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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메이저 리그 1루수 기상도

조회수 2015. 11. 9.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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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 1루수 기상도

지난 토요일 메이저 리그 진출설이 무성한 넥센 히어로즈의 1루수 박병호 선수의 포스팅 비용이 발표됐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지난 2000년 이치로의 1313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85만달러라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었다. 아직 이 금액을 적어낸 팀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추측을 떠나 현재 메이저 리그 팀들 중 1루수 포지션이 약하거나 영입이 필요한 팀들을 살펴 보았다. 역시 이대호 선수 역시 메이저 리그 진출을 선언한바 있어 1루수 자리가 우리에겐 가장 관심있는 포지션이 되었다.

FA 시장에 나온 1루수

먼저 이번 FA 시장에 나온 1루수는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이다. 내년에 30살이 되는 데이비스는 지난 4시즌에서 159개의 홈런을 기록한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이다. 삼진도 많이 당하고 정확도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파워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이다. 올시즌 천2백만달러의 연봉을 받았고 팀에서는 '콸러파잉 오퍼'로 1년에 1580만달러를 제시한 상황이지만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외에 FA 1루수는 중량감이 뚝 떨어진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저스틴 모노는 팀에서 3년차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나이도 35살이 되고 재작년 .319의 타율로 NL 타격왕에 올랐지만 올해 다시 부상의 악령에 굴복하며 49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09년 30개 홈런을 마지막으로 20개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주전으로 데려가기에는 위험도가 크다.

그 밖에 주목할 선수는 마이크 나폴리와 마크 레이놀즈 정도가 전부이다. 한방이 있는 레이놀즈는 수비와 많은 삼진, 지나치게 떨어지는 타율로 플래툰 혹은 벤치가 적합한 선수로 전락했으며 나폴리의 경우도 34살의 나이에 2년 연속 20개 홈런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 역시 약간 비중있는 플래툰 선수가 적합하다.

결국 FA 시장의 1루수들은 데이비스를 제외하고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이런 상황은 박병호와 이대호 모두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1루수 영입이 필요한 팀

그러면 1루수 영입이 필요한 팀을 살펴보자.볼티모어가 데이비스를 잡지 못한다면 빅리그 경험이 극히 한정적인 크리스챤 워커나 타격이 약한 라이언 플래허티가 1루를 맡아야 한다. 결국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보스턴은 지속적인 관심을 박병호 선수에게 보여왔으나 먼저 외야에서 적응하지 못한 헨리 라미레즈를 처리해야 한다. 지난 겨울 4년간 8천8백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고 아직 3년에 6천6백만달러가 남아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신인 트레비스 쇼도 있다. 양키스는 마크 테셰이라가 내년까지 계약되어 있고 역시 신인 그렉 버드도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클리블랜드도 1루수가 필요하다. 카를로스 산타나가 1루를 주로 보지만 지명 타자로 돌리고픈 마음이 있다. 미네소타의 1루수는 간판 조 마우어이다. 2018년까지 계약되어 있고 포수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 옮겼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그를 움직일 가능성은 적다. 만약 그를 지명 타자로 돌린다면 기대주 미겔 사노를 3루수로 기용해야 하는데 송구 정확도에 문제가 있고 기존의 3루수 트레버 플루프를 결국 시장에 내놔야 한다. 올시즌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이 있고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젊은 사노를 처음부터 지명 타자로 쓰기 싫다면 비록 20개 이상의 홈런을 두 번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가 흥미롭다.일단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움직일 수 있다. 휴스턴은 암흑기를 떨쳐버리고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 팀연봉도 7200만달러 선밖에 되지 않는다. 총알도 있다. 현재 1루 요원은 루이스 발부에나와 크리스 카터이다. 두선수의 공통점은 25개 홈런을 기록할 수 있지만 '멘도자 라인'을 맞추기에 급급한 선수들이란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오클랜드는 과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포스팅 싸움에서 깜짝 승리가 됐던 전력이 있다. 올해 데뷔한 마크 칸하가 가능성을 보였지만 더 지켜볼 선수이다.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는 빌리 빈 단장이 있는 팀이라 더욱 그렇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움직일 수 있다. 모노와의 옵션을 포기함으로 내부에서는 경험이 짧은 벤 폴슨이나 포수 출신 윌린 로사리오가 후보이다. 로사리오의 방망이는 인정하지만 수비에는 큰 약점이 있어 더욱 그렇다. 샌디에이고는 기존의 욘더 알론소가 있지만 1루수로 한번도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고 부상 병동으로 2010년 데뷔해 100경기 이상을 단 두 번만을 뛰었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기존의 매트 아담스가 있지만 올시즌 부상으로 60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좌투수에 약점이 있다. 그리고 체격에 비해 홈런 생산력도 부족하다. 결국 1루수의 업그레이드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팀들이 포스팅에 들어올 수 있는 팀이다. 물론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도 기존의 페드로 알바레즈를 트레이드 시키거나 플래툰의 각오로 들어올 수 있지만 문제는 높아진 몸값이다.물론 지난해 피츠버그처럼 예상외의 팀이 튀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 이 팀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꽤 높다는 것이다. 과연 박병호의 최종 종착역과 이대호의 꿈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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