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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경의 포토카툰] 겸손하지만 당돌한 '무대체질' 이재성을 소개합니다

조회수 2015. 3. 30. 15: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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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3월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생애 첫 A매치를 치른 이재성이 그 주인공이다. 센스 넘치는 플레이와 안정된 공수 밸런스 능력으로 등장부터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무서운 신인. "잃을 게 없다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는 겸손하지만 당돌한 새내기 이재성을 소개한다.                        

이재성 (1992/08/10)

- 전북현대 입단

이제 막 프로 2년차에 접어든 이재성은 대표팀 뿐 아니라 프로에서도 아직 '신인'에 속한다. 그러나 존재감 만큼은 베테랑 못지 않은 무서운 젊은 피다. 고등리그 왕중왕전 득점왕 출신인 이재성은 고려대 입학과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찼고, 1학년 신분으로 정기 고연전에 출전해 득점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고려대 3학년 시절에 K리그 최강 전북현대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고민을 거듭하던 이재성은 결국 학업을 중단한 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프로의 세계는 다르다고 하지만 그에게는 대학보다 더 신나고 재밌는 무대였다.

전북의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이재성은 주전 경쟁에 밀리지 않았다. 이동국, 김남일 같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재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TV에서 보던 형들과 함께 뛰는 것이 신기했다'고 털어놓았지만 결코 그라운드에서 주눅드는 법은 없었다. 타고난 대담함 덕분에 이재성은 1년 사이 전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크게 성장했다.

공수를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은 닥공 전북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주었고, 전북은 지난해 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었다. 프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은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재성은 아시안게임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8년 만에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학에서 뛰고 있었는데... 아직도 얼떨떨해요(웃음)"

지난해 K리그 시상식에서 만난 이재성은 1년 사이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믿기지 않는 듯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배들 틈에서 거침없이 뛰다니던 당돌한 신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숫기 없는 청년 이재성이 이날 시상식 오프닝 무대에서 걸그룹 딸기우유와 함께 댄스공연을 펼쳤다는 것이다. 그것도 완벽하게.

이쯤이면 타고난 '무대체질'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우즈벡 전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이재성

고등학교부터 대학, 프로까지 그가 슬럼프 없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담한 성격의 영향이 커보인다. 무대에서든 그라운드 위에서든 떨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큰 무대에서 차분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많거나 타고났거나 둘 중 하나가 받침이 되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대단한 장기를 가진 셈이다.

그가 우즈벡 전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그것이 그의 생애 첫 A매치 였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조명이 쏟아져 일각에서는 '호들갑'이라고 하지만 K리그 팬이라면 알 것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글 사진=구윤경 기자 (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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