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1S1B] 'KS 중립경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회수 2015. 10. 23.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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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면 두 팀 중 한 팀은 탈락인 플레이오프 5차전을 하루 앞 두고 있는데요. 그에 앞서 한국시리즈 이야기를 하나 해 볼까 합니다. 바로 잠실 중립경기 이야기입니다.

현재 규정상 NC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경우 1,2차전은 대구, 3,4차전은 창원, 그리고 5차전 이후로는 잠실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있습니다.

NC만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를 제외한 구단의 한국시리즈는 잠실 중립경기가 반드시 포함이 됩니다.

내년 부터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이야기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중립 경기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중립 경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서울에 서울 구단만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한국 특성상, 서울에도 팀 별로 다양한 팬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도 분명 한국시리즈를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잠실 구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중립 경기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엄연히 프로야구는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제대로 뿌리를 내려야 그 다음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최대 축제입니다. 이 축제를 지역의 팬들이 한 경기라도 더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요하지 않을까요?

특히 신생팀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직 수도권에 많은 팬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도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김경문 NC 감독은 "첫 해는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작년 올해는 기대만큼 오시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팀이 포스트시즌을 자꾸 해야 한다. 큰 경기를 자꾸 보시다보면 재미도 느끼고 흥미도 갖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NC는 여전히 창원에서 좀 더 강하게 뿌리내리고 싶어합니다. 중립 경기 보다는 홈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지 않을까요. 물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이후의 이야기 입니다만.

출장을 다녀보면 그 분위기가 전혀 차원이 다릅니다. 지역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기분을 한 번이라도 더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아직 한국시리즈라는 큰 축제를 펼치기에 모자람이 많은 구장들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여러 경험을 통한다면 새 구장 건설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좀 고약한 상상입니다만... 수도권 팬들이 한국시리즈에 대한 갈증을 갖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야구가 보다 인기가 있어지면, '월차 투어' '주말 가족 KS 투어' 등의 상품도 개발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잠실의 중립경기 이대로 괜찮을까요? 고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열린 결말]은 말 그대로 결말이 열려 있는 칼럼입니다. 제 생각만 옳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반론도 좋고 제 의견에 힘을 실어 주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댓글을 반영해 다음 칼럼을 써 볼까 합니다. 적극적이고 좋은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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