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column] 라리가 강팀들이 흔들린다

2015. 10. 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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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10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벌어진 라리가 7라운드 결과를 기억하는가? 1위부터 6위까지 한 팀도 이기지 못했다. 올 시즌 라리가의 판도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야레알은 강등권인 레반테에 0-1로 패했다. 다행히 승점 16점으로 7라운드까지 비야레알은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라리가 7라운드 1위가 강등권 팀에 패한 것은 2006-07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가 공동 1위였고, 최종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우승팀 승점이 76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94점, 레알은 92점이었다.

80점 이하 승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마지막 시즌이었다. 올 시즌에 그 결과가 반복되리란 법은 없지만, 지금 추세로는 2015-16시즌 우승팀이 압도적 승점을 얻지는 못할 거 같다. 올 시즌 라리가 상위권의 부진이 현저하기 때문이다.

비야레알부터 살펴보자. 그들 스쿼드에는 구멍이 너무 많다. 최전방 공격진은 그나마 괜찮은데 2선 창의력이 부족하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카니, 데니스 셰리체프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상대 수비 잠금을 해제할 능력이 떨어졌다. 대체자가 데니스 수아레스뿐이라서 빡빡한 일정을 제대로 소화해낼지 의문이다.

다음은 레알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레알의 겉모습은 나쁘지 않다. 8라운드까지 18골을 넣었고 두 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완벽한가? 그렇지 않다. 레알은 7라운드가 되어서야 제대로 된 상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만났다.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한 골을 앞서는 상황이 매우 불안해 보였다.

결국 레알은 후반 38분 동점 골을 허용해 승점 1점에 그쳤다. 베니테스 감독의 전술이 처음 비난받았던 순간이었다. 지나치게 수비로 내려앉아 소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아틀레티코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경기였기에 실망이 더 컸다.

베니테스 감독이 일부 선수와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소문이 여전히 무성하다. 특히 세르히오 라모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베니테스 감독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귀하게 다뤄야 한다. 개인 기량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난 시즌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부상이 잦다.

경쟁자 바르셀로나로 가보자. 문제는 뚜렷하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부상자가 많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전체적으로 몸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탓이 크다. 설상가상 선수 등록 금지 징계까지 겹쳤다. 아르다 투란의 등록을 허락해달라는 소청이 통과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실 선수 한 명이 보태진다고 해서 지금 문제가 해결될 거 같진 않다.

성공 후 약해진 동기부여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는 어딘가 나사가 빠진 거 같아 보인다. 득점 기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하고, 수비에는 구멍이 너무 크다. 비상 경보가 계속 울려대지만, 바르셀로나는 깼다 잠들기를 반복할 뿐이다.

지난 여름 가장 크게 흔들렸던 클럽은 단연 아틀레티코였다. 미란다, 라울 가르시아, 투란 등 주축이 빠져나갔다. 다행히 빠르고 뛰어난 기술을 지닌 신입생들이 들어오긴 했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 선수단 변화 폭이 너무 큰 데다 조직까지 바뀌었으니 당장 최상 경기력을 내기가 어렵다.

올 시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신입생들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평가 기준도 엄격하다. 지금까진 앙헬 코레아를 제외하곤 아틀레티코에 정착한 신입생은 없는 상황이다.

사실 코레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상황 판단력이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지금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풀어주는 선수는 코레아가 유일하다. 작손 마르티네스는 좀처럼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 기회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야레알전에서는 슈팅 숫자가 한 개에 그쳤다. 마르티네스는 누군가 기회를 만들어줘야 골을 넣는 타입이다.

성공에 대한 굶주림에서는 발렌시아가 단연 최고다. 클럽뿐 아니라 모든 팬이 똘똘 뭉쳐 성공을 학수고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8라운드까지 7골밖에 넣지 못했다. 라리가 20개 팀 중 득점 16위에 해당한다. 구단주, 이사회, 감독, 선수, 팬까지 나서 열심히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 비난의 주된 표적은 누노 에스피리토 산토 감독이다. 전술이 너무 단순해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비야다. UEFA 유로파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올 시즌 라리가 우승을 다툴 거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8라운드 시점에서 세비야는 13위로 처져있다. 프레시즌 준비에서부터 엉망이었다. 선수단에 닥친 부상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매 경기 시작 20분 만에 허우적거린다.

아틀레티코처럼 선수단 변화에 유연히 적응하지 못하고도 있다. 에브헨 코노플리얀카가 하루빨리 팀플레이 안에 들어가야 한다. 적응을 마치면 큰 보탬이 될 거로 예상하지만, 그 속도가 더디다. 코노플리얀카가 살아나는 시점이 올 시즌 세비야의 반등점이 될 확률이 높다.

전통 강팀들이 삐걱대는 틈을 타고 셀타 비고와 에이바르가 상위권에 자리를 잡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셀타는 잠시나마 리그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놀리토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유력한데, 만약 그가 셀타에 남아준다면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꿈꿔도 된다.

에디터=홍재민, 글=David Cartlidge,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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