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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1S1B] 'KS 중립경기, 이젠 반대합니다'

조회수 2015. 10. 26.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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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습니다. 잠실 중립경기에 대한 반감이 이렇게나 큰지 미처 몰랐습니다. 보다 빨리 공론화 되고 논의 되었어야 하는 사안이라는 걸 여러분의 댓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미력하나마 저도 계속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300개가 넘는 댓글 대부분이 중립경기를 반대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우선 KBO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보다 많은 팬들에게 한국시리즈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서울 경기의 절반은 원정팬의 몫이지 않는가. 서울에 사는 지방팀 팬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그러나 팬들의 생각과는 매우 큰 거리가 있다는 걸 이번 '열린 결말'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할리님은 "잠실에서의 중립 경기, 이제 그만할 때~ 1위팀 구장서서 1.2차전 2위팀 구장에서 3.4.5 차전 다시 1위팀 구장에서 6.7차전 순리대로 해야"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으신 글이었는데요.

무제님은 "NC와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하면 누가 우승하더라도 홈구장에서 우승을 결정짓지 못한다. LG, 두산의 홈경기장에서 대구, 창원팀이 결승전을 한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백산사랑20님은 "그게 중립이냐 두팀이 홈으로 사용하는 구장이 어떻게 중립이 되냐 강원도나 제주에서 하면 되겠네"라는 꼬집어 주셨구요.

경기력 측면에서도 중립경기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주시기도 했는데요.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전인수님은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팀인데, 우승팀 프리미엄이 없다. 만약 NC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 7경기중 5경기가 원정 인거잖아.......두팀다. 지금 방식데로 하면 어느팀도 홈경기에서 우승을 결정짓는거는 거의 불가능 하잖아...... 서울만 사람사는데 아니거든....."이라로 글 남겨 주셨습니다.

NC가 플레이오프서 탈락하는 바람에 무제님이 걱정하신 촌극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만 남의 앞 마당에서 두 팀이 잔치를 준비해야 하는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될 뻔한 것은 사실입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중립경기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습니다만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캡틴_제라드님은 "중립경기반대합니다!!! 지역연고제가 기반인 프로스포츠에 중립경기가 왠말인가요???"라는 원론적 문제 제기를 해 주셨습니다.

Soft bank_61님은 "너무 구구절절 쓴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죠!!! 포스트 시즌은 일종의 KBO 대목이거든요! 다시말하면 정규시즌때의 티켓수입은 구단과 지역구장의 몫이라면 포스트시즌은 티켓값 50%이상이 KBO의 몫이라는걸 왜 이글에서는 언급은 안하시는지요?! 경기장 수용 인원이 클수록 KBO의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많기 때문에 중립경기라는 명목으로 잠실에서 3경기 치르는거 아닙니까? 더이상 수도권 팬들 거들먹 거리며 중립경기를 잠실에서 하는 변명의 글은 안봤으면 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바로잡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KBO가 자기 배를 불리기 위해 중립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데요. 물론 수입 문제를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기는 하겠지만 사실 포스트시즌을 통해 얻은 수익은 KBO의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에 배분이 됩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 구단들이 나서야 합니다. 구단 사장들로 이뤄진 이사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다른 여러분이 지적해 주신대로 내년이 되면 대구도 신축 구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가을 축제를 치를 수 있는 훌륭한 구장이 늘어나는 만큼 홈 팬들에게 우승을 맛볼 기회가 보다 늘어나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사화는 물론 KBO 관계자들에게도 여러분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열린 결말을 닫을까 합니다. 열띤 의견 정말 감사했습니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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