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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1S1B] FA 범법자, 이젠 그만 만듭시다

조회수 2015. 11. 30. 13: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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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을 쓰고 다시 겸손을 배웠습니다. 댓글이..7개에 불과했습니다. 여러분이 댓글로 꾸려나가는 '열린 결말'의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적은 숫자였지만 여러분의 의견은 소중하죠. 단 몇가지라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선협상기간을 없애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깨소금님은 "우선협상 기간때문에 FA거품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현소속팀에서 몇년에얼마를 제시했다더라 하는 내용은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니겠죠..템퍼링의 의심도 당연히 있겠죠..심증은 있으나 증거가 없을뿐이지만.. 우선협상기간이 없다면 오히려 투명해지는 부분도 있겠죠. FA선수를 포스팅제도처럼 운영하는건 어떨까요? 각 구단에서 제시한 금액을 선수에게 혹은 에이전트에게 전달하고 선수가 선택하게끔하는건 어떨까요? 차라리 선수만 알게 하는것도 나쁘진 않겠네요"라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된다면 포스팅 제도 처럼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잡겠다고 덤벼들어 필요 이상으로 몸값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타 구단 보다 무조건 많이'가 아니라 각 구단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금액을 적어내고 선택권을 선수에게 주는 것은 여러 가지로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선 협상 기간 때문에 FA 거품이 발생한다는 지적에도 적극 동감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구단들은 일단 꼭 잡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예산을 고무줄 처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간혹 금액이 안 맞아 결렬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잡겠다고 마음 먹으면 어떻게든 잡습니다. 독립채산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죠.

이러다보니 우선 협상 기간에는 속이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 밝힌 것 처럼 가계약을 한 선수도 원소속구단이 마지막 베팅에 나서자 주저 앉는 일도 적잖이 일어납니다. 그러다보니 우선 협상 기간을 기다리는 구단들은 어떻게든 더 많은 돈을 안겨주려 혈안이 됩니다. 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한다면 조급증이 불러 올 인플레는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말하는호랭이님은 참 좋은 비유를 해 주셨네요. 의미 심장한 비유... 가슴에 품고 가겠습니다.

cham198님도 "절대 공감합니다..FA되는 해는 중간에 시즌중에 계약해서라도 잡을 수 있는 그런제도로 원소속팀에 혜택을 충분히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무도 지키지 않는 우선협상기간을 두어서 올바른 시장흐름을 방해하는건 옳지 않는 정책이라고 봅니다"라고 해 주셨습니다.

여러 가지를 떠나서..지금의 우선 협상 기간은 매년 범법자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누구도 지키지 않을 법을 만들어서 선의의 범죄자를 만들고 있는거죠.

특히나 KBO의 권위를 위해서 더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도 지키지 않는 법을 껍데기만 쥐고 있는 조직이 권위를 인정받고 위상을 높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FA 2라운드가 열렸죠.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협상 기간이 과열 경쟁을 막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젠 정말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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