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강정호, '채찍질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중'

조회수 2015. 7. 7. 12: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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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 01. 강정호, '채찍질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중'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고, 매일 공부한다. 지금은 계속 느끼고,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요즘 강정호가 기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최근 주춤한 타격과 들쑥날쑥한 선발 출전을 하는 강정호는 만만치 않은 메이저리그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강정호는 매일 경기장에 출근해서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영어 공부와 상대 팀, 상대 선수 분석하기.

저녁 7시 경기를 기준으로 12시 30분쯤 경기장에 도착하면 클럽하우스에는 정적만이 흐릅니다. 가장 먼저 클럽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온 강정호는 옷을 갈아입고, 곧장 영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구단에서 지원하는 영어 과외를 받는 것입니다. 강정호는 "영어 선생님이 현지 남성으로 잘 못 알려진 것 같다. 여자 선생님이다."고 말하며, "수시로 영어 수업이 진행되지만, 보통은 경기장에 도착해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강정호 락커 건너편에 있는 A.J 버넷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강정호를 향해 크게 말합니다. "정호! 너 영어 잘하잖아. 영어로 말해. 강정호가 잘하는 영어를 왜 숨기는지 모르겠다."고 강정호가 영어 소통이 가능함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강정호가 하는 또 다른 공부. 비디오를 통해 메이저리그 공략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비디오 분석에 들어갑니다.

각 구단에는 비디오 분석팀이 존재하는데, 포지션별로 선수 개개인에게 맞는 상황별 비디오를 편집해 배포합니다. 모든 선수가 하는 비디오 분석이지만, 강정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학습 방법입니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더 파고듭니다.

강정호는 "비디오 분석이 많은 도움이 된다. 타석에 올라 많은 투수의 공을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비디오를 통해 얻는 것도 상당히 많다."고 말합니다.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도 수시로 비디오를 통해 상대 선수 플레이와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날에도 그는 경기 중간중간 코치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도 수시로 가르침을 받는 것입니다. 강정호는 "상황에 따른 수비 스위치라든지 투수에 따른 공략법 같은 것을 수시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변수가 많은 야구는 계속 공부를 통해 알아가야 한다는 게 강정호의 생각입니다.

강정호는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제는 적응이라는 말보다는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실력 발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전 강정호로 완성하기 위해선 채워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 공란을 강정호 스스로가 깨닫고 있고, 배우며 채워가고 있습니다. 야구 아이큐가 높은 선수이기에 공부한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로 보일 것입니다.

# 02. 피츠버그 팬들이 강정호를 반기는 말, "안녕하세요"

PNC 파크에 가면 "안녕하세요", 혹은 "안녕"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선수나 코치진은 물론이고 중계방송 카메라맨, 마운드 키퍼까지도 한국 말로 인사를 건넵니다. 이들이 강정호를 반갑게 맞이한다는 의미이며, 한국 기자들에게도 환영한다는 의미로 한국말 인사를 건네는 것입니다.

<미녀에 약한 강정호. 모자에 관심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시각으로 6일 PNC 파크에선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시즌 티켓 소지자에 한해 진행된 이벤트였지만, 모든 선수가 참석을 했고, 많은 팬이 강정호에게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피츠버그에 와서 팬과 이렇게 가깝게 만나는 자리는 처음. 하지만 모두가 강정호를 반겼고, 강정호도 즐거운 팬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허들 감독의 아들인 크리스찬도 강정호의 열광적인 팬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찬은 "메이저리그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말 잘한다. 그래서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강정호도 알고 있는 사실. 강정호는 크리스찬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 왜? 왜 나를 좋아해?"라고. 강정호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하면서도 현지 팬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에는 한인들이 많지 않지만, 열성적인 야구팬이 많아 강정호도 현지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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