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you.know?] 英축구 독주 챔피언의 시즌 톱10

2015. 4.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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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플러스> 독점 콘텐츠

[포포투+] 지난 주말 첼시는 승점 3점을 보태 76점이 되었다. 2위 아스널(66점)보다 승점 10점을 앞선다. 다음 경기(33R)에서 아스널과 맞붙기 때문에 첼시는 34라운드에서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2014-15시즌은 결국 첼시로 시작해 첼시로 끝나게 되는 모양새이다.

물론 이런 포식자가 첼시만 있던 것은 아니다. 1888년 시작된 영국 프로축구사을 들춰보면 '독주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챔피언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 포포투 > 가 별다른 경쟁 없이 시즌을 독주한 '절대 챔피언'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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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8-89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 (현 3부)

영국 프로축구 '풋볼리그'는 1888년 출범했다. 원년 챔피언은 프로축구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프레스턴 노스 엔드였다. 팀당 22경기를 치렀던 1888-89시즌 프레스턴은 18승4무(40점)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 부문에서도 모두 1위(74득 15실)였다. 최소 실점 2위(37실)였던 울버햄튼과 비교하면 프레스턴의 수비력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는 1승당 승점이 2점이었다. 2위를 차지한 애스턴 빌라는 12승5무5패로 승점 29점을 기록했다. 프레스턴이 11점 많은데, 현재 기준으로 계산하면 프레스턴이 58점, 울버햄튼이 41점이 된다. 득점 순위에서도 프레스턴의 존 구달이 21골, 제임스 D. 로스가 18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프레스턴은 FA컵 결승전에서도 울버햄튼을 3-0으로 제압하고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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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6-97시즌: 애스턴 빌라

이 시즌 애스턴 빌라는 리그 30경기에서 4패만 기록하며 프레스턴에 이어 시즌 더블 2호가 되었다. 16개 팀이 참가했던 1896-97시즌에서 빌라는 21승5무4패 승점 47점을 기록했다. 2위였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승점 11점 차이가 났으니 편안한 우승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조지 램지 당시 감독은 패스라는 개념을 완전히 정착시킨 신개념 축구로 타 팀을 압도했다. 램지 이전의 축구에서 패스는 꼭 필요할 때만 이루어지는 플레이로 인식되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지금도 우리는 안드로스 타운젠드만 22명이 뛰는 축구를 즐기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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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5-36시즌: 선덜랜드

19세 후반 강세를 보였던 선덜랜드는 1913년 이후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어져 있었다. 1928년 지휘봉을 잡은 조니 코크래인은 선덜랜드를 서서히 부활시켰다. 코크래인 감독 아래서 성장한 선덜랜드는 1934-35시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해졌다.

다음 시즌 선덜랜드는 크리스마스 시점에서 이미 리그를 주도했고, 시즌 하반기도 독주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종 기록은 42전 25승6무11패 승점 56점이었다. 2위 더비 카운티보다 8점이 많았다. 아쉽게도 그 우승으로부터 지금까지 선덜랜드는 리그에서 영광을 안아보지 못하고 있다.

# 1960-61시즌: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의 1960-61시즌 우승은 독주 완성판이었다. 레전드 감독 빌 니콜슨은 블란치플라워와 스미스 등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토트넘은 개막 16경기에서 15승을 따내며 셰필드 웬즈데이, 울버햄튼 같은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토트넘은 42경기에서 무려 115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원정 21경기에서 무려 16승을 거둘 정도로 꾸준한 승부욕을 보였다. 토트넘은 FA컵 결승전에서 레스터 시티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897년 애스턴 빌라 이후 64년만에 탄생한 시즌 더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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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70시즌: 에버턴

1970년 2월 에버턴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돈 레비 감독이 이끄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에버턴이 7년만에 리그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매우 큰 힘이 필요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할 때 에버턴은 가장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리그 잔여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했다. 그 중에는 유명한 안필드 원정 머지사이드 더비 2-0 승리도 포함된다.

에버턴이 무섭게 치고 나가는 동안 리즈는 무너졌다. 최종 승점은 챔피언 에버턴이 66점, 2위 리즈가 57점이었다. 현재 기준으로 따지면 승점 17점 차이에 해당한다.

# 1977-78시즌: 노팅엄 포레스트 (현 2부)

노팅엄 포레스트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1부로 승격한 첫 해에 곧바로 리그를 제패했기 때문이다. 2위 리버풀과는 승점 7점이 많았고 42경기 중 3경기밖에 패하지 않았다. 10월에 리그 선두에 오른 이후 기세가 떨어지지 않았다.

포레스트의 선전에 놀라지 않은 사람은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밖에 없었다. 클러프 감독을 상징하는 선수단 구성이 이 시즌부터 등장했다.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저니맨, 출전 기회에 굶주린 젊은 선수들 그리고 피터 실턴(GK)처럼 화끈한 영입을 통해 강팀을 구축했다. 노련한 봅 페이즐리 감독의 리버풀조차 포레스트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 1987-88시즌: 리버풀

최종 순위표를 보면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보다 9점을 앞섰다. '독주'라고 보기엔 약간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리버풀은 시즌 내내 꾸준함을 보였다. 케빈 달글리시 감독은 유벤투스로 떠난 이안 러시의 대체자로 존 반즈와 피터 비어즐리를 기용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안필드 보수공사 탓에 리버풀은 9월 중순까지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10월 이후 리그 선두로 올라섰고 그대로 내달렸다. 이듬해 3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패할 때까지 리버풀은 무패 행진을 벌였다.

이 시즌 리버풀이 얼마나 환상적인 팀이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영국 축구 대표 TV프로그램 < 매치 오브 더 데이 > (BBC)는 매 시즌 '올해의 골'을 선정한다. 1987-88시즌 후보로 오른 10골이 모두 리버풀이었다! (*역자 주 - '유투브'에서 'Goal of the Season contenders (1987-88)'로 검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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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4시즌: 아스널

아스널의 전설적 시즌이다. 1988-89시즌 프레스턴 이후 115년만에 나온 무패 우승 신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물론 첫 업적이다.

사실 아스널은 시즌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맨유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1월 중순 맨유가 울버햄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아스널은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2-0 승리를 따내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그대로 내달린 아스널은 최종 승점 9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와의 승점 차이는 11점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미(美)와 기(技)를 겸비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티에리 앙리는 리그 30골 고지에 올랐으며 시즌 실점도 26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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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시즌: 첼시

신임 감독 조세 무링요는 자신감이 넘쳤다. 많은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그의 경험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무링요 감독은 첼시 데뷔전에서 맨유를 제압했다. 시즌 전반기를 1패로 틀어막은 첼시는 후반기에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어렵지 않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리그 38경기에서 29승8무1패 승점 95점으로 5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는 12점이었다. 무엇보다 시즌 실점수가 15골에 불과했을 정도로 수비가 단단했다. 첼시는 4월말 볼턴전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나머지 팀들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 2012-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구축했던 스쿼드는 거침이 없었다. 그러나 2012-13시즌의 맨유는 그런 위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부족했다. 선수단 내 밸런스가 매우 나빴다. 퍼거슨 감독의 임기응변식 전술 구사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던 환경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확실한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를 영입했다. 사실 퍼거슨 감독에게 판 페르시는 한 시즌 용도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맨유는 판 페르시의 공헌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할 수 있었다. 그저 그런 경기를 하면서도 맨유는 계속 이겼다.

최종 순위표에서 맨유는 28승5무5패로 승점 89점을 쌓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11점이 많았다. 제한된 자원 안에서 퍼거슨 감독은 효율 축구를 구사한 끝에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찬란하진 않았지만 퍼거슨 감독의 맨유 우승 중 가장 지도자 역량이 돋보였다고 해야 한다.

글=Olly Ricketts,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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