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너무 밝아서 짠했던 강정호, "전 정말 괜찮아요"

조회수 2015. 10. 9. 0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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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PNC 파크를 가득 메운 4만여 관중은 일제히 기립했습니다. 그리고 환호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강정호를 향한 응원의 함성이었습니다. 기립박수를 보내는 관중 틈에선 태극기도 보입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얼마나 사랑받으며 경기에 임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지난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강정호는 이처럼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팬들에게 첫 공식 인사를 했습니다.

강정호를 향한 큰 함성과 박수, 그리고 팬들에게 화답하는 강정호의 미소는 뭉클했습니다.

PNC 파크에서 열리는 2015년 마지막 경기에서도 '여전히' 태극기는 휘날렸습니다. 강정호의 활약은 PNC 파크에 태극기와 한글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참 낯선 풍경입니다. 평소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던 강정호가 휠체어에 앉아 이동합니다.

강정호는 출퇴근할 때, 주차장까지 킥보드를 타고 이동했었습니다. 강정호가 타고 다니던 숫자 27이 새겨진 킥보드는 아직도 그의 라커 옆에 놓여 있었습니다. 먼지가 쌓인 채로 말이죠.

덤덤하게 입장하는가 싶더니,

팬들의 환호가 거세지자 응원 손수건을 흔들기도 하고, 환하게 웃기도 합니다.

휠체어를 타고 입장한 강정호가 자리를 잡자, 소필드 3루 코치가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고 호명되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서면서 강정호와 인사를 합니다. 아주 반갑게 말이죠.

평소 친하게 지내던 리리아노. 보기만 해도 좋은 동료입니다.

리리아노를 보는 강정호의 모습이 정말 밝아 보입니다.

허들 감독 역시 강정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백 마디 말보다 포옹 한 번이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루키라 놀리며 장난만 쳤던 폴랑코도 강정호를 보자마자 파이팅을 하고, 포옹합니다.

해리슨도,

워커도.

허그가 이어지던 중 마르테의 독특한 인사에 강정호는 또 한 번 웃습니다.

그리고 평소 믿고 의지하던 맥선장과의 인사. 맥커친은 필드 위에서 강정호와 인사를 나눈 것에 큰 의미를 뒀습니다. "강정호를 (클럽하우스가 아닌) 필드에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정호는 우리와 똑같이 필드에 있었고, 그 순간을 즐겼다."고 말했습니다.

팬들과 동료들의 따뜻한 맞이 속에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강정호.

하지만 그는 두 발로 선 모습이 아닌 휠체어에 앉아 있어야만 했습니다.

짧은 인사를 나눈 강정호는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피츠버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강정호는 "마음이 편하다. 정말 괜찮다."며 "내년엔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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