과연 통 크게 지갑을 열 수 있을까?

98. 에제키엘 가라이 (아르헨티나, 30, 제니트)

가라이는 제니트 이적 시즌에 우승을 경험했다. 제니트는 2011-12시즌 이후 처음으로 은빛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가라이는 공로를 인정받아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사랑받았다. 그리고 코파 아메리카를 치르기 위해 칠레로 향했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에 처음으로 우승 가까이 다가갔으나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가라이는 시즌 개막을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러시아로 돌아왔다. 약 2주 만에 경기를 뛰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그러나 피로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에서 뛰던 시절을 연상케 했다. 말 그대로 '벽'이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제니트가 총력을 다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A매치 출전 수는 줄어들었다. 코파아메리카 이후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A매치 1회뿐이다.

97.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스위스, 23, 볼프스부르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주목하는 수비수다. 루크 쇼의 부상 공백을 로드리게스로 메우겠다는 소문이다. 맨유의 뒷공간을 책임지기에 더할 나위 없는 '대타'다. 로드리게스를 보면 레이턴 베인스가 떠오른다. 베인스보다 머릿결은 나쁘다는 점을 제외하곤 공중볼 다툼, 크로스 능력에서 앞선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 2015-16시즌이 개막하자마자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2012년 1월 분데스리가 입성 후 11골 18도움으로 분데스리가 수비수 중 가장 좋은 공격 기록을 보인다. 수비력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DFB포칼 4강에서 프라이부르크를 만났다. 치열한 접전 끝에 볼프스부르크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로드리게스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동점골을 허용할 뻔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막았다. 볼프스부르크는 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이뤘다. 볼프스부르크 통산 두 번째 포칼 우승이었다.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로2016에서 스위스의 의미 있는 도전에 열쇠가 될 것이다.

96.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 (스위스, 31, 유벤투스)

다재다능하다. 포지션 두 개(윙백, 라이트백)를 모두 소화한다. 비안코네리(Bianconeri; 유벤투스 애칭) 감독 막스 알레그리가 백스리(back three)와 백포(back four) 전술을 자유롭게 사용했다. 리히트슈타이더 덕분이다. 유벤투스는 자유로운 전술 구사로 2014-15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리그 4연패에도 성공했다. 트레블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놓쳤다. 지난 시즌에 리히트슈타이너는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부정맥(불규칙한 심장박동) 수술을 받았다. 수술한 지 단 30일 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와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싸웠다. 돌아온 것도 모자라 골도 넣어 팀의 승점을 지켰다. 그의 투지와 집중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리히트슈타이너라는 선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5. 손흥민 (대한민국, 24,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 선수다. 올해 초에 <포포투>가 선정하는 '아시아 톱5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에 그는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이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2,200만 파운드에 토트넘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아홉 경기에 출전해 세 골을 넣으며 자신을 알리는 중이다. 득점률이 꽤 괜찮다.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족저근막염으로 주춤하다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선발 복귀했다. 양발을 잘 쓰고 운동량도 풍부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칭찬대로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한다. 해리 케인이여, 당신에게 최고의 지원병이 도착했다.

94.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이탈리아, 29, 토론토FC)

야야 투레를 떠올려보자. 거의 불도저 급이다. 13세 이하 유소년 경기를 휘젓는 16살짜리 형 같다. 2015년 미국 MLS에 등장한 지오빈코가 꼭 그렇다. '원자 개미'(지오빈코 별명)가 MLS에 데뷔하자마자 카카, 피를로, 램퍼드, 제라드, 드록바, 빌라 등 한때 내로라했던 선수들을 가볍게 제쳤다. 22골을 넣으며 MLS 득점왕을 차지했다. 도움도 16개에 달한다.

지오빈코는 토론토의 보물이 되었다. 다양한 지점에서 모두 골을 넣는다. 데드볼, 오픈 플레이(open-play) 모두 능하다. 무엇보다 양발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헤딩은? 기대는 잠시 접어두자. 그의 키는 165cm이다. 큰 문제는 아니다. 엄청난 드리블로 만회한다. 10월 중순 이탈리아에서 돌아오자마자 토론토 역사상 최고의 골을 터트려 창단 이래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아쉽게도 미국 무대의 맹활약이 짧게 끝날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가 침을 삼키고 있다.

93. 안소니 마시알 (프랑스, 1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500만 파운드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전까지 마시알은 무명 선수였다. 심지어 5,800만 파운드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의 나이가 겨우 열아홉 살이다. 하지만 마시알은 단 20분 만에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앙숙' 리버풀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4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이적료를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 루이스 판 할은 마시알을 영입하면서 "후임 감독을 위한 영입"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미루는 걸지도 모른다. 금방 헤어지기엔 너무 아까운 존재다. 많은 팬은 그가 왜 측면에서 뛰는지 궁금해한다. 웨인 루니가 화력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순탄치만은 않다. 폴 스콜스는 마시알에 대해 "기회를 놓쳐도 개의치 않아 하는 것 같다" 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스콜스가 <포포투>를 읽었다면 덜 노골적이었을 지도 모른다. 마시알의 전(前) 감독 아르망 가리도는 "마샬은 침착하다.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기회를 놓쳐도 단지 웃고 넘긴다. 더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유로2016이 그의 조국에서 펼쳐진다. 최전방에 설 기회가 생긴다. 더불어 웃을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92. 카를로스 바카 (콜롬비아, 29, AC밀란)

'포포투 톱100'은 라마멜 팔카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다. 대단했던 선수다. 2년 전에는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년 만에 '톱100 리스트'에서 탈락한 이유는 딱 하나다. 경기력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2014년 초 심각한 무릎 뒤로 기량이 떨어졌다. 다행히 그를 대신해서 다른 콜롬비아 선수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UEFA유로파리그 결승골의 주인공 카를로스 바카다.

바카는 바르샤바 경기장에서 드니프로를 상대로 2골을 넣었다. 그의 소속팀 세비야는 유럽 무대를 제패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바카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2014-15시즌 후반기에만 17골을 기록하며 세비야의 스타로 올랐다. 그리고 2,100만 파운드에 AC밀란으로 거처를 옮겼다. 막을 수 없는 득점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11월 초까지 여섯 골을 넣었다.

91. 웨인 루니 (잉글랜드, 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니, 루니, 루니." 웸블리가 루니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 지난 9월 8일 루니는 잉글랜드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보비 찰턴의 오랜 기록을 루니가 깼다. 유로 2016 지역예선에서 7골을 넣었다. 루니는 오랜 논쟁거리다. 그가 여전히 잉글랜드 최고인지에 대한 의심이 곳곳에서 나왔다. 마침내 논쟁이 잠잠해졌다. 루니는 여전히 다재다능하고 성실하다. 리더십도 갖췄다. 맨유나 대표팀에서 상대의 압박이 강하게 들어올 때 견디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2015년에 그보다 훨씬 훌륭한 잉글랜드 선수가 등장했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다. 루니의 능력은 인정받지만, 더는 최고의 자리에 있지 않다.

지난 시즌 득점 수가 2골에 그쳤다. 로빈 판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에게 도움도 제공하지 못했다. '포포투 톱100'에서도 42계단이나 떨어졌다. 선수들은 서른이 되면 서서히 기량이 하락한다. 그러나 루니의 하락 시점이 조금 이르다. 2016년 '포포투 톱100' 자리를 지키려면 엄청난 발전이 필요하다.

에디트=홍재민, 글=Gary Parkinson 외, 번역=정재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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