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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의 솔직한 심정, "4월이라도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조회수 2015. 11. 14. 03: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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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인터뷰

'류현진이니까 믿는다.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아도 류현진은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팬은 여전히 류현진을 믿고, 그를 기다립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면서도 '정말 잘 극복하고, 재활 과정을 소화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실제 류현진도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체력적인 고통이 아닌 정신적인 고통을 느꼈습니다. 수술 이후, 한동안 공허함과 우울함을 극심하게 겪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운동선수의 재활은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도 하는데, 멘탈갑이라 불리는 류현진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류현진답게 잘 극복하고 있고, "이제는 아프지 않은 어깨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이 목표다."고 말하며 복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14일 귀국을 앞둔 류현진은 재활 과정과 현재의 몸 상태 그리고 복귀 일정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피칭 프로그램을 소화한 류현진은 문제없이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 01. 6주간의 피칭 프로그램을 마친 류현진

지난 5월 22일(이하 한국 시각) 왼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휴식과 하체 중심의 웨이트를 소화했던 류현진은 어느새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재활 훈련의 첫 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피칭 프로그램 1단계를 성공적으로 소화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선 러닝과 공던지기를, 실내 훈련장에선 웨이트 중심으로 훈련한 류현진은 피칭 거리를 105피트(약 32m)까지 늘였고, 한국에서 3주의 휴식을 취한 뒤에 롱토스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바벨의 무게도 늘려가며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쳐>

얼마 전 류현진은 개인 SNS에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했습니다. 데드리프트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바벨의 무게가 자그마치 350파운드(약 158kg)입니다. 4~5차례 거뜬히 들어 올렸고, 류현진은 어깨에 이상이 전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류현진은 "몸이 전체적으로 강해진 느낌이다. 몸에 힘이 많이 붙었음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행사나 광고 등에 일제 참여하지 않고, 온전히 휴식에만 몰두할 예정입니다. 쉼 없이 운동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휴식과 운동의 밸런스를 적절히 맞추는 게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트레이너의 의견에 따라 정해진 일정입니다.

# 02. 매팅리 감독은 선수를 배려할 줄 아는 감독

시즌이 끝난 후에도 매일 경기장에 출근해 재활한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이 떠나기 며칠 전,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 3년간 함께 한 매팅리 감독. 그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감독입니다.

류현진은 "나의 몸 상태 등을 잘 파악하고, 관리를 잘 해줬던 감독이다. 나를 생각해주는 게 좋았었다."며 그를 추억했습니다.

매팅리 감독의 고마움을 잊지 않은 류현진은 "새로 오게 될 감독도 매팅리 감독처럼 선수를 많이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 03. 류현진이 생각하는 복귀 시점은 4~5월.

류현진은 지금 상태라면 이르면 내년 4월, 늦어도 5월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현재까지 전혀 문제없이 재활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은 12월 중순에 롱토스를 소화하고, 1월 중순에는 마운드에 올라 피칭을 할 계획입니다. 정해진 일정대로라면 늦어도 5월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더 강해지고 있는 모습을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 04.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 협상을 벌이게 됐다는 소식을 듣자 류현진은 반가움과 기쁨, 그리고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네소타 날씨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4월에도 고드름 열리는 구장.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는 구장으로 유명하기 때문이죠.

류현진은 "나 역시도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도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다면 충분히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 거다고 전했습니다.

# 05. 류현진, 외로움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류현진은 늘 밝습니다. 장난기도 가득합니다. 모든 일에 초 긍정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런 류현진의 모습이 늘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류현진 역시 "재활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다만 재활을 마쳤을 때도 아프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된다."는 말만 할 뿐이었습니다.

<류현진은 동료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며 극심한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류현진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를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테드 여는 "이러다 우울증에 걸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하며 그간 류현진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설명해줬습니다.

"류현진은 본인이 힘들고 외롭다는 것을 남에게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다 우울증에 걸리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어했다. 수술을 받았다는 두려움 보다는 그 수술로 인해 생활의 패턴이 바뀐 것에 힘들어했다. 허전함, 외로움, 우울함까지 느꼈다. 특히 동료들이 원정길에 오르면 그 외로움은 더했다. 그 외로움이 쌓이다보니 우울함을 크게 느낄 정도였다."

많이 좋아지고, 잘 극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재활 과정. 하지만 이 모든 걸 극복하고 내년에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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