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181회 2부> 막강 뮌헨에게도 허점은 있다

조회수 2015. 10. 23. 16: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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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EFA챔스에서 빅매치로 꼽을 수 있는 아스널vs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망vs레알마드리드라고 할 수 있겠다. 벵거 감독이 벼르고 있었고,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상황에 따른 시시각각 전술 변화를 잘한 것 같다.

아스널 vs 바이에른 뮌헨 리뷰

- 뮌헨이 12연승을 달리며, 무적행진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로벤과 괴체가 부상으로 아스널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된 것도 요인이었던 것 같다. 트라이앵글 형태로 상대를 밀어붙이며 전술 운영을 하는 과르디올라에 비해 발 빠른 월콧을 원 톱으로 경기운영을 해온 아스널이 어떻게 보면 뮌헨을 상대로 맞춤형 전략이 스스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 아스널이 이 경기의 승인은 최근 주전 라인업의 멤버가 안정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변동성이 과거에 있었던 자리가 잡히면서 안정적으로 가게 되었다. 경기력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한다.

- 전반에는 코스타에게 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끝까지 기용되며 밸런스를 유지했다. 무리하게 1차 압박을 하지 않고 두줄 수비 형태로 역습을 할 때는 물이 오른 산체스와 볼전개 운영이 좋은 카솔라와 외질. 원톱인 월콧까지 상당히 이상적인 형태를 가지며 역습을 통해 실리를 챙겼다. 약간 수비적으로 내려앉을 때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그랬지만 창의적인 선수가 없을 때 나타나는 문제가 나타나며 수비라인을 뚫기에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티아고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했었는데 5%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노이어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타나며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 산체스의 경우 플레이 성향상 턴오버에 있어서 가끔은 아스널 팬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게 있다. 이 경기에서도 심쿵 했던 경우가 두 번 있었다. 노이어는 엄청난 선방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보여주는 약간의 판단미스나 성급한 플레이에서 비롯된 실책 때문에 극단적인 명과 암을 본 것 같다.

- 최근 마르티네즈가 수비수로 보아텡과 같이 나와서 경기 운영을 했었는데 장기 부상에 관한 후유증으로 기용되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전술 성향상 센터백의 오버랩 후 전환 시 라인 컨트롤과 호흡에서 문제가 생겼다. 크로스 상황에서 확실히 센터백과의 간격이나 대인마크에 있어서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막판 아스널 지루의 투입으로 뮌헨이 상당히 손실을 봤다.

- 측면 전문 선수들의 부재로 상당히 고군분투한 면도 있고 뮐러의 경우 완벽한 측면 플레이어는 아니다 보니 폭넓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 한 것도 실패 요인이다. 창의성도 부족, 와이드한 플레이도 부족. 과거의 현상이 그대로 뮌헨에서도 왔다고 보면 된다. 알라바가 세 명이 센터백일 경우에는 아주 좋은데, 두명이 센터백을 볼 경우 살짝 불안한 선수이다. 그리고 비달이 왕성하게 뛰어다니며 수비를 잡아줘야 하는데,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우치는 활동량을 보여주며 수비 라인이 무너지게 되었다. 뮌헨 입장에선 제일 불안했던 알론소가 인터셉트도 당하고 역습 시 발도 느린데다가 비달까지 수비로 받쳐주지를 않으니, 아스널입장에서는 카솔라라는 중원 플레이 메이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상대의 중앙 저항을 쉽사리 돌파하게 만들었다. 측면 폭과 연결하여 말하게 된다면, 베르낫 선수가 사실 이날 또 부진했다. 측면에서의 공격이 잘되려면 코스터 혼자만이 아닌 윙백이 같이 공격을 도와줘야 아스널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텐데, 공격적인 플레이가 부족했다. 람도 나이가 있다 보니 예전의 공격력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 뮐러의 측면 폭 부족, 코스타를 도와주지 않는 베르낫의 공격 가담 부족, 람의 쏘쏘한 플레이, 비달의 수비부족, 알론소의 수비불안, 알라바의 성향에 따른 수비불안 등등으로 겹치면서 아스널의 빠른 역습을 막아내기에는 무리였다고 본다.

- 로번이 복귀가 되면서, 측면 윙백들의 자유로운 역할 부여가 필요하다. 4-2-3-1 형태에서 아스널 같은 팀을 맞게 되었을 때, 알론소 대신 키미히를 놓는 것 등등을 테스트 해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리턴매치를 치뤄야하기 때문에 어떤 변화로 극복을 할 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PSG vs 레알 마드리드 리뷰

-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모드리치와 벤제마는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고, 라모스는 진통제를 맞고 투입되었으며, 베일, 하메스, 페페등등 대다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반면에 PSG는 부상선수가 거의 없고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노련한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 시작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기대이상으로 로드리게스, 바스케스 두 선수가 아주 수비적으로 전방압박과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4-3-3의 PSG, 4-1-4-1 전형에 가까운 두줄 수비 포지션의 레알 마드리드로 시작되었다. 전반 초쯤에 레알마드리드가 상당히 선전을 했다. 전체적으로 측면에서 마르셀로가 공격적으로 가담하였고, 디마리아가 같이 견제하다보니 카바니와 즐라탄은 공간이 많이 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습을 하지 못하며 진부한 4-3-3-의 전형을 고집하였다.

- PSG는 전체적으로 리그를 너무 쉽게 치른다. 경기 내용이 나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재능이 크다 보니 몇몇 선수들의 번뜩이는 한두방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렇다보니 최상위 클럽들간의 맞대결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느린 팀 스피드가 나왔다. 프랑스 리그 내에서는 한두번 번뜩이면 되기 때문에 승수를 챙겼던 습관이 유럽무대에서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 블랑 감독이 즐라탄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 즐라탄은 경기 중에 뛰고 싶은 위치를 자기 맘대로 결정하는 것 같다. 이번 경기가 특히 완전히 안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즐라탄은 경기내용이 안 맞는 플레이를 하고 있으면 조정을 해주는 것이 감독 역할인데 그러지 않고 있다. 블랑감독의 선발라인업과 실패에 대한 교정 등등이 문제라고 본다. 유명한 순대로, 몸값이 비싼 대로 대충 구성해서 짠 라인업이 프랑스리그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유럽무대의 훨씬 강한 팀들에게는 힘들다고 본다.

- 고착화된 4-3-3 운영에서 변화 시도가 없었다. 중요한 토너먼트 길목에서 한발 올라설 수 있는 고비를 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 레알도 상당히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경기운영을 했다. PSG가 밸런스도 좋았고, 공격템포가 느리더라도 수비진에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좋았고, 무실점으로 막고 유지를 하고는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고비를 넘겨야 할 때가 올 텐데 역습 준비도 안되어있고, 하프타임에라도 수정을 했으면 공격기회를 훨씬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마르셀로가 상당히 올라온 상태에서 디마리아까지 가세하며 역습에서 공격을 뚫어 진행할 선수가 아무도 없다. 즐라탄은 공격전개시 템포를 끊어 역습기회를 없애버린다. 이런 경기일수록 루카스의 투입이 빠르게 이루어졌어야 한다. 그런데 항상 고착화된 전술 운영을 90분까지 끌고간다. 과감하게 스피디한 선수로 교체가 필요하다. 감독도 통제권이 없다. 고참선수의 눈치를 보는 느낌이다. 챔스에서 아슬아슬하게 물러나는 그런 상황이 다시 초래될 수 있다. 블랑감독의 한계성을 노출한 경기였다고 본다.

- 부상자가 어느정도 복귀를 하게 되면서 레알의 전력은 훨씬 더 올라갈 것인데, 블랑 감독의 리턴 매치도 기대가 된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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