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185회 1부> K리그 생존을 위한 해법을 묻다

조회수 2015. 11. 20. 14: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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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현 위원: 2015 한중일 축구산업포럼은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경찰청 프로축구단이 주관하는 포럼으로 오늘의 주제는 한중일 시민구단의 현황을 통한 발전 방향이다.

J리그 연맹의 무라이 미츠루 회장, J리그 반포레고후의 우미노 가즈유키 회장,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의 퉁후이민 사장, 현재 명지대 교수로 재직중인 신문선 교수 등이 발제에 참여 해 주셨다.

한준희 위원: K리그는 역사 문화적인 배경에서 일본과 같은 열의와 단결이 부족하고, 중국과 같은 자금력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지현 위원: K리그 구단들이 J리그 사례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J리그와는 다른 K리그의 특성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지?

무라이 회장: 일본의 어려운 점은 경제 침체, 고령화 등이 있겠지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스포츠에도 여러 종목이 있고, 굳이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과 같은 컨텐츠도 있다 보니 즐기기 위해서 축구에만 돈을 쓰지 않는 배경도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J리그는 구단이 모기업의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부분을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로 해결하고자 했다. 기업의 경제적 기복에 맞춰 구단을 꾸려나가면 구단의 안정적인 유지가 어렵게 된다. 기복없는 운영을 위해서 기초를 탄탄히 해야 한다.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토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 구단이라는 형태로 구단을 응원하고 시민이 사랑하는 부분은 J리그와 K리그가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 공헌 활동이라는 것이 사실 해 봤자 티가 안 나는 일 같아 보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명히 성과가 나타난다. 그것이 이어지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은 경과한 시간이나 누적된 횟수가 다를 뿐이다.

장지현 위원: 지속성이 K리그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기본 구단의 존재 가치를 공감하는 정치인들이 시민구단을 존중해주고 지속적인 플랜으로 지원해 주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은 부분이 강하다. 장기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것이 J리그와 우리의 차이점인 것 같다.

한준희 해설: 우미노 회장님께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축구 경영인이라고 알고 있다. K리그 구단들도 지역공헌과 지역밀착 마케팅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잘 알고 있다. J리그와는 다른 역사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 드리고 싶다.

우미노 회장: 일본의 프로리그는 정치와 종교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 구단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은 정치적 스탠스와 상관 없이 많이 계신다. 시민 구단을 만들게 되는 경우에는 시의 협력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전적 도움은 되도록이면 크게 받지 않고 일본이 하는 것처럼 자본금만을 지원받고 기타 운영비는 구단이 부담하는 방식 등으로 공평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준희 해설: 항저우는 굉장한 자본금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 팀보다는 유소년 팀에 주력을 해왔고, 유소년 국가대표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 성적에 대한 부담은 정말 없는지와 자금력이 많은 구단임에도 성인 팀의 선수 영입이 아닌 유소년 육성 정책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퉁후이민 사장: 항저우 그린타운은 16개 구단 중 중하 정도의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 정도를 기대하지 않고 구단 예산 10-20%정도의 자금을 유소년 육성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자의 축구에 대한 인식에 따라 구단의 운영이 달라지는데, 거대한 돈으로 성과를 추구하는 클럽이 있는가 하면, 지속적인 유소년 육성으로 성적을 내는 우리와 같은 클럽이 있다. 여기서 갈등이 생기는데, 단기간에 성적을 내는 목표와 유소년 육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적을 내는 목표이다. 우리는 중국 리그에서 성적 유지를 기준으로 아낌없이 유소년을 육성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구단은 93년생 이후에 출생한 선수가 11명 중 최소 4명 이상 포함 시켜야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나이어린 선수가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를 할 때면 어려움이 많지만 이에 대한 보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육성한 30명의 선수 중 15명 이상은 93년생 이후 출생자이고 2군팀의 20명 선수는 모두 95년생이상이다. 모두 축구학교에서 축구를 배우며 컸고 대부분 중국 국가대표 유소년팀, 청소년팀, 올림픽 팀에 들어갔다. 그 결과 중국 축구협회 채진화 주석이 저에게 중국 축구의 미래 발전 방향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비록 성적이 중하위이고 투자도 적은 금액이지만, 유소년 육성 원칙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장지현 해설: 신문선 교수님께서는 K리그 시민 구단에 대한 현실에 대해 냉혹한 발표가 있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K리그 시도민 구단이 어떤 것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가?

신문선 교수: 성남의 연고 학교인 풍생중학교는 선수 인원이 40명 후반대였는데 선수들의 회비를 학부모로부터 받았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을 모셔서 프로구단이 연고를 맺고 있는 학교라면, 부모로부터 1원도 걷지 말고 재원을 토토기금을 활용해 지원을 받으라 했다. 합숙도 학생의 학습권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므로 학교 수업에 참여시키라고 했다. 그리고 지원하는 예산 범위 내에서 33-40명의 학생이 적당하다고 권고했다. 심지어 성남출신 학생이 아닌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성남 출신들로 모두 재편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전적 거래가 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선발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당장 성적이 나쁘더라도 미래의 프로구단은 지역연고성을 강화하는 선수들로 구성해야 한다. 투명성도 중요하며, 학생이 직업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완벽한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한 구단의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사업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실현하게 된다면 재원확보에 큰 소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카데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전북, 포항 등은 실질적으로 유망한 선수들이 프로로 연결되고 있다. 또한 어린 선수들을 많이 받아 상업적 가치를 끌어올려 이적료를 통해 수입을 얻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재정의 상당한 부분들이 개선될 것이다. 축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경영자가 소신을 가지고 실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지현 해설: 교수님께서 현실적인 토토기금부터 투명성 제고, 지역 연고성을 강화로 말씀을 잘 해주신 것 같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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