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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브렛 필의 '필'굿 인터뷰

조회수 2015. 4. 28.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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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 KIA 타이거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KIA는 11승 12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근접해와있다. 아직 우승후보는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나쁜것은 아니다. 1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4경기 차이를 두고 있다. 주력 선수였던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입대로 전력에서 빠진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만한 기록이다.

그렇다면 KIA의 타선은 누가 이끌고 있는가?

바로 브렛 필이다. 필은 현재 34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브렛 필이다. 필은 중요한 시기에 장타력까지 선보이며 KIA 챔피언스필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 KIA 타이거즈의 시작과 끝은 브렛 필? 사진/ OSEN >

대니얼김: 요즘 타격감이 아주 좋아 보인다. 이유가 무엇인가?

브렛 필: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즌을 열심히 준비했고 이젠 KBO리그에서 2년차이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팀이 이기기 위해선 내가 잘해야 한다.

대니얼김: 지난주에 미국에 계신 어머님과 통화했다. 스카우트와 대화 나눈 것 같았다. 야구를 잘 아시는 것 같은데.

브렛 필: (웃음) 항상 긍정적인 분이시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인 생각도 중요한 게 야구 아닌가? 엄마의 그런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니얼김: 시즌 시작 전 KIA 타이거즈의 포스트 진출을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

브렛 필: 좋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 편안함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겨져 있다. 지금 당장 이렇다저렇다 말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규시즌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힘들다. 정규시즌을 잘 치르려면 우리가 강해져야 한다. 한두 달 잘한다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큰 그림을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너무 실망해서도 지나치게 좋아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대니얼김: 작년 시즌과 다른 것이 무엇이 있는가?

브렛 필: 솔직히 작년 시즌 초반에 힘들었다.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실수도 잦았다. 나쁜공에 어이없이 배트가 나가곤 했다. 지금도 변화구에 속을 때가 있지만,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웃음) 아닌가?

대니얼김: KBO 리그 투수들의 변화구가 대처하기 그렇게 어려운가?

브렛 필: 좋은 투수들이 많다. 특히 변화구 제구력은 미국에서 상대했던 투수들보다 더 좋다.

대니얼김: 무슨 말인가? (웃음)

브렛 필: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그렇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힘으로 강하게 승부하려고 한다. 하지만 KBO리그 투수들은 힘보다는 변화구 승부가 많은 편이다. 공의 무브먼트도 상당히 좋다. 미국에서 뛰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변화구의 움직임을 한국에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KIA 타이거즈 중심에는 필이 있다! 사진/ OSEN >

대니얼김: KBO 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는 누구인가? 말해주기 불편하면 말해주지 않아도 된다.

브렛 필: 아니다. 괜찮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가장 상대하기 어렵다. 상당히 위력적인 빠른공을 가진 투수이다. 슬라이더도 아주 좋다.

대니얼김: 그렇다면 불펜 투수 중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는 누구인가?

브렛 필: 삼성 라이온즈의 안지만이다. 그의 포크볼은 정말 대처하기 어렵다.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상당히 좋다.

대니얼김: 타석에서의 어프로치가 상당히 궁금하다. 어떤 생각을 하는가?

브렛 필: 상대하는 투수와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다. 물론 타석에 들어선 이후에 볼 카운트에 따라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로케이션을 먼저 예상할 때도 있고 때론 구종을 먼저 예상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 투수의 패턴에 따라 타자는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니얼김: 대학 시절에도 우승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승했을 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받았다.

브렛 필: 나 때문에 우승한 것은 절대 아니다. (웃음) 내가 운이 좋았다. 나 자신이 우승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니얼 김: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친구들과 연락하는가?

브렛 필: 물론이다. 통화는 자주 못하지만, 문자로 자주 연락하고 있다.

대니얼김: 샌프란시스코 시절 가장 친했던 선수가 누구였나?

브렛 필: 헌터 펜스이다. 나의 베스트 프렌드이다. 지금도 자주 연락한다. 정말 좋은 친구이다. 2년 전 한국행 제의를 받고 고민했을 때 펜스는 나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를 원하는 팀이 최고의 팀이라고 헌터는 나에게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는 내가 뛰는 경기를 인터넷을 챙겨보고는 한다.

< 헌터 펜스는 류현진에게는 천적이지만, 브렛 필에겐 친구이다. 사진/ OSEN >

대니얼김: 헌터 펜스가 KIA의 경기를 보고 있다는 뜻인가?

브렛필: 그렇다. 시차 때문에 생방송은 보기 힘들지만,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대니얼김: 몰랐던 사실이다. 헌터 펜스가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에게 강한 타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유명하다.

브렛필: (웃음) 내가 꼭 전해주겠다.

대니얼김: 한국 야구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지 않은가?

브렛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들의 응원소리 항상 듣고 있다.

대니얼김: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브렛필: 물론이다. 모든 게 편하다.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광주가 그냥 편하고 좋다.

광주가 좋고 팀을 위해서 뛰고 있다는 브렛 필. 그의 필굿 스토리의 엔딩이 상당히 궁금해지는 4월이다.

danielkimw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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