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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산업 직업 탐방 1편축구 중개인 (에이전트)

축구 에이전트 EG스포츠 윤응구 대표

* 에이전트가 과연 어떤 직업이고, 에이전트를 꿈꾸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원투펀치'에서 축구 에이전트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Q. 에이전트 제도에 변화가 있었다. 어떠한 점이 달라졌나?

A. 작년 부로 에이전트 제도가 폐지되었고 올해 4월부터 중개인 제도로 바뀌었다. 이제는 특정 조건을 제외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중개인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Q. 중개인 등록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A. 중개인 등록 신청서와 중개인 서약서를 작성하고 1개워간의 범죄 사실 증명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책임보험에 가입하고 협회에 가입비 70만원을 내고 협회에서 허가를 내주면 중개인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Q.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졌는데, 신청자는 늘어나는 추세인가?

A.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Q. 예전에 진행되었던 에이전트 시험은 어려웠나?

A. 기존 에이전트 시험 출제 과목은 대한축구협회 정관, 분쟁조정규정, 프로축구 선수단 관리규칙, 프로경기 경기 심판 규정, 민법이 있었고, 총 25문항중에 16점정도 넘으면 통과를 했었다. 문제가 영어로 출제되어서 어느 정도 영어가 가능해야 했었다.

Q. 혹시라도 영화 같은 대박을 꿈꾸며 중개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선수를 잘 관리해서 소득을 올리는 것은 가능하나 영화 같은 대박은 국내시장에서 어려운 일이다.

Q. 소득이 불안정한 직업 중 하나인데?

A. 이적이나 다른 부수적인 것들도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선수 연봉 협상이 잘 마무리 되어야 소득이 생긴다.

Q. 어느 정도 안정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A. 불안정한 소득도 있고 선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많았다.

Q. 축구선수 출신으로 선수를 보는 노하우가 있다면?

A. 축구를 잘하고 못하는걸 보기보다는 확실한 특징이 있는 선수를 보려고 노력한다.

Q. 좋은 선수를 자기 선수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하는지?

A. 선수를 여자친구 대하듯 공을 많이 들인다.

Q. 하지만 기대한 것 만큼 잠재력이 나오지 않는 선수들도 있을 것 같은데?

A. 프로에 와서도 본인 스스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주로 대학교 및 고등학교까지의 자신은 잊으라고 조언을 많이 해준다.

Q. 중개인이라는 직업의 장단점은?

A. 이적 기간, 연봉협상기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일이 잘 해결되면 보람을 느낀다.

Q. 일을 하며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

A. 바쁜 일정에 가족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다.

Q. 수입적인 면에서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욕심이 날 것 같은데?

A. 중개인은 선수를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Q. 이적 관련해서 선수와 감독이 의견차이가 있을 때는?

A. 실제로 강행한 적도 있지만, 갑자기 반짝 성적이 좋아질 때는 부작용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Q. 선수 출신이라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남다를 것 같은데?

A. 각기 다른 선수들의 성향을 빨리 파악해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편이다.

Q. 만약 조카가 중개인을 하겠다고 하면?

A. 말릴 것이다. 왜냐하면 축구와 전혀 무관한 곳에 있다가 현업에 들어와 새로 길을 개척하기에는 제약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Q. 향후 최종 목표는?

A. '정직하게 선수를 위해서 열심히 하자' 이다.

Q. 중개인(에이전트)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무작정 시작하려고 하기 보다는 어학, 규정, 축구에 대한 지식 등을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생각되면 아마추어 축구를 많이 찾아가서 직접 느껴보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