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대니얼김 더블플레이143C] MLB 투수들의 강정호 분석, 어떻게 극복할까?

조회수 2015. 5. 20. 1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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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1차적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이제,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강정호 선수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붙었다가 지금 잘 치고 있거든요. 그럼 지금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강정호 선수에 대해 이렇게 상대를 해야 되겠다 하는 전략이 나올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남은 5월이라던지 6월의 이 흐름은 어떻게 예측을 하고 계신가요?

송: 제가 볼 때는 낮은 쪽 변화구를 많이 던지기 시작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강정호 선수가 확실히 예를 들어서 포수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잖아요. 포수의 한 가슴 높이 정도에서 마스크 위쪽, 이 정도는 확실하게 바깥 쪽까지 '이건 내 존이야. 강정호 존이야.' 이걸 보여 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이 쪽에서도 연구가 들어 갈 수 밖에 없고. 강정호 선수의 약점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겠죠. 그런데 그렇다면 낮은 쪽 변화구는 아직까지 많은 승부를 안했어요. 그런 모습이 조금 더 자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자신에 마음에 안드는 공이 올 때, 강정호 선수가, 국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보다 평균 한 타석에서 0.5개 정도 공을 더 봅니다. 거기서 강정호 선수도 참을성을 발휘해줘야 될 것 같아요. 충분하게 골라 내면서 내 공을 던질 때까지 기다리는 참을성. 이번 첫 번째 고비를 잘 넘어 갔으니까, 두 번째 고비 온다면, 왜 못넘어가겠습니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김: 저는 또 좋은 사례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게 바로 푸이그 선수거든요. 물론 '푸이그 선수와 강정호 선수가 비슷한 선수다' 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닌데, 푸이그 선수가 맨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이 되었을 때, 상당히 좋은, 펄펄 날았죠. 그리고 있다가 이제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어느 정도 전략을 갖고, 푸이그 선수에 대해서 전략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면서 또 슬럼프가 찾아왔거든요. 그 때 흐름을 기억해 보면요, 아. 푸이그도 그렇고, 강정호도 그렇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은 잘 친다.' 그런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그리고 솔직히 로젠탈 선수를 상대로 때렸던 홈런도 변화구인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이였거든요. '변화구건 빠른 공이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은 잘 친다' 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이제 2차적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유인구를 많이 던지게 되고, 그거를 어떻게 참아 내느냐. 솔직히 푸이그 선수가 슬럼프가 찾아 왔을 때 보면은 어이없는 공에 배트가 나가서 범타로 처리 된다던지, 헛스윙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게 사실이거든요. 물론 다른 선수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런 식으로 전략적으로 변화를 주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오늘까지 시점에서 타구를 보면요, 타구 방향을 보면 당겨친게 상당히 많았어요. 그리고 중견수 쪽으로 타구도 많이 갔고. 밀어친 타구도 결국에는 중견수가 처리를 많이 했고, 우익수가 처리한 강정호 선수의 타구는 아직까지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유인구성 슬라이더라던지, 그런 변화구로 승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송: 그니까 이 점은 분명히 옳은게요, 확실한게 이런 겁니다. 사실 마쓰이 히데키 선수를 제외하고 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을 하면서 진정하게 파워히터 유형이 없었어요. 다 이치로에 가까운, 컨택트 히터 유형이 그나마 살아 남았습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그 쪽 투수들이 봤을 때는 '동양인 타자들은 빠른 볼, 힘으로 압도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깐 그게 지금은 강정호 선수에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겁니다. 변화구를 안던지는게 아니라, '빠른 볼 승부를 해서 내가 이기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앞으로는 바뀔 수가 있다는 거죠. 그게 이제 낮은 쪽, 바깥 쪽, 볼 배합을 다양하게 갈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한 생각, 충분히 강정호 선수가 한다면은 저는 슬럼프가 오더라도 최대한 짧게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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